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성장률 2.7%, 물가상승률 전망치는 4.5%로 큰 폭 상향
물가오름세 확대되며 향후 기준금리 추가인상 시기에 관심
금통위가 두 달 연속 기준금리 인상을 결정하며 성장보다 물가안정에 중점을 두고 통화정책을 운영하겠다는 방침을 다시 한 번 확인했다.
물가오름세 확대와 미 연준의 '빅스텝' 기조 지속으로 이번 통방회의에서 기준금리 인상을 예상했던 시장은 오는 7월과 8월에 열리는 통방회의에 쏠릴 것으로 보인다.
26일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는 통화정책방향회의를 열고 기준금리를 0.25%p 인상하기로 결정했다.
이에 따라 한국은행의 기준금리는 기존 1.50%에서 1.75%로 조정됐다.
올해 경제성장률 전망치는 기존 3.0%에서 2.7%로 하향조정됐으며 물가상승률 전망치는 3.1%에서 4.5%로 큰 폭 상향조정됐다.
지난달 기준금리를 인상한 금통위가 이번 통방회의에서도 기준금리 인상을 결정함으로써 지난 2007년 8월 이후 14년9개월만에 두 달 연속 기준금리를 인상하게 됐다.
시장에서는 이번 통방회의에서 기준금리 인상이 유력할 것으로 예상했다.
금융투자협회가 시장참여자를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조사에서는 전체 응답자의 94%가 기준금리 인상을 예상했고 동결을 예상한 응답자는 6%에 그쳤다.
금통위가 올해 1월과 4월에 이어 5월에도 기준금리 인상을 단행하면서 시장의 관심은 오는 7월과 8월에 열리는 통방회의에 쏠리고 있다.
경제성장률 전망치가 지난 2월에 비해 소폭 하향조정된 반면 물가상승률 전망치는 1%p 이상 상향조정되면서 금통위는 경제성장보다 인플레이션 억제에 중점을 두고 통화정책기조를 유지할 것으로 보인다.
지난 3월 4.1%를 기록하며 4%선을 넘어섰던 물가상승률은 지난달 4.8%로 큰 폭 상승했으며 이달에는 5%를 넘어설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또한 미 연방준비제도(Fed, Federal Reserve Board)가 오는 6월과 7월 열리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Federal Open Market Committee)에서 한 번에 기준금리를 0.50%p 인상하는 '빅스텝' 기조를 지속할 것으로 예상된다는 점도 부담이다.
FOMC가 다음달 빅스텝을 단행하게 되면 미 연준의 기준금리 상단(1.50%)과 한국은행 기준금리 격차는 0.25%p로 축소되며 7월에 다시 한 번 빅스텝을 단행할 경우 같은 달 금통위가 기준금리를 인상하더라도 미 연준의 기준금리 상단과 한국은행의 기준금리 수준이 동일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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