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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약업계, 당뇨병 치료제 신약 개발 '잰걸음'

  • 송고 2023.04.11 14:24 | 수정 2023.04.11 14:24
  • EBN 김남희 기자 (nina@ebn.co.kr)

당뇨병 치료 시장에 국내 제약업계, 줄줄이 출사표

신약 개발에 더해 개량신약 개발 통한 플러스 전략

글로벌 당뇨 치료제 시장 올해 약 138조원대 추산

ⓒ픽사베이

ⓒ픽사베이

전 세계적으로 확산하고 있는 당뇨병 치료 시장에 국내 제약업계가 줄줄이 출사표를 던지고 있다. 아스트라제네카의 당뇨약 포시가(성분명 다파글리플로진) 특허가 만료되면서 당뇨 치료제 시장 공략을 위해 제네릭 출시 경쟁에 돌입했다. 이외 기존 신약에 개량신약 제품 개발을 통한 플러스 전략까지 내세워 늘고 있는 만성질환 환자 공략을 위해 신규 당뇨병 치료제 출시가 잇달아 이어지고 있다.


11일 유유제약은 지난 10일 다파글리플로진 성분의 SGLT-2 억제 당뇨병 치료제 '뉴시가정'을 출시했다. 뉴시가정은 제 2형 당뇨병 환자의 혈당 조절을 위해 식사·운동요법의 보조제로 투여된다. 중등도나 중증 만성질환을 동반한 경우를 제외하고 모든 단계의 2형 당뇨병에서 혈당 저하를 위해 쓰인다.


유유제약이 제품 라인업에 당뇨병 치료제를 출시한 것은 1941년 창립 이래 처음이다. 당뇨병 시장의 규모가 1조 원으로 추산되는 만큼 당뇨병 치료제 라인업을 지속적으로 추가해나가 겠다는 설명이다. 대한당뇨병학회에 따르면 2020년 기준 우리나라 30세 이상 성인 6명 중 1명은 당뇨병 환자다. 약 2000만 명이 당뇨병 환자나 당뇨병 고위험군에 속한다.


유유제약은 당뇨병 치료제 도입이 매출 증대를 견인할 것으로 보고 있다. 유유제약의 지난해 매출액은 1388억원으로 전년 1156억원 대비 232억원 가량 증가했다. 2021년 12억 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했으나 지난해에는 6억 원의 영업 손실을 기록했다. 신약개발 기업으로 도약하기 위해 연구개발(R&D) 인력을 확보하다 보니 인건비 등 비용이 늘었다는 설명이다.


ⓒ각 사

ⓒ각 사

이밖에 유유제약은 기존의 이상지질혈증 등 만성질환 의약품과 더불어 당뇨병 치료제 라인업을 계속 확장할 방침이다. 당뇨 분야의 치료제를 ‘수익 창출원(캐시 카우)’으로 삼아 연구개발에 투자해 신약 개발 기업으로 도약하겠다는 계획이다.


유원상 유유제약 대표는 지난해 독일에서 열린 세계제약산업전시회(CPHI)에서 “전임상에서 항염증 효과가 확인된 만큼 기술수출을 통해 신약 개발 자금을 만들어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환인제약은 지난 8일 당뇨병 치료제 ‘포사린정10밀리그램(다파글리플로진프로판디올수화물)’을 출시했다.

포사린정10mg의 주성분인 다파글리플로진은 SGLT2를 억제하는 기전의 당뇨병 치료 약물 중 하나로, 신장에서 포도당의 재흡수를 억제하고 소변으로 당의 배설을 증가시켜 혈당을 감소시키는 효과를 나타낸다. SGLT2 억제제인 포사린정10mg은 설포닐우레아, 메글리티나이드, 티아졸리딘디온과 같은 다른 계열의 당뇨병 치료제가 체중 증가를 유발할 수 있는 것과 달리 체중 감소 효과를 보인다.


회사 측은 "당뇨병 환자들이 과체중 또는 비만을 동반한다는 점을 고려할 때 보다 좋은 치료 옵션이 될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밖의 국내제약사들은 개량신약 제품 개발을 통한 패밀리 브랜드 전략 구사에 공을 들이고 있다.


업계에 따르면 LG화학, 동아에스티, 종근당 등은 자체개발 당뇨신약의 매출성장 및 시장점유율 확대를 목표로 제품라인업을 늘리고 있다.


LG화학은 '제미글로' 패밀리를 연매출 1000억원이 넘는 대형 블록버스터로 키워냈다. LG화학은 DPP-4억제제인 제미글로 기반에 다파글리플로진 성분을 결합한 2제 복합제 '제미다파'를 대표 제품으로 내놓고 있다.


DPP-4억제제는 DPP-4 효소에 작용해 인슐린 분비를 증가시키고 글루카곤(혈당을 올리는 호르몬)의 분비를 억제한다.여기에 더해진 다파글리플로진은 SGLT-2억제제로 혈액 속 당분을 소변으로 내보내는 역할을 한다.


LG화학은 제미다파가 각 계열 내 대표 성분 조합이라는 점에서 유용한 병용 치료 옵션이 될 것으로 전망했다.


동아에스티도 지난달 당뇨신약 '슈가논'의 복합제 '슈가다파'의 허가를 획득하면서 제품라인업을 확대했다. 동아에스티 역시 조합성분으로 SGLT-2억제제 대표성분인 다파글리플로진을 선택했다. DPP-4억제제인 슈가논에 다파글리플로진 성분을 합친 것이 슈가다파다.


이로써 동아에스티는 슈가논, 슈가논+메트포르민 조합의 '슈가메트'에 슈가다파까지 3종의 패밀리군을 얻게 됐다.


종근당도 당뇨신약 '듀비에'에 당뇨치료제 대표 성분인 시타글립틴(제품명 자누비아)를 합친 복합제 '듀비에에스'의 허가를 앞두고 있다. 시장을 선도하고 있는 DPP-4억제제 시장으로의 점유율 확장도 노리겠다는 전략으로 풀이된다.


ⓒ대웅제약 홈페이지

ⓒ대웅제약 홈페이지

제약업계 관계자는 "글로벌 제약사들의 당뇨 치료 시장 선점을 놓고 경쟁이 치열해지면서 국내 당뇨병 처방 시장에서의 주도권을 위협받고 있는 상황에서 국내사들도 치열한 당뇨병 치료제 경쟁에 나서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글로벌 당뇨병 치료제 시장의 성장이 빨라지고 있다. 시장조사 전문업체 글로벌마켓인사이트는 2015년 511억 달러(한화 약 61조 원)이었던 글로벌 당뇨 치료제 시장이 2023년 1161억 달러(약 138조 원)로 성장할 것으로 전망한 바 있다. 전체 당뇨병의 90~95%를 차지하는 제2형 당뇨병 환자도 지속해서 늘고 있어 관련 시장의 규모도 꾸준히 늘어나는 추세다. 글로벌 시장조사기관인 디시젼 리소스 그룹(Decision Resources Group)의 자료에 따르면, 제2형 당뇨병 치료제 세계시장은 2019년 6억3000만 달러(약 73조1004억 원)였던 전 세계 2형 당뇨병 시장은 연평균 1.1% 성장률을 보이며 2029년 7억300만 달러(약 81조5134억 원) 규모로 성장할 것으로 전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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