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 | 09 | 17
23.3℃
USD$ 1,335.3 -0.6
EUR€ 1,479.6 -5.4
JPY¥ 921.8 7.4
CNH¥ 187.6 -0.0
  • 공유

  • 인쇄

  • 텍스트 축소
  • 확대
  • url
    복사

조선 빅3 ‘효자’ LNG선...올해 50척 수주 ‘魔의 벽’ 넘을까

  • 송고 2024.01.11 15:50 | 수정 2024.01.15 15:10
  • EBN 신주식 기자 (winean@ebn.co.kr)

지난해 51척 수주하며 세계 시장 76% 차지
HD한국조선해양, 올해 첫 LNG선 수주 신고
카타르에너지 등 올해도 선박 발주 수요 견조

HD현대중공업이 건조한 LNG선 [제공=HD현대중공업]

HD현대중공업이 건조한 LNG선 [제공=HD현대중공업]

<이 기사는 2024년 1월 11일 15:50 유료로 표출된 기사입니다.>

지난해 50여척의 LNG선을 수주한 한국 조선사들이 올해도 LNG선을 중심으로 수주행보를 이어갈 전망이다.


카타르에너지의 1차 LNG 프로젝트가 이뤄졌던 지난 2022년에 비해서는 수주량이 줄었다. 하지만 여전히 80%에 육박하는 점유율을 기록하며 글로벌 시장 강자로서의 위상을 입증하고 있다. 올해도 미뤄진 카타르에너지 수주 등에 힘입어 지난해와 비슷한 수준의 LNG선 수주가 기대된다.


11일 업계 및 외신에 따르면 HD한국조선해양은 최근 카타르 국영선사인 나킬라트와 17만4000㎥급 LNG선 2척에 대한 건조계약을 체결했다. 나킬라트는 이번 계약에서 8만8000㎥급 초대형 암모니아운반선(VLAC, Very Large Ammonia Carrier) 4척에 대한 발주도 확정했다.


나킬라트의 선박 발주는 카타르에너지(QatarEnergy)가 추진하는 프로젝트와 별개인 것으로 알려졌다. 카타르에너지는 지난해 10월 HD한국조선해양과 17척의 LNG선 건조계약을 체결하며 2022년에 이어 2차 LNG 프로젝트 개시를 알렸다.


지난해 글로벌 LNG선 발주량은 총 67척으로 집계됐다. 이는 지난해(170척) 뿐 아니라 2022년(87척)에 비해서도 감소한 수치다.


한국 조선업계는 지난해 51척의 LNG선을 수주했다. 118척을 수주했던 2022년보다는 크게 감소한 수준이나 글로벌 발주량의 76%를 차지하며 전통적인 LNG선 강자로서의 지위를 재확인했다.


HD한국조선해양이 39척을 수주했 삼성중공업 7척, 한화오션은 5척에 대한 건조계약을 체결했다. 특히 HD한국조선해양은 지난해 10월 카타르에너지(QatarEnergy)와 17척에 대한 건조계약을 체결하며 2022년(44척)에 버금가는 수주실적을 거뒀다.


2022년 한국 조선사들이 일찌감치 일감을 채운 반사효과로 50척에 달하는 LNG선 수주 특수를 누렸던 중국 조선업계는 지난해에도 16척을 수주하는데 성공했다.


3년 전까지만 해도 후동중화가 중국 유일의 LNG선 수주 및 건조경험을 갖고 있었으나 2022년 LNG선 수주에 뛰어들었던 중국 조선사들이 지난해에도 수주를 신고하며 시장 확대에 나섰다.


후동중화는 2척의 LNG선 수주에 그친 반면 다롄조선(DSIC)이 9척을 수주하며 중국 조선업계에서 LNG선 신흥 강자로 부상했다.


하지만 한국 조선업계가 카타르에너지를 비롯해 마란가스(Maran Gas Maritime), 다이나가스(Dynagas), 캐피탈가스(Capital Gas), 에발렌드시핑(Evalend Shipping), 쉐브론(Chevron) 등 유럽 선사와 에너지 메이저를 대상으로 수주에 나선 반면 중국 조선업계는 대부분 자국 발주에 의존해 선박 건조경험을 늘려가고 있다.


다롄조선이 수주한 9척은 모두 CMES(China Merchant Energy Shipping), 차이나코스코시핑(China Cosco Shipping), 씨제이드시핑(Sea Jade Investment) 등 자국 선사의 발주로 이뤄졌으며 후동중화도 차이나코스코와 2척에 대한 건조계약을 체결했다.


카타르 LNG 프로젝트 영향으로 대규모 발주가 이뤄졌던 2022년에 비하면 지난해 수주량은 크게 줄었으나 이는 기저효과일 뿐 연간 발주량이 60~70척 수준이라면 시장 상황은 긍정적이라는 평가다. 업계에서는 올해도 지난해와 비슷한 수준의 발주가 이뤄질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지난해 예상됐던 카타르에너지의 선박 발주가 올해로 미뤄진 것도 연간 발주량 전망에 영향을 미치고 있다.


HD한국조선해양이 카타르에너지와 LNG선 건조계약을 체결한 반면 한화오션, 삼성중공업은 수주계약 확정을 올해로 미뤘다. 지난해 예상됐던 수주가 지연된 만큼 업계에서는 계약을 마무리하는데 그리 오래 걸리진 않을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한화오션은 카타르에너지의 선박 건조를 위해 12척, 삼성중공업은 16척의 선표를 비워둔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10척의 선표를 확보했던 HD한국조선해양이 이보다 많은 17척을 수주함으로써 한화오션과 삼성중공업의 계약 규모도 달라질 것으로 보인다.


업계 관계자는 “올해 글로벌 LNG선 발주량은 50척 수준으로 예상되고 있으나 카타르에너지의 LNG 프로젝트를 포함하면 지난해와 비슷한 발주가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며 “탄소저감 노력에 유럽을 중심으로 한 에너지 시장 변화 등으로 인해 향후 LNG 수요는 지속적으로 늘어날 것”이라고 말했다.


©(주) EBN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전체 댓글 0

로그인 후 댓글을 작성하실 수 있습니다.
EBN 미래를 보는 경제신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