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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목분석] 풍산, 주가 급등에도 증권가 눈높이 줄줄이 상향

  • 송고 2024.05.10 14:22 | 수정 2024.05.12 20:55
  • EBN 최수진 기자 (csj890@ebn.co.kr)

올해 주가 84% 급등…외국인 순매수 눈길

구리값 강세·포탄 수요 증가 등 호실적 전망

[제공=풍산]

[제공=풍산]

풍산의 주가가 고공행진하고 있다. 구리 가격의 강세가 이어지고 있고 방산사업 환경도 긍정적인 상황이 이어지면서 투심이 집중된 영향이다.


올해 들어 주가 상승폭이 큰 상황에서도 증권가에서는 2분기 풍산의 실적이 더 개선될 것으로 전망하며 적정주가를 일제히 상향 조정했다.


10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풍산 주가는 올해 들어 지난 9일까지 83.93% 상승했다. 풍산의 주가 상승을 견인한 주체는 외국인이다.


올해 개인과 기관투자자가 순매도를 기록한 것과 달리 외국인 투자자는 795억원을 순매수했다. 특히 4월 1일부터 외국인 순매수 규모가 713억원임을 고려하면 최근 들어 외국인 매수세가 더욱 두드러진다.


풍산에 대한 투심이 살아난 이유는 구리 가격이 천정부지로 치솟고 있기 때문이다. LME 구리 가격은 지난달 29일(현지시간) 톤당 1만 달러를 돌파하면서 연초 대비 19% 이상 뛰었다. 현재 구리 가격은 1만 달러 밑으로 떨어졌지만 9700~9800달러 선을 오르내리고 있다.


남미 광산 폐쇄 및 중국 제련소 감산으로 공급이 제한된 가운데 AI 데이터센터, 해저케이블 투자 등으로 수요가 지속적으로 늘고 있기 때문이다. 구리 가격 상승세 지속은 신동 제품의 가수요 증가로 이어져 신동 판매량이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여기에 재고평가 이익 등의 효과도 볼 수 있다.


풍산의 또 다른 사업 부문인 방산의 업황도 호조세다. 중동 지정학적 리스크가 해소되지 않고 있어 탄약 수요가 증가하고 있다.


이유진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기계약된 물량을 제외하고도 포탄 수요는 여전히 많아 스팟성 수주도 기대된다”며 “미국은 지난달 포탄 등 무기 부족을 호소해온 우크라이나에 대한 608억 달러 지원 예산안을 통과시켰고 미국과 유럽 모두 CAPA 확장에 시간이 걸리고 있다는 점을 고려했을 때 풍산의 해외 추가 수주 가능성이 높다”고 평가했다.


우호적인 영업환경에 풍산의 1분기 연결 영업이익은 542억원으로 시장 컨센서스를 소폭 상회했다. 여기에 2분기에는 연결 영업이익이 1000억원을 훌쩍 넘어 역대 최대 분기 실적을 기록할 전망이다.


1분기 풍산 실적 발표 후 증권사들은 줄줄이 적정주가를 올렸다. 키움증권은 직전 5만3000원이었던 목표주가를 8만6000원으로 62.26%나 상향했고 신한투자증권과 현대차증권도 각각 8만4000원, 8만2000원으로 50% 넘게 목표가를 올렸다.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13곳 증권사의 풍산의 적정주가는 평균 6만3231원에서 7만9308원으로 25.43% 상승했다.


이종형 키움증권 연구원은 “풍산 주가는 1분기 방산수출 기대감, 2분기 구리가격 상승이 모멘텀으로 작용해 4월 중순부터 사상 최고가 랠리 중에 있다”며 “최근 주가 상승으로 밸류에이션 매력은 낮아졌지만 중국 경기회복 조짐으로 구리가격의 추가 상승이 기대된다”고 평가했다.


특히 “2017년 방산호조와 구리가격 상승이 동시에 발생했을 때 풍산 주가가 12개월 선행 PBR 1.1배 이상으로 상승했음을 감안하면 현재 12개월 선행 PBR 0.83배 주가는 아직 부담스러운 수준은 아니다”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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