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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승기] 옆차 오징어(?) 만드는 우아한 존재감 아우디 A8 ‘플래그십’이란

  • 입력 2020.05.23 14:05 | 수정 2020.05.25 11:56
  • EBN 박용환 기자 (yhpark@ebn.co.kr)

국내 시장 인지도 약한 비운의 A8 설욕전…직선의 디자인 외형의 기품, 실내 여백 창출

5310mm의 독보적 길이로 광활한 실내공간…승차감 모드는 여유를, 다이내믹은 내손에 장난감

더 뉴 아우디 A8 L 55 TFSI 콰트로ⓒ아우디코리아더 뉴 아우디 A8 L 55 TFSI 콰트로ⓒ아우디코리아

더 뉴 아우디 A8 L 55 TFSI 콰트로ⓒ아우디코리아더 뉴 아우디 A8 L 55 TFSI 콰트로ⓒ아우디코리아

메르세데스-벤츠 S클래스는 한국 시장에서 너무 흔해졌다. 보다 독특하고 우아한 존재감을 드러내고 싶다면 ‘더 뉴 아우디 A8 L 55 TFSI 콰트로’는 손색없는 선택지다.


프리미엄 독일 3사의 플래그십 세단 경쟁에서 뒤쳐져있던 아우디 A8이 완전변경으로 돌아왔다. 지난해 12월 한국 시장에 출시했지만 신형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에 묻히면서 나왔는지도 잘 모르는 사람들이 많다. 3세대 부분변경 모델은 2016년 국내에 나왔지만 디젤게이트로 인해 바로 판매가 중단된 바 있다.


최근 시승을 통해 만나본 A8은 아우디 특유의 우아한 디자인과 거함의 웅장함이 만나 한층 빛나는 디자인으로 재탄생했다.


아우디의 시그니처 그릴이 더 거대해지며 보석과도 같은 정교한 LED가 촘촘히 박힌 헤드라이트는 A8의 숨길 수 없는 존재감을 드러낸다.


A8의 ‘HD 헤드라이트’는 X형상과 파란색 LED 조명으로 시각화된 아우디 레이저 라이트가 들어갔다. 다이내믹 턴 시그널이 적용된 OLED 테일 라이트는 입체적인 디자인으로 차량 후면에 생동감을 준다.


다른 차들을 오징어(?)로 만드는 A8의 잘생김은 오너에게 뿌듯함을 안겨줄 장점들 중 하나다.


A8의 전장이 5310mm로 상당히 긴데도 측면의 직선이 주는 기함의 기품으로 인해 더욱 길고 거대해 보인다. 주차장에서는 다른 차들보다 머리하나는 더 나올 만큼 길다.


전장이 긴 것은 실내 공간이 그만큼 넓다는 것을 의미한다. 휠베이스는 3128mm로 뒷자리의 레그룸은 넓다 못해 광활하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더 뉴 아우디 A8 L 55 TFSI 콰트로ⓒ아우디코리아더 뉴 아우디 A8 L 55 TFSI 콰트로ⓒ아우디코리아

쇼퍼드리븐의 기본은 이미 갖춘 셈이다. 마사지 및 통풍 시트는 안락하고 편안한 이동의 즐거움을 맛보게 한다.


A8의 실내디자인 중 가장 독특한 곳은 대시보드다. 군더더기 없는 직선의 깔끔함이 일품이다. 하이그로시의 고급감에다가 센터페시아에는 아날로그 버튼을 없애고 디스플레이로 모든 조작을 가능하게 했다.


자칫 공조장치나 기타 조작이 쉽지 않아 안전운전에 방해될까 염려스러웠지만 그동안의 노하우를 통해 한두 번이면 조작할 수 있도록 간결하게 구성했다. 상단의 디스플레이는 차의 여러 기능들을 조작할 수 있고 하단의 디스플레이는 공조장치와 시트 등을 조작할 수 있도록 기능을 나눴다는 점이 조작의 단순성을 가져왔다.


디스플레이를 터치하는 햅틱반응은 더욱 강하게 만들어 오작동을 최소화하면서 실제 버튼을 누르는 듯한 아날로그 감성까지도 느끼도록 했다는 점이 독특하다.


