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동걸 산업은행 회장은 P플랜(단기법정관리)을 준비 중인 쌍용자동차와 관련해 "생즉사 사즉생 정신으로 잠재적 투자자(HAAH오토모티브)와 적극적인 협상을 먼저 해야 한다"고 밝혔다. 그런데도 쌍용차 노사는 여전히 안이하다고 평가했다.
이 회장은 이날 온라인으로 이뤄진 기업 구조조정 제도 설명회에서 이같이 말하고 "(협상으로) 무엇인가를 끌어내고 그것으로 산은과 정부에 도와달라고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쌍용차의 P플랜에 대해 순탄하지 않다고 평가하면서 "잠재적 투자자는 쌍용차 경영 환경이 당초 예상보다 굉장히 악화했고 심각하다고 판단하는 것 같다. 그래서 쌍용차 투자 여부에 대해 최종적으로 입장을 결정하지 못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 회장은 "산은이 돈을 먼저 넣으라고 하는데 투자자가 없는데 먼저 넣을 수는 없다"며 "잠재적 투자자가 투자를 결정한 후 자금조달 증빙을 제시하고 사업계획서를 제출하면 외부 전문가를 통해 타당성을 검증한 뒤 결과에 따라 자금을 지원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다만 사업성이 괜찮다면 일정 부분 대출 형태로 자금을 지원할 의사는 있지만, 전제 조건은 사업계획서를 통해 지속 가능한 사업성이 담보돼야 한다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그는 또 "잠재적 투자자(HAAH오토모티브) 없이는 쌍용차의 독자생존이 쉽지 않고 모든 이해관계자들의 전례 없는 고통 분담이 필요한 상황"이라면서 "단체협약 유효기간 3년, 흑자전환 전 쟁의행위 금지 조건 등을 바탕으로 쌍용차가 잠재적 투자자와 협상을 해서 타당한 결과를 가져와야 산은도 지원할 수 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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