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SK분쟁 후폭풍' 주지사 이어 폭스바겐 SK 배터리 사용 요청

조지아주지사 "일자리 사라질 판" 바이든에 거부권행사 요구

폭스바겐, 내년 북미 전기차 전량 20만대 SK로부터 공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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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조지아주지사가 조 바이든 미 대통령에게 SK 배터리 수입금지 결정에 거부권 행사를 요구한데 이어 폭스바겐(VW)도 SK 배터리 사용을 미 정부에 요청하고 나섰다.

13일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브라이언 켐프 주지사가 조 바이든 대통령에게 SK이노베이션과 LG에너지솔루션에 대한 미국 국제무역위원회(ITC)의 소송 결과에 거부권행사를 요구했다.

켐프 주지사는 이번 결정이 26억 달러 규모의 SK이노베이션 공장에 대한 장기적인 전망이 타격을 입을 것이라고 경고했다. 또한 2600개 청정 일자리와 혁신적인 제조업에 대한 투자를 위험해 졌다고 우려했다.

폭스바겐도 SK이노베이션이 생산하는 전기차 배터리를 최소 4년 동안 사용할 수 있도록 해달라고 미국 정부에 요청했다.

폭스바겐은 미국내 정기차 생산라인 운영이 SK이노베이션의 분쟁 패소로 인해 차질을 빚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앞서 지난 10일 ITC는 SK이노베이션과 LG에너지솔루션의 기술 분쟁에서 SK이노베이션의 영업비밀 침해를 인정하고 LG에너지솔루션의 완승을 결정했다.

SK 배터리와 부품에 대한 '미국 내 수입 금지 10년'과 이미 수입된 품목에 대해 미국 내 생산유통 및 판매를 금지하는 '영업비밀 침해 중지 10년' 명령을 내린 ITC 결정은 대통령의 이 60일 이내에 거부권을 행사할 수 있다.

SK이노베이션은 현재 조지아주에 약 3조원을 투자해 연간 43만대 분량(21.5GWh)의 전기차 배터리를 생산할 수 있는 1, 2 공장을 건설 중이다.

폭스바겐은 내년부터 전기차 플랫폼(MEB)에 탑재될 연 20만대 분량의 배터리를 공급받게 된다. 북미 시장에 판매할 전기차 전량에 해당하는 규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