에어컨을 끄면 전면의 송풍구가 자동으로 닫히면서 직선의 깔끔한 대시보드의 디자인이 다시 살아난다.


요새 퇴화될 듯 말듯하는 기어봉은 손바닥을 자연스럽게 움켜쥘 수 있도록 만들어 갈 곳 몰라 허둥대는 오른손을 자연스럽게 안착하게 하는 편안함을 가졌다.


운전석의 계기판은 널찍한 디스플레이를 통해 시원스럽게 차의 정보를 알려준다. 지도를 누르면 내비게이션 정보가 한눈에 들어온다.


더 뉴 아우디 A8 L 55 TFSI 콰트로ⓒ아우디코리아더 뉴 아우디 A8 L 55 TFSI 콰트로ⓒ아우디코리아

비포장길도 여유로움이 된다


본격적인 운전에 들어가면 역시 가솔린 엔진의 조용함이 플래그십 세단의 안락함을 방해하지 않는다. A8은 3.0리터 V6 가솔린 직분사 터보차저(TFSI) 엔진 및 8단 팁트로닉 자동변속기를 탑재해 최고출력 340마력, 최대토크 51kg.m을 발휘한다.


공차중량 2165kg의 거대한 차체를 움직이는데도 힘은 남아돈다. 플래그십 세단이다 보니 대체로 승차감 모드 위주로 운전을 해 봤는데 역시나 가속페달을 밟으면 반 박자 느리게 반응하면서 부드러운 출발과 가속을 보여준다.


오대산을 넘어가는 진고개에서는 부드러운 코너링을 경험했다. 차체가 상당히 긴데도 회전반경은 생각보다 크지 않게 느껴져 운전이 부담스럽지는 않았다.


오대산 월정사에서 상봉사로 오가는 비포장 길에서는 서스펜션을 높여 운행했다. 비포장길에서도 조용한 승차감을 보여주며 플래그십 세단의 존재감을 다시한번 각인시켰다.


고속도로에서는 부분적으로 다이내믹 모드로 운전해봤다. 승차감 모드와는 다르게 가속페달의 반응이 바로바로 엔진 알피엠을 높이며 내 손안에 장난감을 다루듯 5미터가 훌쩍 넘는 차를 가지고 놀았다. 정지상태에서 100km/h까지 가속하는데 소요되는 시간은 5.8초에 불과하다.


긴 차치고는 핸들링이 날카롭다. ‘다이내믹 올 휠 스티어링’이라는 혁신 기술이 이러한 핸들링을 가능하게 한다. 스티어링의 움직임을 최적의 휠 각도로 만들어줘 향상된 핸들링을 선사한다.

더 뉴 아우디 A8 L 55 TFSI 콰트로ⓒ아우디코리아더 뉴 아우디 A8 L 55 TFSI 콰트로ⓒ아우디코리아

플래그십 세단의 기쁨하나는 다양한 최신의 편의사양이 들어가 있다는 점이다. 자율주행은 고속도로에서나 막히는 도로에서도 완벽하게 구현된다. 곡선구간에서도 불안하지 않은 모습이다.


특히 최신 안전편의사양은 거대한 차다보니 운전하면서 많은 도움을 받았다. 전후방 경고와 제동 시스템은 실제 도로에서 상당히 필요한 안전운전 사양이다.


복합연비는 8.8km/l로 가솔린 플래그십세단 치고는 나쁘지 않는 수치다.


A8은 국내 고객에게는 인지도가 다소 낮은데 아우디폭스바겐의 디젤게이트로 3세대 부분변경모델이 나왔다가 판매가 중지됐고 이번에 나온 완전변경모델도 코로나19 여파로 출시된 것조차 잘 알려지지 않았기 때문이다.


새로 나온 A8은 존재감이 남다르다. 독일 프리미엄 3사의 플래그십 중 새로운 대안이 되기에도 충분해 보인다.


다만 A8의 남다른 존재감에 비해 빈약한 크기와 디자인의 ‘스마트키’와 한 차원 높아진 실내 디자인은 엄지척이지만 숨어있는 부분에서도 고급스런 소재를 원하는 국내 고객들의 까다로운 눈높이는 맞추기 쉽지 않을 수도 있다는 점이 조금 아쉬운 부분으로 다가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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