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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워크아웃’ 태영건설 두고 엇갈린 3대 신평사 평정…왜?

  • 송고 2024.06.17 10:37 | 수정 2024.06.17 10:38
  • EBN 이승연 기자 (lsy@ebn.co.kr)

한기평·한신평, 공모채 신용등급 강등…NICE만 유지

한기평·한신평 “채무조정으로 원리금 손상 현실화”

NICE “만기연장으로 상환에 여유, 채권 손상 완화”

“C등급에 스플릿까지…시장성자금 조달 어려울 듯”

태영건설. [제공=태영건설]

태영건설. [제공=태영건설]

태영건설이 본격적으로 워크아웃(기업재무구조개선)에 돌입한 것을 두고 한국기업평가(한기평), 한국신용평가(한기평), NICE신용평가(NICE) 등 국내 신용평가 3사가 엇갈린 평정을 내렸다. 한기평과 한신평은 태영건설의 공모채 신용등급을 내린 반면, NICE는 종전 등급을 유지했다.


이달 만기가 도래하는 68회차 태영건설 공모채에 대해 한기평과 한신평은 워크아웃 개시에 따른 채무조정으로 금리 인상 등이 발생하며 채권의 질적 수준이 낮아졌다고 봤다. 반대로 NICE는 해당 채권의 만기가 연장되는 등 오히려 채권 손상 가능성이 완화됐다고 해석했다.


[출처=3사 신평사]

[출처=3사 신평사]

17일 업계에 따르면 한기평은 지난 14일 태영건설 68회차 공모채 신용등급을 종전 ‘CCC(부정적 검토)’에서 ‘C’로 하향 조정했다. 한기평은 C등급에 대해 최악의 신용상태 및 채무불이행 불가피 단계로 정의하고 있다.


전날 한신평도 태영건설의 공모채 신용등급을 CCC(하향검토)에서 CC(등급 하향)로 한단계 내렸다. 한신평은 CC 등급을 채무불이행의 위험 수준이 매우 높고, 원리금 상환 가능성이 희박한 수준으로 평가하고 있다.


두 신평사와 달리 NICE는 지난달 수시평가를 통해 태영건설 공모채 신용등급을 기존 ‘CCC’로 유지하고, 등급 전망도 ‘하향검토 대상’ 제외하고 ‘안정적’으로 조정했다.


한기평과 한신평은 태영건설의 신용등급을 내렸고, NICE만 유지했지만 결과적으로 3사 모두 다른 등급을 부여하면서 태영건설 신용등급 스플릿(평가사 간 등급 불일치) 상태는 당분간 더 이어지게 됐다.


신평사 3사의 이번 등급 평정은 태영건설의 워크아웃이 본격 개시된 데 따른 것이다. 태영건설은 지난해 12월 기업구조조정촉진법에 따른 채권은행 등의 공동관리절차(워크아웃)를 신청했다. 이후 지난 4월 제3차 금융채권자협의회에서 회사채 및 기업어음을 포함한 워크아웃 대상 채권의 상환 유예, 금리 조정, 출자전환 등의 조정 안건이 의결됐다. 또한 5월 30일 기업개선계획 이행을 위한 약정(MOU)을 체결했으며 지난 6월 11일 제68회 무보증사채 사채권자집회 결과 채권재조정 및 출자전환의 건 등이 승인됐다.


같은 사안을 두고 신평사마다 다른 평정을 내린 건 이번 워크아웃 개시에 따른 채무조정 과정에서 태영건설 공모채의 손상 여부를 다르게 해석했기 때문이다.


태영건설은 지난 11일 사채권자집회를 소집해 당초 내달 19일 만기 도래하는 1000억원 규모의 68회차 회사채의 만기 연장에 대한 개인투자자들의 동의를 받아왔다. 출석 사채권자 3분의 2 이상의 동의하며 연장안은 통과했다.


이 과정에서 해당 공모채의 채무조정이 이뤄졌는데 채권의 50%를 출자전환하고 만기를 3년(2027년 5월 30일)까지 연장하기로 했다. 또한 연 2.59%인 쿠폰금리를 3%로 인상했으며 채권의 50%를 출자전환하고 출자전환일로부터 1년간 보호예수로 묶었다.


이에 대해 NICE는 기업개선계획, 즉 워크아웃 이행을 위한 약정이 체결되고, 감자 및 출자 전환 등을 통해 자본구조 개선과 차입금 만기 구조가 장기화 된 점을 긍정적으로 바라봤다.


또한 기업개선계획 이행을 위한 약정의 채무재조정 및 출자전환 내용을 감안할 때 채권의 추가적인 손상 가능성이 완화됐다고 평가했는데 바로 이 부분에서 한기평·한신평과 평정이 갈렸다.


한기평과 한신평은 기발행된 채권의 원리금 손상이 현실화됐다고 평정했다. 채무조정 과정에서 채권단협의회가 원금을 탕감하고, 출자 전환 및 만기 연장과 금리 인상 등을 결정하면서 발행 당시 보다 채권의 질적 수준이 낮아졌다고 본 것이다.


업계 관계자는 “신평사마다 평정 기준이 다르기 때문에 같은 상황을 두고 다른 평가가 나온 것”이라며 “한기평과 한신평은 채무조정되는 과정에서 기발행된 채권의 금리 인상된 부분 등을 부정적으로 봤다면, NICE는 만기 연장으로 인해 상환 및 차환 등에 여유가 생긴 점을 긍정적으로 해석한 듯 하다”고 말했다.


한 때 A등급을 유지하며 우량 기업으로 평가받던 태영건설이 C등급 대로 추락한데 이어 등급 스플릿까지 발생하면서 자금 조달 환경은 더욱 경색될 전망이다. C등급으로 시장성 조달은 거의 불가능하겠지만, 조달에 나선다고 해도 신평사마다 다르게 부여된 등급으로 인해 조달 금리와 베팅 금리를 산정하기가 어려워질 것으로 예상된다.


앞선 관계자는 “신용등급 스플릿의 경우 공모 회사채 발행 시 낮은 등급의 민간채권평가사(민평) 금리를 기준으로 채권 가격을 책정하는데 이렇게 되면 태영건설의 신용등급은 ‘C’로 수렴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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