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DB생명·AIA생명 연초 새 종신보험 출시
종신·학자금·연금 등 다양한 기능 담겨
생명보험사들이 종신보험 기본의 기능에 역모기지, 자녀교육자금, 연금 등 다양한 혜택을 더하는 상품을 내놓고 있다.
5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KDB생명은 지난 3일 종신보험을 자녀 양육자금으로 활용할 수 있도록 만든 신상품 '(무)버팀목으로키워주는종신보험'을 출시했다.
이 상품은 기존 종신보험의 기능에 더해 △양육자금 자동인출 △부모 사망시 자녀에게 버팀목 자금 지원 등의 기능을 갖췄다. 부모와 자녀의 라이프사이클에 따라 다양한 자금을 활용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해서다.
'종신전환특약'을 가입할 경우 등록된 자녀에 한해 피보험자를 변경할 수도 있다. 사망보험금을 자녀 또는 손자가 받게 될 경우 세금 부담 없는 상속이 가능해진다.
이처럼 하나의 보험에 종신·학자금·상속 등 다양한 기능을 묶은 것은 종신보험 가입과 저축, 학자금 마련 등에 대한 소비자 부담을 줄이기 위한 것으로 풀이된다. 하나의 자금을 다양하게 사용할 수 있게되면 보험 유지의 매력도 높아진다.
AIA생명 역시 연초에 '(무)AIA 바이탈리티 평생 안심+ 유니버셜 종신보험'을 출시하며 종신보험 판매 확대에 나서고 있다.
이 상품이 특히 중점을 둔 것은 노후 대비 옵션이다. 사망보험금 자동감액 지급 옵션을 사용하면 보험가입금액의 최대 90%를 연금 등 다른 형태로 변경해 수령할 수 있다. 수령은 45세 이후 가능하다. 계약후 10년이 지나 계약자적립액이 1000만원 이상이 될 경우 연금전환특칙을 통해 연금으로 전환 가능하다.
유니버셜 기능을 강화해 기존 판매중인 종신보험보다 ▲보험료 중도인출 ▲보험료 추가납입 ▲보험료 납입중지 기능의 사용 범위를 늘렸다.
지난해 11월 메트라이프가 출시한 '무배당 백만인을 위한 종신보험'은 보장과 달러 투자 효과를 동시에 누릴 수 있는 상품이다. 계약일로부터 7년이 경과하고, 전환신청 당시 주계약 해지환급금이 1만달러 이상일 경우 저축성 계약으로 전환해 목적자금으로 활용할 수 있다.
푸르덴셜생명이 출시한 '라이프 역보기지 종신보험'은 '역모기지' 기능을 탑재했다. 사망보험금을 자산으로 인식하고 이를 담보로 보험사로부터 일정한 금액을 수령할 수 있다. 가입 시점에 확정된 금액을 매월 지급받아 노후 생활비로 쓸 수 있으며, 역모기지 지급액이 담보금액(사망보험금)을 초과해도 평생 노후 자금을 지급받을 수 있다.
생보사들이 다양한 상품을 내놓는 이유는 종신보험 시장이 포화에 달했고, 사망보험금에 대한 소비자들의 관심이 줄어든 데 따른 영향이 크다.
생명보험협회에 따르면 23개 생보사의 신계약건수는 2019년 1769만31건, 2020년 1766만2048건, 2021년 1682만7086건 등으로 감소하는 추세를 보이고 있다. 올해 상반기 생보사의 신계약건수는 728만818건으로 지난해 상반기(825만4900건)보다 11.8%적다.
보험업계 관계자는 "젊은 고객층은 사망보장에 대한 필요성을 크게 느끼지 못하고 있고, 종신보험의 높은 보험금에 대한 거부감도 큰 편"이라며 "이에 하나의 종신보험에 여러 기능을 탑재해 상품 매력을 높이는 상품이 나오는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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