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감독원이 우리은행 한 영업점에서 통상적인 범위를 벗어난 외환거래가 이뤄진 정황 보고를 받고 수시검사에 착수했다.
27일 금융권에 따르면 금감원은 우리은행으로부터 외국환 거래 관련 이상 거래 보고를 받고 지난 23일부터 우리은행 현장검사에 들어갔다.
이는 지난 4월 우리은행에서 발생한 614억원대 직원 횡령 사건과는 무관한 검사다.
우리은행은 최근 내부 점검 과정에서 수천억원대의 외환거래가 한 지점에서 상당 기간 진행된 점을 발견해 금감원에 보고했다. 수입대금 결제 명목으로 이뤄진 거래가 통상적인 무역거래 수준을 벗어났다는 판단 때문이다.
이에 금감원은 현장점검팀을 꾸려 사태파악에 나선 것으로 알려졌다.
우리은행 측은 이번 건과 관련해 "수입증빙서류에 근거해 송금업무를 처리했으며 업무과정에서 고액 현금거래나 의심스럽다고 판단된 거래에 대해서는 관련 법령에 따라 적의 처리했다"고 밝혔다.
현재까지 직원 등이 불법행위에 관여한 정황은 없다는 것이 우리은행 입장이다.
우리은행 관계자는 "현재 금감원 조사에 적극 협조하고 있으며 향후 밝혀지는 사실관계에 따라 적절한 조치를 취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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