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복현 금감원장 "기준정립, 가상자산業 재도약…마련"

송고 2023.02.06 15:00 | 수정 2023.02.06 15:00
EBN 이해선 기자 (sun@ebn.co.kr)

토큰증권(STO) 정리…가상자산(암호화폐) 입법 국회 논의

금융사 글로벌 진출 지원…상반기 해외 IR 및 로드쇼 참여

배당 등 주주환원정책 자율성보장·금융회사 지배구조 개선

6일 금융감독원에서 열린 신년간담회에서 이복현 원장이 올해 업무계획을 발표하고 있다.ⓒ금융감독원

이복현 금융감독원장이 연내 가상자산(암호화폐) 관련 기준을 정립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최근 금융위를 중심으로 논의되고 있는 토큰증권(STO) 관련 이슈가 정리되는 과정에서 가상자산 관련 입법도 국회 전문의원들과 논의해 나가겠다는 구상이다.

이복현 원장은 6일 여의도 금융감독원에서 열린 신년간담회에서 올해 금감원 업무계획을 발표하며 이 같은 목표를 밝혔다.

이복현 금감원장은 "올해 STO 이슈가 정리되는 과정에서 이 외 가상자산 관련된 규율체계도 어느 정도 조율이 되고 기준을 정립한다면 가상자산 업계 재도약을 마련하는 한 해가 되지 않을까 하는 바람이 있다"며 "STO 뿐 아니라 가상자산 관련 입법도 금융위와 함께 협의해 국회 전문의원들과 함께 논의하겠다"고 말했다.

STO 관련 금감원의 감독 방향에 관해서는 2월 중 설명회를 개최할 방침이다.

이 원장은 "STO 가이드라인은 금융위 중심으로 발표한 상태고 1차적으로 2월 중으로 관련 설명회를 개최할 계획"이라며 "해외 여러 시장에서의 이슈들을 보면 인식의 수준이 모두 같지 않다는 것을 알 수 있고 그 기준을 맞추는 노력을 신속히 진행해야 할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관련된 법령 개정이 필요한 상황인 만큼 법령 개정이 되기 전에는 일단 미러링 등을 통해 거래소법인 중심으로 진행할 계획"이라며 "그 과정에서 시행착오는 있겠지만 그것을 최소화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올해 금융회사의 해외 진출을 지원하겠다는 계획도 전했다. 상반기 중 금융사와 함께 해외 IR에 나서는 등 적극적인 방안을 강구하겠다는 방침이다. 글로벌 신규진출과 영업 애로를 해결해 금융권의 숙원사업 해소를 지원하겠다는 게 이원장의 설명이다.

이복현 원장은 "상반기 중 동남아시아 등 국내 금융회사의 주요 영업거점 지역 금융당국을 직접 방문하고 해외 금융당국 수장을 국내로 초청하는 등 적극적으로 소통할 것"이라며 "당국 실무팀과 금융회사들이 함께 방문해 직접 IR을 진행하고 로드쇼에 참여하는 방안도 구체적으로 계획 중"이라고 말했다.

싱가폴·런던 등 국제금융 허브에서 금융권과 공동 IR을 개최해 국내 금융회사의 해외 자금조달 여건이 개선되도록 지원하고 금융 분야의 코리아 디스카운트가 완화되도록 해외투자자 대상 홍보를 대폭 강화하겠다는 구상이다.

그간 내부 규제로 인한 해외 진출에 어려움이 있었던 부분과 관련해서는 기재부를 비롯한 타부처와 협력도 필요하다고 언급했다.

이복현 원장은 "내부 규제로 인한 해외 진출의 애로점은 어느 정도 감독 당국에서 풀 수 있는 것도 있지만 기재부를 비롯한 다른 부처와 협력이 필요해 그런 과제들은 지금 리스트업을 해 중앙기관과 협력중에 있다"며 "관련해서 조금 더 구체적으로 내용이 확정되면 또 말할 기회가 있을 것"이라고 전했다.

이날 이복현 원장은 올해 금감원의 4대 추진전략으로 △금융시스템 안정 △민생금융 감독 강화 △금융산업 혁신 및 미래성장 지원 △금융회사 책임경영 문화 조성 등을 꼽았다.

이복현 원장은 "올 한해 금감원은 '금융안정'을 최우선 목표로 따뜻하고 공정한 금융환경을 조성하고, 경제·금융의 재도약을 위한 기반을 마련하는 데 감독역량을 집중하겠다"며 "신속하고 투명한 인허가 심사를 통해 금융회사의 신사업 추진을 적극 지원하고 건전한 경쟁을 촉진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이날 간담회에서는 올해 주요 업무 추진 방향으로 금융회사 해외진출 지원 외에도 △금융의 사회적 역할 강화 △배당 등 주주환원정책 자율성 보장 △금융감독 관행 지속 개선 △금융회사 지배구조 개선 관련을 언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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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복현 금감원장 "기준정립, 가상자산業 재도약…마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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