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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BN 칼럼] 기후테크 스타트업

  • 송고 2023.04.03 14:02 | 수정 2023.04.03 14:06
  • EBN 관리자 (gddjrh2@naver.com)

이종익 한국사회투자 대표

이종익 한국사회투자 대표.

이종익 한국사회투자 대표.

스타트업은 고객이나 시장의 문제를 혁신적인 기술로 해결하는 기업이다. 그래서 스타트업의 사업분야를 분류할 때 분야에 테크(TECH)를 붙여서 구분하기도 한다. 핀테크, 에듀테크, 푸드테크와 같은 이름은 이미 우리에게 친숙하다. 필자가 지난 번 소개한 시니어들을 위한 제론테크와 함께 최근에 각광받고 있는 분야가 있는데 바로 기후테크 분야이다. 간략히 요약하면 기후테크는 지구온난화를 감소시키는 탄소감축, 에너지절감과 같은 기술 분야를 통칭한다.


정부는 지난 10월 국가차원의 탄소중립 실행과 녹색성장의 구체적 추진을 위하여 기존 탄소중립위원회와 녹색성장위원회를 합쳐서 범부처 조직인 탄소중립녹색성장위원회(약칭 탄녹위)를 출범시켰다. 정부가 발표한 탄소중립녹색성장 추진전략과 기술혁신전략에 따르면 2050년 탄소중립 달성을 위해서 원전생태계 복원, 무공해차, 재생에너지, 수소산업, 탄소포집/활용/저장(CCUS) 등 핵심 미래기술 시장을 창출하고 특히 K-택소노미(Taxonomy)에 따른 민간투자를 활성화하기로 했다.


이미 미국과 유럽을 중심으로 하는 기후테크 선진구시장에는 많은 자금이 몰리고 있고 채권이나 ETF 등 다양한 형태의 투자가 이루어지고 있다. HolonIQ가 분석한 자료에 의하면 2022년 기후테크 벤처투자 규모는 약 701억달러(한화 약 80조원)를 기록했다. 이는 전년대비 89% 증가한 수치고 이러한 추세는 당분간 이어질 것으로 예측하고 있다. 선진국에서 기후테크 벤처에 돈이 몰리는 이유는 시장의 급속한 성장으로 투자기업의 수익률이 높기 때문이다.


우리나라에서도 몇년 전부터 기후테크 연관 분야의 투자 펀드가 속속 등장하고 있다. 뉴딜, ESG, 클라이밋솔루션, 혁신성장, 에코 등 다양한 이름이 붙어 있다. 하지만 투자대상 시장의 성장성과 수익성이 높은 기후테크 기업에 대한 투자가 확대되고 아예 주 목적으로 기후테크 기업들만 투자하는 비중이 점차 높아지고 있다. 그럼 기후테크 분야는 어떤 분야와 스타트업들이 있고 우리나라 스타트업에게는 어떤 기회가 있을지 한 번 점검해 보자.


지구온난화의 심각성은 이미 오래된 문제이고 온 인류가 같이 해결하지 않으면 안될 지구촌의 과제로 각 국은 첨예한 경제적 이해관계 속에서도 이 숙제 앞에서는 공동의 보조를 취하고 있다. 우리나라에서도 2030년 온실가스 배출량을 2018년 대비 약 40% 줄여야 하는 절대절명의 과제를 안고 있다. 우리나라에서는 에너지 전환, 산업, 건물, 수송, 농축수산, 폐기물 등의 순으로 배출량이 많은데 에너지가 차지하는 비중이 약 1/3, 산업분야가 1/3, 나머지 분야가 1/3로 파악된다.


하지만 대부분의 산업 영역에서 탄소를 절감하거나 포집하는 기술은 아직 갈 길이 멀다. WEF의 분석자료를 보면 기후기술 개발은 2030년 15% 달성 수준에서 2050년이 되어야 50%정도의 기술이 개발되어 상용화 될 것으로 조사되어 그만큼 전세계 기술 기업들에게 많은 기회가 열려 있다는 것을 나타내고 있다. 그러므로 우리나라 스타트업에게도 기후테크 시장이라는 거대한 황금시장이 다가오고 있는 것이다.


삼일회계법인의 기후기술보고서에 따르면 현재 기후테크 분야에서 기술적으로 가장 성숙된 분야는 개인이동장치 분야이다. 태양열 분야도 비교적 성숙되고 있는 분야로 파악된다. 또한 최근 해외 투자가 주로 몰리는 분야는 풍력, 음식물처리, 수소분야로 파악되고 있다. 기술개발 초기 단계의 분야는 정밀농업, 저탄소 해상운송, 탄소포집/활용/저장(CCU), 저탄소건축, 저탄소항공유, 저탄소 철강/시멘트와 같은 분야로 파악되고 있다.


이와 같은 황금시장에서 벌써 유니콘으로 성장한 사례들도 많이 나오고 있다. 우선 가장 큰 시장인 미국에서 성공한 유니콘 몇 곳을 소개하고자 한다. 첫번째 기업은 비욘드미트(Beyond Meat)로 식물성 단백질로 고기를 만들어 맥도날드, KFC, 피자헛과 같은 대형 식품회사에 납품을 하고 있다. 2009년 설립되어 10년만에 나스닥에 상장되었고 기업가치가 10조 가까이 성장하였다. 비욘드미트의 대체육은 소고기패티 대비 온실가스 배출량 90%, 에너지소모량 40%를 절감한다.


