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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각 앞둔' HMM, 현대LNG해운 인수 '왈가불가'

  • 송고 2023.05.16 16:20 | 수정 2023.05.17 08:38
  • EBN 이경은 기자 (veritas@ebn.co.kr)

2014년 유동성 위기때 매각한 사업

컨선 업황 침체기, 신사업 진출 필요

현대LNG해운 인수, 산은·해진공 칼자루

인수 관련 HMM "결정된 바 전혀 없다"

HMM 상트페테르부르크호ⓒHMM

HMM 상트페테르부르크호ⓒHMM

매각을 추진하고 있는 HMM이 현대LNG해운 인수 후보로 거론되면서 논란이 일고 있다. HMM의 덩치가 부담스러워 원매자가 잘 안 나타나는 와중에 새로운 회사를 인수하는 것은 덩치를 더 키우는 것 아니냐는 것이다. 반면에 컨테이너 업황이 침체기인 만큼 새 먹거리를 위해 신사업 진출이 필요하다는 반론도 나온다. HMM 측은 현대LNG해운 인수 추진설에 대해 "관련해 결정된 바 전혀 없다"는 입장이지만 긍정도 부정도 안한 셈이다.


HMM, 덩치 커서 원매자 안 나오는데 타법인 인수? "안돼"


현대LNG해운은 액화천연가스(LNG) 운반 전용선 16척을 보유한 국내 최대 LNG 수송 선사다. 액화석유가스(LPG) 운반 전용선 6척도 갖고 있다. HMM의 LNG운송 사업부를 전신으로 한다.


HMM은 현대상선 시절 유동성 위기에 빠지면서 지난 2014년 LNG 관련 사업부를 사모펀드 IMM PE 등에 매각했다. 사모투자펀드(PEF) 운용사 IMM PE와 IMM인베스트먼트로 구성된 IMM 컨소시엄이 최대주주다. 지난해 4월 대신PE가 1500억원 규모의 신주를 인수하며 2대주주가 됐다.


지난해 현대LNG해운은 매출액 3981억원, 영업이익 121억원을 거뒀다. 매출액은 전년 대비 102.1% 급증했고 영업이익은 74억원 적자에서 흑자전환했다.


현대LNG해운의 작년 말 기준 총자산은 1조5355억원으로 이중 자본은 7594억원이다. 시장에서는 현대LNG해운의 매각가를 6000억~7000억원 이상으로 예상하고 있다. HMM은 올해 3분기 말 기준 2조3869억원의 현금 및 현금성 자산을 보유하고 있다. 현대LNG해운을 인수할 수 있는 현금은 충분하다.


시장에선 HMM이 현대LNG해운을 인수하면 매각이 더 어려워질 수도 있다는 분석이다. 현대 HMM의 최대주주는 산업은행으로 20.69%의 지분을 보유하고 있다. 한국해양진흥공사 또한 19.96%를 갖고 있어 정부 지분만 40.38%에 달한다. 현재 HMM의 시가총액이 10조원에 육박한다. 양사 모두 인수할 경우 3조7124여억원이 필요하다. 산은과 해진공이 갖고 있는 영구채를 모두 주식으로 전환하면 정부 지분율이 약 74%가 되는데 이것까지 다 인수하려면 6조8034억원이 든다.


유력한 인수 후보로 거론됐던 포스코그룹과 현대글로비스는 "HMM 인수를 전혀 검토하고 있지 않다"고 공식적으로 거듭 밝혔다. HMM이 타법인을 인수하면 덩치가 더 커져 원매자를 찾기 더 어려울 것이란 지적이다.


또 해운업계 일각에서는 현대LNG해운의 매물로서의 매력도가 크지 않다는 분석도 나온다. 현대LNG해운이 갖고 있는 선박들이 10년 정도된 선박으로 오래돼 강화되고 있는 국제 환경 규제에 대응하기에는 미흡하다는 것이다. 환경 규제에 맞추려면 친환경 선박을 도입해야 하는데 여기에는 막대한 자금이 필요하다.


컨테이너 비중 80% 넘어…신사업 절실


침체기에 접어든 컨테이너 업황을 고려하면 HMM의 현대LNG해운 인수가 필요하다는 반론도 만만찮다. HMM의 1분기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58% 감소한 2조816억원, 영업이익은 90% 급감한 3069억원을 기록했다. 코로나19 호황 종료로 인한 컨테이너 운임 급락이 HMM 실적을 끌어내렸다. 1분기 상하이컨테이너운임지수(SCFI)가 평균 969로 전년 동기(4851) 대비 5분의 1 토막이 났기 때문이다.


문제는 컨테이너 업황이 앞으로도 부진할 것으로 전망된다는 점이다. 올해부터 신조가 시장에 투입되는데 글로벌 물동량은 줄고 있기 때문이다. 즉, 수요보다 공급이 많은 상황이다.


HMM은 컨테이너 사업 비중이 절대적이다. 1분기 컨테이너와 벌크가 전체 매출액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각각 84%, 13.7%다. 컨테이너 업황이 부진한 상황에서 버티려면 사업 다각화가 필요한 상황이다. 그런 점에서 현대LNG해운 인수가 답이 될 수 있다는 것이다.


현대LNG해운의 주력인 LNG 운송은 수익 구조가 안정적이다. 10~20년의 장기계약이 대부분이라 업황에 따른 큰 부침 없이 장기적으로 꾸준히 수익을 낼 수 있다. 최근엔 말레이시아 국영 에너지기업인 페트로나스와 장기 운송계약을 맺는 등 해외 고객사를 확대하고 있다.


HMM 대주주 산은·단독관리 해진공이 결정해야


결국 HMM의 현대LNG해운 인수 여부의 칼자루는 산은과 해진공이 갖고 있다는 의견이 나온다. 산은은 HMM의 최대주주이고 해진공은 현재 HMM을 단독 관리하고 있다.


해운업계 관계자는 "일단 경영상 판단은 HMM이 하는 것이라 어떤 회사를 인수할지 말지는 HMM이 결정하겠지만 대주주와 어느 정도 소통은 필요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대해 산은 관계자는 "현재 해진공이 HMM을 단독 관리하고 있으며, 산은은 이 건에 대해 밝힐 입장이 없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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