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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설사 "분양 미뤄도 분양가는 못내려"

  • 송고 2022.10.04 10:52 | 수정 2022.10.04 10:56
  • EBN 이윤형 기자 (ybro@ebn.co.kr)

10대 건설사 올해 분양 목표치 미달 예정

"자재값 감안 하면 인상분도 모자라"

작업을 잠시 멈춘 서울의 한 아파트 건설 현장과 근로자 작업 장갑.ⓒ연합

작업을 잠시 멈춘 서울의 한 아파트 건설 현장과 근로자 작업 장갑.ⓒ연합

금리 상승에 따른 부동산 시장 침체로 분양 심리가 크게 위축되면서 전국적으로 미분양 물량 증가가 불가피한 상황이다. 시장에서는 '미분양이 걱정되면 분양가를 내리면 될 일'이라는 제언이 나오지만 건설사들은 분양 일정을 미룰 뿐 가격 조정에는 검토 의지조차 없는 것으로 보인다.


4일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10대 대형 건설사 중 연내 주택 공급 계획을 세운 9곳이 올해 3분기까지 목표 대비 평균 분양비율은 48.3%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올해 총 주택 공급 계획량은 18만4663가구이지만 3분기까지 실제 분양한 물량은 8만9280가구에 그친 셈이다.


한 건설사 관계자는 "최근에는 주택 경기 둔화로 인한 미분양 우려로 분양이 늦춰지는 일이 많은 것 같다"고 설명했다.


미분양이 쌓이자 건설사들이 정부의 규제 완화를 기다리며 공급 일정을 미루는 분위기다. 당초 이달에만 전국에서 최대 3만여 가구의 아파트가 공급될 것으로 예고됐다. 하지만 실제 분양이 확정된 물량은 5529가구에 그치고 있다.


시장에서는 "분양 시장 침체는 부동산 거래 절벽에 집값 하락 상황에 기대이익이 줄어든 상황에 분양가만 높기 때문"이라고 해석하고 있다. 수요를 끌어 올리기 위해서는 분양가 조정이 필요하다는 얘기다.


이와 관련 높은 분양가에 청약 경쟁률도 빠지는 상황에 주변 단지보다 분양가가 저렴한 단지는 높은 수요를 기록했다. 부동산R114에 따르면 올해 들어 7월까지 분양한 아파트 가운데 1순위 청약경쟁률 상위 1~3위를 차지한 아파트는 주변 시세보다 가격이 저렴했다.


1위를 차지한 서울 영등포구 ‘센트레빌 아스테리움 영등포’는 전용면적 59㎡의 분양가가 6억5000만~6억7000만 원으로 인근에 위치한 입주 2년차 같은 면적 아파트의 시세(12억 원)의 절반 수준이었다. 이에 57세대 모집에 1만1385명이 몰리며 평균 200대 1의 높은 경쟁률을 기록했다.


시흥 장현에서 분양한 'e편한세상시흥장현퍼스트베뉴'(190대 1), 고양 지축의 'e편한세상지축센텀가든'(172대 1), 인천 검단의 '힐스테이트검단웰카운티'(80대 1) 등도 상위 10위에 이름을 올리며 치열한 청약전쟁이 벌어졌다.


주변 시세보다 저렴한 단지의 인기는 당분간 지속될 전망이다. 분양가가 꾸준히 상승할 것으로 예상되는 데다 수요자들은 금리 인상 부담도 가중되고 있기 때문이다. 이남수 신한은행 약수동지점장은 "절대적으로 가격이 낮아 안전하게 차익을 기대할 수 있는 아파트로 청약이 집중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나 건설사들은 분양가 조정은 염두에 두지 않는 모습이다. 오히려 현재 상승된 분양가도 부족하다는 입장을 내고 있다. 아파트 분양 가격은 두 달 만에 또 올랐다. 지난달 국토교통부는 기본형건축비를 직전 고시인 지난 7월 대비 2.53% 인상했다. 16~25층 이하 ㎡당(전용면적 60㎡ 초과~85㎡ 이하 기준) 기본형건축비는 185만7000원에서 190만4000원으로 조정된다. 3.3㎡ 기준으로는 612만원에서 628만원으로 오른다.


이번 고시에는 지난 7월 고시에서 이미 반영된 고강도 철근, 레미콘 이외 자재 가격, 노무비 가격 변동 등이 반영됐다. 자재가격은 합판 거푸집 12.83%, 전력 케이블 3.8%, 창호유리 0.92% 등으로 상승했다. 노임단가는 건축목공 5.36%, 형틀목공 4.93%, 콘크리트공은 2.95% 올랐다.


연속 인상에도 불구하고 건설사들은 그동안의 원자재값 상승분을 감안하면 여전히 부족하다는 입장이다. 한 대형 건설사 관계자는 "시멘트 가격뿐만 아니라 철근·레미콘·콘크리트·골재 등의 가격도 인상분까지 포함하면 가격 인상은 더 이뤄져야 한다"며 "원자재값이 오른 상황에 원유값까지 치솟으면서 건축에 필요한 원자재를 만드는 기계들의 단가도 오르면서 공사비가 뛰는 중"이라고 말했다.


자재값 상승에 분양가격이 오르는 건 당연하다는 반응이지만 일각에서는 공사비 상승에 따른 분양가 상승은 사실 설득력이 떨어진다고 지적한다.


공사비가 분양가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친다면 국토부가 자재비, 인건비 변동을 고려해 3월과 9월 정기 고시하는 '기본형 건축비' 변동에 따라 분양가가 움직여야 한다. 하지만 기본형건축비가 2.69% 떨어졌던 지난 2020년 3월 이후 전국 민간아파트 1㎡당 평균 분양가는 2020년 9월까지 매월 상승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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