두번째 소개하는 기업은 헬리오겐(Heliogen)이다. Microsoft가 초기투자를 해서 유명세를 탄 기업으로 2013년 설립되어 2021년도에 뉴욕증시에 상장되었고 기업가치는 약 3조원이다. 이 기업은 사막에 수천개의 태양열 반사거울을 설치하고 인공지능 기술을 활용해서 태양의 움직임에 따라 거울의 각도를 조정하고 열을 한 곳에 모아서 1,000도 이상의 열로 발전을 하고 그 에너지로 제조를 하는 기업이다. 사실상 탄소배출이 거의 없는 방식으로 산업자재를 생산하고 있다.


다음으로는 워터세드(Watershed)라는 약간은 생소한 분야의 기업을 소개하고자 한다. 이 기업은 기업이 배출하는 탄소배출을 측정, 관리하는 SaaS(Software as a Service) 기업으로 에어비앤비, 트위터 같은 기업이 주 고객이다. 기업이 배출하는 탄소량을 측정하고 시뮬레이션하여 기업의 탄소 저감 전략 경영에 도움을 주는 서비스를 제공한다. 이 외에도 수많은 스타트업이 미국 기후테크 분야에서 유니콘이 되기 위해서 경쟁하고 있다.


택소노미(Texanomy)는 기후 분야의 경제활동 기준이 되는 영역을 구분한 것으로 우리나라에서도 2022년에 한국형 녹색분류체계 가이드라인이 K-텍소노미(K-Taxonomy)라는 이름으로 확정돼 74개의 경제활동과 함께 16개 기후테크 분야가 정의되었다.


스타트업 창업은 사회의 트랜드에 매우 민감하다. ICT, Bio, 엔터테인먼트/게임분야의 창업 붐이 일어난 지는 오래 전이다. 최근에는 전기차와 에너지를 필두로 기후테크 영역과 ESG분야 창업이 부쩍 늘고 있는 것을 알 수 있다. 필자가 매년 만나는 약 2,000여개의 창업기업을 대상으로 작년 하반기 스타트업을 분석해 본 결과 약30%에 해당되는 600여개의 기업이 ESG영역에 속하고 ESG영역 기업의 30%에 달하는 180여개 기업이 K-Taxonomy에 부합되는 창업기업으로 확인되었다.


16개 텍소노미 분야의 스타트업을 파악해 본 결과 우선 재생에너지, 에너지 저장/이송 분야와 퍼스널 모빌리티, 무공해 차, 탄소중립 소부장에 해당하는 기업들이 앞도적임을 알 수 있다. 이는 우리나라 산업이 제조업에 기반하고 있기 때문으로 추측된다. 하지만 탄소 배출량에서 차지하는 비중과 탄소저감 효과가 큰 분야인 그린수소, 탄소포집/이송/처리(CCS), 제로에너지건물, 물공급/순환 분야에서는 주목할 만한 스타트업이 많지 않다.


세계 최초로 목재폐기물과 물을 기반으로 하는 수계전해질 기반의 새로운 이차전지를 만드는 코스모스랩. 공장 건설 설계 시 VR, AR, AI 기술을 적용한 3차원 모델링을 통해서 탄소저감, 에너지저감, 공기단축을 할 수 있는 소프트웨어를 개발한 에스엘즈. 인공지능 센서를 기반으로 건물에너지를 최적화하여 전기료를 30% 이상 절감시키는 건물관리시스템을 공급하는 씨드앤. 이와 같은 기업들은 세계시장에서도 통할 기술을 가지고 있고 이외에도 많은 벤처들이 성장중이다.


기후테크 분야에서 우리나라가 세계 시장을 선도하려면 많은 스타트업이 나와야 하고 이를 육성하는 대기업의 오픈이노베이션이나 전용 펀드가 활성화되어야 한다. 현재 SK, POSCO, LG, GS 등 대기업들이 이 분야에 관심을 가지고 있지만 민간 펀드에 대한 매칭 투자와 함께 전문 액셀러레이터에 의한 규모있는 육성이 필요하다. 특히 기후테크 분야는 국내시장 글로벌 시장에서 크게 성장할 수 있는 분야로 글로벌 진출 지원도 반드시 필요하다.


기후테크 분야는 이제 막 시장이 열리고 있고 당분간은 고속성장을 할 수 있는 가능성이 무궁무진하다고 할 수 있다. 정부도 이런 이유로 기후테크를 중점 육성 산업으로 정하고 다양한 육성책을 준비하고 있다. 하지만 민간(대기업, 금융기관)과 함께 공동으로생태계를 구축하는 것이 더 바람직하다고 생각된다. 이 시간에도 밤을 새우며 기술에 도전하는 혁신가들이 기후테크 분야에 더 관심을 가지고 도전한다면 우리나라에서도 조만간 비욘드미트나 헬리오겐과 같은 세계적인 유니콘들이 많이 배출될 것으로 확신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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