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미래차·인공지능 산업에 12조원 투입 결정

지난해보다 25.7% 확대…신약 개발에도 1조원대 투자

홍남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13일 오전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제18차 혁신성장 빅3 추진회의를 주재하며 발언하고 있다.ⓒ연합뉴스

정부가 미래차와 인공지능(AI) 등 핵심 산업에 대한 재정 투자 규모를 작년보다 25% 늘리기로 했다.

홍남기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13일 정부서울청사에서 혁신성장 빅3 추진 회의를 열고 '2022년 DNA+빅3 산업 집중 육성 실행계획'을 논의하며 이같이 밝혔다.

△DNA 산업은 데이터, 네트워크, AI 산업을 △빅3 산업은 미래차, 시스템반도체, 바이오헬스 산업을 뜻한다. DNA와 빅3 산업은 국가 간, 기업 간 패권 경쟁이 특히 치열한 영역으로 평가된다.

이에 기재부는 올해 DNA와 빅3 분야에 지난해(9조7000억원)보다 25.7% 늘린 12조2000억원을 투입해 경쟁력을 높인다는 전략이다.

DNA 산업 재정 투자는 지난해 5조3000억원에서 올해 5조9000억원(+11.3%)으로 확대하며 빅3 산업 투자는 지난해 4조4000억원에서 올해 6조3000억원(+42.7%)으로 끌어 올린다.

미래차와 관련해서는 3조4000억원을 투자해 전기·수소차 50만대 보급, 레벨3 자율주행차 본격 출시, 내연차 부품기업 100개 이상 미래 전환 달성을 추진한다.

이밖에 K-글로벌 백신 허브 구축 등 감염병 대응 역량 강화에 9400억원, 신약 개발·의료기기·재생의료 등에 1조100억원을 투자한다.

정부는 DNA·빅3 산업에 대해 뉴딜·모태펀드 12조원, 산업은행·기업은행 등의 정책금융 66조원 등 총 78조원 규모의 자금 조성도 지원한다.

국가전략기술, 신성장·원천기술에 대한 연구개발(R&D), 시설 투자 시 세액 공제 혜택도 제공한다.

홍남기 부총리 겸 기재부 장관은 이날 "올해도 재정, 세제, 금융, 규제·제도 개혁 등 네 가지 정책 수단을 총동원해 DNA·빅3 산업을 전방위적으로 지원함으로써 산업을 업그레이드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