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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 들어올때 노 저어라”…여행업계, ‘몸값 올리기’ 분주

  • 송고 2024.07.23 14:28 | 수정 2024.07.23 14:29
  • EBN 임서아 기자 (limsa@ebn.co.kr)

해외로 떠나는 여행객 증가로 여행업황 ‘회복세’

실적 개선에 하나투어·여기어때 새주인 찾기 돌입

야놀자, 미 상장 작업 시작…기업가치 12조 목표

[제공=픽사베이]

[제공=픽사베이]

최근 여행업체들이 몸값 올리기에 열을 올리고 있다. 해외 여행객 증가로 모처럼 여행업이 활기를 띠면서 이 기회를 맞아 여행업체들이 경쟁력을 한층 더 끌어올려 상장 또는 매각을 준비에 나서고 있다.


여행업체들이 상장과 매각으로 잇달아 시장의 관심을 받으면서 전체적으로 업계가 활기가 돌고 있는 분위기다. 여행업체들은 공격적인 마케팅을 통해 최대한 실적을 끌어올리겠단 심산이다.


23일 업계에 따르면 하나투어는 매각 주관사로 씨티글로벌증권을 선정하고 매각 작업을 진행하고 있다. 매각 대상이 되는 지분 규모는 27% 수준으로 알려졌다.


이는 최대주주 IMM프라이빗에쿼티(PE)가 특수목적법인(하모니아1호)을 통해 보유 중인 지분 16.68%와 창업자인 박상환 하나투어 회장(6.53%), 공동창업자 권희석 하나투어 부회장(4.48%) 등 특수관계인 보유 지분을 합친 규모다.


업계에선 여행업 1위인 하나투어가 작년 흑자전환에 성공했고, 올해도 실적이 개선되고 있는 상황이라 매각 시기는 좋은 편이라고 보고 있다. 하나투어의 매각가는 6000억~7000억원 수준으로 추산되고 있다.


하나투어는 올해 1분기 영업이익 216억원을 기록하며 전년 동기 대비 285% 성장했다. 이는 분기 기준 역대 최대다. 매출도 1833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21% 증가했다.


2분기도 호실적을 기록할 것으로 보인다. 하나투어의 2분기 컨센서스(시장 평균 전망치)는 매출 1468억원, 영업이익은 128억원이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매출과 영업이익이 각각 78.15%, 212.19% 상승한 것이다.


여행·숙박업계 플랫폼 야놀자는 올해 미국 나스닥 시장 기업공개(IPO)를 목표로 상장 작업을 진행하고 있다. 앞서 외신 등에서 야놀자가 이달 상장 절차를 진행할 것이란 보도가 나왔지만, 아직까지 시기가 정해지지는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야놀자는 2021년 소프트뱅크그룹의 비전펀드로부터 17억달러(한화 약 2조3000억원)를 투자받은 이후 매년 상장설이 흘러나오고 있다. 하지만 올해는 다르다. 야놀자는 올해 2월 미국 델라웨어주에 100% 출자법인인 ‘야놀자 US LLC’를 설립하는 등 실제 상장 준비하기 위해 움직이고 있다.


야놀자의 예상 기업가치는 70억~90억 달러(약 9조6000억~12조4000억원)다. 야놀자는 3분기 여름휴가와 황금연휴에 고객을 최대한 끌어모아 실적을 개선하겠단 계획이다. 야놀자의 이용객이 증가할 수록 더 높은 기업가치를 받을 수 있단 분석이다.


야놀자와 양대산맥으로 여겨지는 여기어때도 조만간 매각을 추진할 것이란 얘기가 나온다. 여기어때 최대주주인 영국계 PEF 운용사 CVC캐피탈은 주관사인 뱅크오브아메리카메릴린치를 통해 경영권 매각을 추진할 것으로 전해졌다. 목표 매각가는 1조원대 중반으로 추정되고 있다.


여기어때도 성수기를 맞아 마케팅을 강화하고 있다. 여기어때는 최근 세계적인 축구선수 손흥민을 모델로 발탁했다. 손흥민과 함께 ‘손세이셔널’한 성수기 이벤트를 열고 이달 말까지 국내 및 해외 숙소 100만원 쿠폰팩을 제공한다.


업계 관계자는 “작년부터 시작된 여행업황 회복이 올해도 이어지면서 여행업체들의 실적 개선이 기대되고 있다”면서 “힘든 시기가 지나고 호황기에 들어서고 있을 때가 매각이나 상장을 하기 좋은 시기”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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