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 적용시 4억3000여만원 대출에 월 상환액 291만원
금리 인상에 따른 수요위축 나타날 수 있어
주택담보대출 금리가 7%까지 오를 경우 4억3000여만원을 대출받은 가구는 매달 약 291만원을 상환해야 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13일 부동산 플랫폼 직방은 금리인상 지속을 가정한 아파트 매입 금융비용 시뮬레이션 통계를 발표했다.
직방에 따르면 올해 4월 기준 주택담보대출금리는 3.9% 수준으로 전년 동월 대비 1.17%p 상승했다. 또한 동월 서울시 전체 면적 아파트 평균 매매가는 약 11억5000만원이다. 규모 별로는 △전용 59㎡(소형) 9억8000만원 △전용 84㎡(중형) 아파트 13억1000만원이다.
해당 주택들을 구매할 때 LTV 상한까지 주택담보대출을 받는다면 △평균 3억9231만원△전용 59㎡(소형) 3억6921만원 △전용 84㎡(중형) 4억3716만원 등이 소요된다.
평균 대출금(3억9231만원)을 가정할 경우 현재의 매매가격이 연말까지 유지되고 대출금리가 4% 수준을 유지한다면 187만원을 매월 납입하면 된다. 그러나 대출금리가 5.5%까지 상승하면 223만원, 7%일 경우 매월 261만원을 상환해야 한다.
같은 기준을 전용 59㎡(소형, 평균대출액 3억6921만원)에 적용한 월 상환액은 △4% 176만원 △5.5% 210만원 △7% 246만원이 예상된다.
전용 84㎡(대출금 4억3716만원)은 부담이 더 커진다. 4% 수준을 유지한다면 209만원을 상환해야 하지만 5.5%까지 상승하면 248만원, 7%까지 상승한다면 월 대출 상환액은 291만원으로 급증한다. 올해 4월 대비 상환액 부담액이 약 39% 급증한다.
문제는 이와 같은 금리인상이 소득수준 대비 과도한 아파트 금융비용 부담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점이다.
가계동향조사에 의하면 2021년 전국 가구들의 가처분소득은 363만원이다. 이 중 도시근로자가구의 경우 418.9만원으로 집계됐다. 이를 기준으로 2021년 전국 도시근로자가구 평균 가처분소득 대비 서울 아파트 매입 시의 월 주담대 상환액의 비율을 보면 △금리 4%일 때 45% △금리 7%일 때 62% 등으로 크게 변한다.
또한 금리가 7%까지 오르면 전용 59㎡ 소형 아파트의 경우에도 59%로 과반을 초과하고, 전용 84㎡ 중형 아파트에서는 69%로 계산되어 가처분소득의 70%선에 근접하게 된다.
직방은 "현재 미국발 금리상승으로 인해 시중 은행의 주택담보대출 금리가 올해 안으로 7%까지도 상승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라며 "시장 변화에 맞춰 주택구매 전략과 소득과 그에 맞는 금융비용 상환 계획을 살피는 등 보다 신중한 투자가 요구되는 시점"이라고 말했다.
©(주) EBN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서울미디어홀딩스
패밀리미디어 실시간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