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은행은 17일 이승헌 부총재 주재로 통화금융대책반 회의를 개최해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결과에 따른 국제금융시장 동향 및 국내 금융시장에 미칠 영향을 점검하고 대응방향을 논의했다고 밝혔다.
미 연준은 이번 FOMC에서 예상대로 정책금리(0.00~0.25%)를 동결하고 현 자산매입규모(매월 최소 1200억달러)를 유지하는 등 기존 완화적 정책기조를 지속하기로 했다.
현 경제상황에 대해서는 백신보급 확대 등으로 경제활동 및 고용이 개선됐다고 평가하면서 향후 경제성장률과 물가상승률(PCE) 전망치를 지난 3월보다 상향조정했다.
제롬 파월(Jerome Powell) 연준 의장은 물가상승이 일시적인 요인에 의한 것이라는 종전의 입장을 유지하면서도 예상보다 더 높고 지속적일 가능성이 높아졌다고 평가했다.
연준 위원들의 정챡금리 기대를 보여주는 점도표(dot plot)에서는 2023년까지 금리인상을 예상한 참석자가 증가했다.
파월 의장은 정책금리 인상 및 자산매입규모 축소와 관련해 완전고용과 평균 인플레이션 목표(2%)에 상당한 추가진전이 있을 때까지 정책금리를 유지하고 테이퍼링을 서두를 필요가 없다는 기존 입장을 유지했다.
이승헌 부총재는 이번 FOMC 회의결과가 예상보다 다소 매파적이었던 것으로 평가했다.
이승헌 부총재는 "국제금융시장에서는 미 장기금리가 상당폭 상승하고 주가는 하락했으며 미 달러화는 강세를 나타냈다"고 말했다.
이어 "향후 미국 등 주요국 경기 및 물가상황과 이에 따른 정책기대 변화 등으로 국내외 금융시장의 변동성이 커질 가능성이 있다"며 "시장불안 요인에 대한 모니터링을 강화하고 대응방안을 상시 점검하는 한편 필요시 시장안정화 조치를 실시해 나갈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주) EBN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서울미디어홀딩스
패밀리미디어 실시간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