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 | 09 | 17
23.3℃
USD$ 1,335.3 -0.6
EUR€ 1,479.6 -5.4
JPY¥ 921.8 7.4
CNH¥ 187.6 -0.0
  • 공유

  • 인쇄

  • 텍스트 축소
  • 확대
  • url
    복사

최악의 ‘내수’ 판매…車 세제 혜택 ‘강화론’ 대두

  • 송고 2024.07.02 13:52 | 수정 2024.07.02 13:53
  • EBN 박성호 기자 (psh@ebn.co.kr)

상반기 내수 67만대 그쳐…전년 대비 12%↓

코로나 영향 2022년 제외하고 10년 중 ‘최악’

중견사·협력사 신음…車업계 “추가 지원 시급”

[제공=르노코리아]

그랑 콜레오스

[제공=르노코리아]

국내 완성차 업계가 내수 한파에 골머리를 앓고 있다. 미래차 전환을 위해 대규모 투자를 진행하고 있지만, 내수 감소 폭이 예상치를 뛰어넘어 수익성에 먹구름이 끼고 있어서다. 완성차 업계는 최악의 내수 침체를 돌파할 방법은 정부의 지원뿐이라며 세제 혜택 등 추가 조치를 호소하고 나섰다.


2일 완성차 판매 실적에 따르면 국내 완성차 5개 사(현대자동차·기아·GM 한국사업장·KG모빌리티·르노코리아)는 상반기(1~6월) 국내에서 총 67만676대를 판매했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12% 감소한 수치다.


올해 상반기 내수 판매는 최악으로 평가된다. 코로나19 특수로 인한 2022년을 제외하면, 지난 10여년 동안 내수가 70만대 밑으로 떨어진 경우가 단 한차례도 없었기 때문이다.


한국자동차모빌리티산업협회(KAMA) 통계를 분석하면 미국발 금융 위기로 인한 후폭풍을 겪던 2012~2013년 이후 상반기 내수 판매는 줄곧 70만대 이상을 유지했다. 코로나19 발병 이전인 2020년은 상반기 내수가 80만대를 돌파하는 등 호조를 보였다.


이후 코로나19로 차량용 반도체 공급난 등의 여파로 자동차 생산량이 줄었다. 이에 2022년 판매량은 70만대 아래로 떨어졌다. 지난해는 차량용 반도체 공급난이 해소됨과 동시에 이연 수요가 폭발, 내수가 76만대 수준을 회복한 바 있다.


[제공=한국자동차모빌리티산업협회]

[제공=한국자동차모빌리티산업협회]

올해 내수가 침체할 것이라는 이야기는 지난해 말부터 언급됐다. 문제는 내수 침체 폭이 예상을 훨씬 웃도는 수준이라는 점이다. 한국자동차모빌리티산업협회는 올해 완성차 5개 사의 내수가 전년 대비 2.3% 감소한 142만대를 기록할 것으로 내다봤다. 이를 단순 환산하면 상반기에 71만대 가량이 판매돼야 하나, 국내 판매는 67만대에 그쳤다.


특히 KG모빌리티, 르노코리아 등 중견 완성차 기업의 타격이 심각하다. KG모빌리티는 국내에서 전년 상반기보다 38.5% 감소한 2만3978대를 팔았다. 르노코리아 또한 13.1% 줄어든 1만1213대를 판매했다.


국내 중견사는 하이브리드, 전기차 등 미래차로의 전환을 위한 투자를 활발히 진행하고 있다. KG모빌리티는 순수 전기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토레스 EVX’를 선보인 데 이어 대형 전기 SUV ‘F100(코드명)’ 등 전기차를 선보이기 위한 연구개발을 진행 중이다. 또한 하이브리드 파워트레인(동력장치)을 출시하기 위한 투자도 이어간다.


르노코리아는 최근 하이브리드 중형 SUV ‘그랑 콜레오스’를 출시하는 등 총 1조5000억원가량의 투자를 예고한 상태다.


완성차 업계는 승용차 개별소비세 인하, 전기·수소전기차·하이브리드차 세액감면 연장, 전기차 인센티브 확대 등이 필요하다고 호소한다.


특히 세제혜택 관련 논의가 활발히 이어지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올해 전기·수소전기차·하이브리드차에 대한 개별소비세 및 취득세 감면 정책이 일몰하기 때문이다.


전기차 인센티브 관련 추가 지원 가능성도 다시 떠오르고 있다. 지난해 무공해차 판매는 16만7000대로 정부보급목표(28만5000대)대비 59%에 그쳤다. 올해 보급목표인 30만1000대도 현재로는 달성이 불가능하다. 소비자가 전기차 구매를 망설이는 가장 큰 원인으로 내연기관차 대비 높은 가격이 언급되는 만큼, 추가 지원이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한국자동차모빌리티산업협회는 “무공해차 판매가 2023년 기점으로 역성장하고 있으며, 동 추세가 지속될 경우 2030년 정부보급목표 달성 실패 및 우리나라 전기차 전환 동력 상실이 우려된다”며 “‘2030 국가 온실가스 감축 목표(NDC)’ 달성을 위해 수송부문에서 3170만톤의 이산화탄소를 감축해야 하고, 이를 위해 2030년까지 450만대의 무공해차 보급이 필요하다. 이는 앞으로 매년 56만대 규모로 판매해야 달성할 수 있을 정도로 불가능한 상황”이라고 밝했다.



©(주) EBN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전체 댓글 0

로그인 후 댓글을 작성하실 수 있습니다.
EBN 미래를 보는 경제신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