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투자증권은 3일 제주항공에 대해 "이스타항공 인수만으로 제주항공이 저비용항공사(LCC) 재편의 승자라는 확신은 아직 부족하다"면서 목표주가 3만4000원을 유지했다.
이스타항공을 정상화시킬만큼 재무 체력에 문제가 없음을 증명해야 하는 것이 주가 반등을 위한 선결 과제라는 지적이다.
최고운 한투증권 연구원은 "전날 제주항공은 이스타항공 지분 51%에 대한 주식매매계약을 체결했다. 매각대금은 545억원으로 지난해 12월 주식매매체결 업무협약(MOU) 당시 695억원보다 150억원이 감소했다"고 이같이 말했다.
최 연구원은 "코로나19 여파로 항공업황이 악화되면서 인수 무산 가능성까지 점쳐졌으
나 제주항공은 결국 안정성보다 시장 재편의 기회를 선택했다"면서 "지난해 기준 제주항공과 이스타항공의 국제선 여객 점유율은 각각 9.3%, 3.3%로 이번 인수로 2위 아시아나항공과의 격차가 2.7%p로 줄어들게 된다"고 분석했다.
그는 "주식 취득 시점은 4월말로 예상되는데 앞서 지난해 12월에 이행보증금으로 115억원 지급한 상태"라며 "현금 및 단기금융자산이 2천억원 내외로 추정되고 있은 현재 업황은 시장 재편까지 아직 갈 길이 멀게 느껴진다"고 언급했다
전일 제주항공 주가는 장중 20% 급등하기도 했지만 1% 하락으로 장을 마쳤다. 지난 12월 18일 처음 인수에 대한 MOU를 체결했을 때와 비슷한 패턴을 형성했다
최 연구원은 "이번 인수만으로 제주항공이 LCC 재편의 승자라는 확신은 아직 부족. 이스타
항공을 정상화시킬 만큼 재무 체력에 문제가 없음을 증명해야 하는 것이 과제"라고 진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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