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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출로 잘 버틴 KGM…하반기 반등 승부처는

  • 송고 2024.07.31 15:15 | 수정 2024.07.31 15:16
  • EBN 박성호 기자 (psh@ebn.co.kr)

상반기 영업익 257억원…2년 연속 흑자 달성

경기침체에 상반기 車 내수 11%↓…선방 평가

수출 비중 확대 성공…하반기 신차로 내수 공략


ⓒKG모빌리티

ⓒKG모빌리티

KG모빌리티(옛 쌍용자동차, KGM)가 수출 확대에 성공하며 2년 연속 흑자 기조를 이어갔다. 특히 중동향 수출이 1만대 가까이 늘며 수익성을 견인했다.


KGM은 하반기 수출 확대를 지속하는 가운데, 신차 '액티언'을 선보여 부진한 내수 시장 문을 두드린다. 오는 2025년에는 O100(프로젝트명)·토레스 하이브리드·KR10(프로젝트명) 등 신차 공세가 예정돼 있어 여타 브랜드와 본격적인 SUV 시장 경쟁을 선보일 것으로 보인다.


31일 금융감독원 및 완성차 업계에 따르면 KGM은 상반기 판매 6만5145대(CKD 포함), 매출 1조9866억원, 영업이익 257억원을 기록하며 2년 연속 흑자 기조를 이어갔다. 판매량은 전년 동기 대비 13% 감소했고, 매출과 영업이익은 각각 5%, 8.9% 떨어졌다.


수익성이 감소했음에도 시장에서는 다소 선방했다는 평가가 나온다. KGM의 수익성은 주로 내수에 의해 판가름 하기 때문이다. 산업통상자원부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내수 판매는 전년 동기 대비 11% 감소한 80만대였다. 같은 기간 KGM의 상반기 내수 판매는 무려 38% 감소한 2만3978대를 기록했다.


수출이 큰 폭으로 증가, 부진한 판매량을 다소 만회했다. 상반기 수출은 전년 동기 대비 25% 늘어난 3만2587대로 집계됐다.


주목할 부분은 수출이 내수를 역전했다는 점이다. 지난해 KGM 전체 판매량에서 내수 및 수출 비중은 6:4였다. 그러나 올해 상반기 판매 비중은 4:6으로 단 1년 만에 역전됐다.


수출 비중은 중동이 29%(9481대)로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무려 18%포인트(p) 뛰었다. 또한, 서유럽 26%(8465대), 동유럽 23%(7527대), 아시아/태평양 14%(4409대) 등이 뒤를 이었다.


KGM은 석유 사업 외 새 먹거리를 찾는 중동 공략에 진심이다. 지난 2019년에는 사우디아라비아 SNAM사와 렉스턴 현지 생산을 위한 반조립(KD) 공장 건설 계약을 체결하며 수출 활로를 텄다. 곽재선 KG그룹 회장은 KGM 인수와 함께 SNAM사와 간담회를 진행하는 등 현안을 챙겼다.


아랍에미리트(UAE) 진출 또한 이같은 일환이다. KGM은 UAE의 자동차 도매사와 1만대 수출 계약을 체결하며 수출 물량을 확보했다. 이후에는 사우디아라비아에서 콘퍼런스를 개최하며 KGM 중장기 전략을 공유한 바 있다.

ⓒKG모빌리티

ⓒKG모빌리티

곽재선 회장은 취임 이후 수출 확대를 공언하고 있다. 지난해 수출 5만대를 돌파, 9년 만에 최고 기록을 갈아치운 KGM은 올해도 전년 대비 50% 이상 성장을 목표로 내걸며 수출활로를 모색 중이다.


유럽은 KGM 수출 물량의 약 50%를 차지하는 핵심 시장이다. 이에 KGM은 중동 외에도 아프리카(이집트), 아세안(베트남), 중남미(파라과이) 등 신규 시장 진출을 선언하고 문을 두드리고 있다.


예정된 SNAM사와 CKD 사업, 베트남 CKD 프로젝트는 현지 문제로 공사가 지연되고 있어 내년 사업에 반영될 것으로 보인다.


내수는 신형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엑티언(ACTYON)'으로 돌파구를 찾는다. 1세대 도전정신을 이어받은 중형급 신차 액티언은 토레스와 동일한 파워트레인(동력장치)을 활용하지만, 쿠페형 SUV로 디자인을 전면 교체했다. 또한, 천연가죽시트 및 미쉐린 타이어 기존 적용 등 상품성을 증대해 사전계약이 3만5000대를 넘어서는 등 화제를 끌어내고 있다.


오는 2025년에는 1회 주행거리 400km 목표의 전기 픽업트럭 O100(프로젝트명), 토레스 하이브리드, 코란도 후속 KR10(프로젝트명) 하이브리드 출시 등이 예정돼 있다. 신차 공세가 예고된 만큼, 올해보다 경영환경이 유리할 것으로 전망된다.


KGM 관계자는 “지난 1분기에 이어 2분기 연속 흑자를 기록하는 등 KG 가족사로 새롭게 출범한 이후 흑자 기조를 유지하며 경영정상화의 기반을 다지고 있다”며 “특히 지난 7월 사전예약을 시작한 액티언이 시장에서 호평을 받는 만큼 차별화된 마케팅 전략과 시장 대응을 통해 판매 물량 확대는 물론 재무구조를 한층 개선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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