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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동차 회사가 車 마케팅 없는 영화 만든 이유는

  • 송고 2024.06.12 10:32 | 수정 2024.06.12 11:10
  • EBN 박성호 기자 (psh@ebn.co.kr)

현대차, 손석구 출연·문병곤 연출 ‘밤낚시’ 제작 지원
車 외관·성능 홍보 집중하는 기존 마케팅 관습 벗어나
숏폼영화 제작을 시작으로 車보다 ‘브랜드’ 각인 목표

[제공=현대자동차]

[제공=현대자동차]

현대자동차가 자동차의 ‘멋진 모습’을 보여주는 데 치중하는 기존 완성차 제작사의 마케팅 관습을 깼다. 1000원짜리 숏폼 영화 제작 등 창의적인 활동을 지원해 ‘현대차’ 브랜드의 새로운 이미지를 각인시키겠다는 전략이다. 현대차는 향후에도 창의적인 마케팅 기법을 이어감과 동시에, 국내 예술 및 작품 활동 지원을 이어가겠다는 방침이다.


12일 현대차는 자동차의 시선으로 담아낸 10분 내외 단편 영화 ‘밤낚시’를 공개했다.


밤낚시는 현대차에서 처음으로 제작한 단편 영화로 자동차의 시선으로 일어나는 사건을 담은 휴머니즘 스틸러다. ‘아이오닉 5’에 있는 ‘빌트인캠’, ‘서라운드 뷰 모니터(SVM)’, ‘디지털 사이드 미러(DSM)’ 등 고정된 카메라를 주로 사용했음에도 손석구 배우의 역동적인 액션신으로 다이나믹한 연출을 담아냈다. 지난 2013년 한국인 최초 칸 황금종려상을 수상한 문병곤 감독이 연출로 참여하며 기대감을 더했다.


밤낚시가 기존 영화와 차별화되는 부분은 ‘현대차’라는 완성차 제작사가 제작을 지원했음에도 자동차 관련 마케팅은 한 번도 노출되지 않는다는 점이다. 손석구 배우의 긴박한 액션에 의해 아이오닉 5는 되려 부서지고 깨진다. 아이오닉 5는 한 편의 예술 영화를 제작하기 위해 사용된 수단에 불과하다. 기존 완성차 제작사의 마케팅 방식을 깬 것.


최근 화제가 됐던 드라마, 예능 등을 보면 완성차 제작사는 차량을 지원함과 동시에 자사 차량의 ‘멋진 모습’이 화면에 노출되길 원한다. 이 때문에 차량은 경쾌한 배기음을 내며 악당을 쫓는 모습, 아름다운 해안 도로를 달리는 모습 등에 활용되곤 한다. 완성차 제작사는 차량의 외관이나 성능을 강조하는 마케팅이 실제 소비로 이어지는지 알 수 없음에도 자사 브랜드의 ‘럭셔리 이미지’를 남기기 위해 노력해 왔다.


현대차는 “무한의 자유만 주어진다면 흔쾌히 영화 제작을 받아들이겠다”는 손석구 배우의 제의를 받아들였다는 후문이다. 자동차의 시선을 담은 영화 한 편을 만들어 달라는 기획 의도 외에 어떤 요구도 하지 않은 것.


브랜드 이미지를 바꾸기 위해 현대차는 새로운 마케팅을 시도했다. 완성차는 약 3만개 부품을 조립 및 제작해야 하므로 수직적인 기업이라는 이미지가 강하다. 반면 전동화 전환이 화두가 되면서 완성차 기업에도 자율주행 등 ‘소프트웨어(SW)’가 핵심 기술로 자리 잡고 있다. 수평적인 의사소통 방식이 중요해진 것. 이에 ‘새로운 도전을 하는 현대차’, ‘창의적인 현대차’, ‘고객에 먼저 다가가는 현대차’ 등 브랜드 이미지를 각인시키기 위해 새로운 시도를 했다는 분석이다.


상영 시간 10분 내외, 티켓값 1000원의 파격적인 영화를 만들게 된 것도 새로운 브랜드 이미지를 각인시키기 위한 노력의 일환이다. 30초 광고가 단 3초만에 소비되는 최근 콘텐츠 소비 트랜드를 차용, 소비자에게 다가설 수 있는 새로운 접근을 시도했다는 후문이다.


현대차는 새로운 브랜드 이미지를 각인시키기 위한 노력을 이어간다. 향후에도 영화, 스포츠, 미술 등 다양한 분야에 있는 창의적인 아티스트를 직접 발굴해 협업을 진행하겠다는 방침이다. 또한, 적극적인 지원을 통해 예술, 문화, 스포츠 업계의 발전을 도우며 상생을 이어간다는 방침이다.


지성원 현대자동차 브랜드마케팅본부장 전무는 “멋진 자동차 모습을 보여줄 거면 제품 광고를 만들었을 것이다. 이번 콘텐츠로 기획했던 목적은 명확하다. 고객과의 소통”이라며 “상품 소개보다 영화적 요소에 더 집중했다. 요즘 소비자는 브랜드가 대놓고 홍보하는 것에 관심 없다. 출중한 크리에이터에 전권을 맡겼을 때 더 좋은 결과가 나올 것이라고 봤다”고 말했다.


이어 “지향점과 비전이 같다면 창의적인 사람들과 계속 협업할 계획”이라며 “우리 브랜드가 부지런히 쫓아다니고 찾아다닐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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