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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양 한파 속 공사비 또 들썩…건설업계 '뒷목'

  • 송고 2023.02.06 10:40 | 수정 2023.02.06 10:42
  • EBN 권한일 기자 (kw@ebn.co.kr)

착공→분양→미달→미분양 털기 '악순환'

원자재·인건비 급등…원가율 압박 심화

기존 공사 일정 '무기한 연기' 사례 속출

분양 시장 침체가 심화되는 가운데 시공 원가 부담도 늘면서 건설업계는 기존 사업계획을 수정하고 있다.ⓒ연합

분양 시장 침체가 심화되는 가운데 시공 원가 부담도 늘면서 건설업계는 기존 사업계획을 수정하고 있다.ⓒ연합

분양 시장 침체의 골이 갈수록 깊어지는 가운데 1년 넘게 고공행진한 건설 원가는 연초부터 추가 오름세를 보이고 있다. 상당수 건설사들은 작년 말 세운 신년 착공 계획을 내년으로 미루거나 기착공 현장의 경우 분양 일정을 뒤로 조정하느라 분주하다.


6일 건설업계에 따르면 현대건설은 당초 올해 1분기로 예정됐던 경남 양산 물금 공동주택(2월)과 대전 힐스테이트 둔산(3월) 등의 착공일정을 무기한 연기했다. 현대건설과 GS건설이 공동 시공하는 마포 공덕1구역(마포자이힐스테이트)도 조합과 공사비 조율 문제로 착공·분양 등 향후 일정 자체가 불확실한 상태다.


이외 상당수 대형·중견건설사들도 기존 착공 및 분양 일정을 대폭 미루는 추세다. 일단 착공 하면 시행사는 시공사에 기성(공사비)을 지급하기 위해 일정 기간 내에 분양을 해야 하고 이는 최근 업황으로 미뤄볼 때 미분양으로 이어지는 악순환이 될 수 있다고 업계는 우려한다.


1년 넘게 지속된 원자재값 상승세도 여전하다. 주요 건설 자재인 시멘트 가격은 이달 수도권 레미콘 가격을 기준으로 기존 ㎥당 8만300원에서 10.4% 인상됐다. 레미콘 주원료인 시멘트 가격이 작년 초 9만2400원에서 11월에 10만 5400원으로 12.3% 인상된 영향이다.


여기에 시멘트의 원료인 유연탄(연료탄) 가격도 고공행진을 지속 중인 데다 전기요금까지 급등하면서 이르면 올 상반기 중으로 시멘트 가격이 더 오를 수 있다는 전망마저 나온다. 일반적으로 시멘트를 만들 때 종일 기계 가동이 필요해 시멘트 원가에 포함된 전기요금 비중은 약 30%에 달한다.


이밖에 시공원가에서 상당 부분을 차지하는 현장 인건비도 지난해 1월 21만 9213원(일반공사·1일 8시간 기준)에서 올해 24만 4456원으로 10.3% 올랐다.


이처럼 공사 원가율이 지속적으로 치솟고 있지만 '공사비의 원천'인 분양 경기 침체가 심각해 착공과 분양을 마음 놓고 할 수없는 실정이다. 직방과 한국부동산원 자료를 보면 신년 첫 달 청약 일정을 강행한 전국 아파트들의 1순위 평균 경쟁률은 0.3대 1로, 1년 전(12.6대 1)보다 큰 폭으로 쪼그라들었다.


지난달 한달간 미분양 가구는 1만 가구 이상 늘어 총 6만 8107호에 달한 상태다. 이는 글로벌 금융 위기 직후 부동산 침체기를 맞은 지난 2012년 이후 10년 만에 최대치다. 특히 국토부 집계를 보면 작년 12월 한달 간 신고된 폐업 건설사는 총 401곳에 달한다.


업계와 전문가들은 이처럼 건설업계 전반에 걸쳐 부정적인 시그널이 지속될 경우 국가 경제 전반에 악영향을 줄 수 있다고 보고 있다.


권대중 명지대 부동산학과 교수는 "미분양이 늘면 건설사들은 PF대출(부동산 프로젝트 파이낸싱) 이자는 물론 원금 상환 자체가 어려울 수 있고 연쇄적인 자금 압박은 경제에 충격을 줄 수 있다"고 말했다.


정원주 대한주택건설협회장은 "최근 수익성 악화로 고민이 커진 상당수 건설사들은 기존 착공 일정 자체를 연기하거나 아예 멈춰 세웠다"면서 "건설 유관 업계는 물론 국가 경제 전반에 걸친 상생을 위해서라도 정부 차원의 추가 규제 완화와 업계 지원책 마련이 시급하다"고 호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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