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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급 절반 식비로 나가는데…업계 "가격 인상 더 못미뤄"

  • 송고 2022.08.30 10:51 | 수정 2022.08.30 10:53
  • EBN 정민주 기자 (minju0241@ebn.co.kr)

지난해 엥겔지수 21년 만 고점…올해 더 올라갈 수도

원달러환율 1300원대 마감…원재료 수입 부담 늘어

라면·제과업계부터 가격 인상 신호탄

고물가가 계속되고 있는 29일 서울의 한 대형마트에서 시민들이 장을 보고 있다. 통계청은 다음달 2일 8월 소비자물가 동향을 발표한다. 7월 소비자물가 상승률인 6.3%를 상회할지가 관심이다.ⓒ연합뉴스

고물가가 계속되고 있는 29일 서울의 한 대형마트에서 시민들이 장을 보고 있다. 통계청은 다음달 2일 8월 소비자물가 동향을 발표한다. 7월 소비자물가 상승률인 6.3%를 상회할지가 관심이다.ⓒ연합뉴스

"1년 전보다 한 달 식비가 최소 20만원은 더 들어요. 월급 아끼자고 매번 대충 끼니를 때울 수도 없는 노릇이고, 그렇다고 외식을 하거나 장을 보는 것은 더 겁나요. 마트 한번 다녀오면 기본 5만원은 그냥 깨집니다."


국내 엥겔지수가 21년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엥겔지수는 가계의 식비 지출 비용이 전체 소비 지출에서 차지하는 비율로, 소득이 낮을수록 계수가 높아진다. 현대경제연구원이 발표한 지난해 한국 가계 엥겔지수는 12.86%. 올해는 이보다 높은 수치를 기록할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식료품 물가 오름세가 지속돼 엥겔지수가 상승 압박을 받을 것이란 관측이다. 국수나 식용유 등 가공식품 가격 오름폭은 10년 만에 최고 수준을 기록했고, 외식 물가는 24년 만에 고점을 갈아 치웠다. 이번 하반기 국내 식료품 물가는 8.4% 더 상승할 것이란 예상이 전문가들 사이에서 나오고 있다.


식품업계는 그동안 코로나19로 인한 물류대란, 글로벌 이상 기후 현상, 옥수수와 소맥 등 주요 원재료 가격이 급등한 것을 배경으로 줄줄이 제품 가격을 인상해왔다. 최근 원재료 가격은 안정세에 접어들었으나 1300원대까지 치솟은 원달러환율이 변수로 작용하면서 추가 가격 인상을 검토하지 않을 수 없는 상황에 마주했다.


먼저 가격 인상 카드를 꺼내든 곳은 농심이다. 이어 밀가루를 주재료로 하는 라면·제과업계들도 상황을 예의주시하고 있다. 9년째 가격 동결을 유지해왔던 오리온마저 하반기 제품 가격 인상을 고려 중이다. 오리온이 가격 인상에 나선다면 롯데제과, 해태제과 등도 인상 대열에 합류할 수 있다는 예상이 나온다.


한 식품업계 관계자는 "원재료비 자체도 전년 대비 급증했는데 환율까지 올라 이중고가 심각하다"면서 "물가 안정을 생각하면 가격을 올리지 않는게 좋지만, 가격을 올리지 않으면 기업들은 버텨내지 못한다"고 말했다.


ⓒ연합뉴스

ⓒ연합뉴스

곡물 사료비 상승 등으로 우유 생산비가 증가하면서 올 하반기 원유 가격도 오를 전망이다. 음용유 가격은 지난해 대비 2배 이상 뛸 수 있다는 전망까지 나온다. 원유 가격이 오르면 원유를 주원료로 쓰는 유가공 업체들부터 가격을 올릴 가능성이 높다.


다만 아직 국내 원유가격 협상이 진행 중이어서 소비자 판매가가 단기간 내 오르진 않을 전망이다. 유업계 관계자는 "원유가격이 결정되기 전까지는 원유가격 상승분은 각 사에서 부담할 것"이라고 말했다. 원유가격이 오르면 프랜차이즈 커피 업체들도 잇따라 가격을 올릴 수 있다.


식당들도 가격 인상을 고심 중이다. 특히 배달을 주력으로 하는 식당의 경우 원재료와 함께 플라스틱 포장용기 등의 구매 부담까지 겹친 것으로 알려졌다. 통상 한 업체가 가격을 올리면 다른 업체들도 순차적으로 가격을 인상한다. 배달업계 관계자는 "최소주문가격을 조정하는 방식으로 식당들이 부담을 덜 수도 있다"고 설명했다.


물가 변동성은 더욱 커질 전망이다. 산업연구원은 '우리나라 인플레이션의 특징과 시사점' 보고서를 통해 "전체 수입물가가 10% 상승한 경우 국내 생산자 물가에 미치는 영향은 약 1.5배 큰 것으로 조사됐다"면서 "수입물가에 대한 우리나라 국내 물가의 민감성도 점점 높아지고 있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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