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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2년 된 서울백병원 결국 역사 속으로…8월 31일 진료종료

  • 송고 2023.07.07 16:06 | 수정 2023.07.07 16:08
  • EBN 김남희 기자 (nina@ebn.co.kr)

"도심 공동화로 경증환자 대부분…대학병원 역할 수행 못해"

"생존 위해 불가피한 선택…부지 매각→수익창출 목적 아냐"

노조·교수·동문 등 반발…"독단적 폐원 결정 철회하길 원해"

82년 역사의 서울백병원이 결국 8월 말로 환자 진료를 종료한다. 인제대학교 서울백병원은

82년 역사의 서울백병원이 결국 8월 말로 환자 진료를 종료한다. 인제대학교 서울백병원은 "각 부속병원의 의견을 수렴하고 내부 논의를 거쳐 내달 31일까지 외래, 응급실, 입원 등 모든 환자 진료를 종료하기로 결정했다"고 7일 보도자료를 통해 밝혔다.ⓒ연합뉴스

82년 역사의 서울백병원이 결국 8월 말로 환자 진료를 종료한다. 인제대학교 서울백병원은 "각 부속병원의 의견을 수렴하고 내부 논의를 거쳐 내달 31일까지 외래, 응급실, 입원 등 모든 환자 진료를 종료하기로 결정했다"고 7일 보도자료를 통해 밝혔다.


병원 측은 원내 공지와 전화, 문자를 이용해 외래 및 입원, 예약 환자를 대상으로 진료 종료일과 함께 진료 및 각종 서류발급 관련 사항 등을 안내하고 입원 중인 환자의 타 병원 전원 등을 지원한다.


이와 함께 현재 수련 중인 인턴들은 형제 백병원 또는 타 병원으로의 이동 수련을 적극 지원해 수련에 차질이 없도록 하고, 사업체 검진, 임상 연구 등 진행 중인 사업도 다른 백병원으로 이관하겠다고 밝혔다.

인제학원은 서울백병원 외에도 상계·일산·부산·해운대백병원을 운영하고 있다.


서울백병원은 백인제 선생이 1941년 백인제외과병원이라는 이름으로 시작한 병원에서 시작됐다.


앞서 인제학원 이사회는 지난달 20일 20년간 1745억원에 달하는 누적적자 등을 이유로 폐원을 결정했다.


인제학원 측은 "어떠한 형태로든 의료사업을 지속하기 위해 외부 전문기관의 경영컨설팅을 받았고, 종합병원 유지, 전문병원 전환, 검진센터 및 외래센터 운영, 요양병원 및 요양거주시설 등 모든 대안을 분석하고 논의했으나 실효성이 없다는 결론을 얻었다"고 밝혔다.


이날 병원은 보도자료를 통해 도심공동화와 주변 대형병원 출현 등 탓에 "중증환자나 수술보다는 경증환자 위주의 진료가 대부분으로, 이미 대학병원으로서의 역할을 제대로 수행하지 못하고 있는 실정"이라며 3∼5월의 평균 병상가동률은 66.2%, 일평균 수술 건수는 9건에 불과했다고 설명했다.


앞서 서울시는 서울백병원의 폐원 결정 직전인 지난달 20일 병원 부지를 의료시설로만 쓸 수 있도록 도시계획시설로 결정하는 방안을 추진한다고 밝힌 바 있다.


이와 관련 이날 병원 측은 "서울백병원의 폐원은 전체 의료원의 생존과 발전을 위한 불가피한 선택이지, 부지매각을 통한 수익 창출이 폐원의 목적이 아니"라며 "현재 부지와 관련하여 그 어떤 논의도 진행되고 있지 않다"고 언급했다.


이어 "추후 폐원 절차가 마무리되면 별도 논의를 거쳐 결정할 계획"이라며 "또한 어떠한 형태로 운영하게 되든 그로부터 창출되는 재원은 전부 형제 백병원에 재투자해 환자들에게 최적의 치료, 더 좋은 의료를 제공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서울백병원의 폐원 방침에 노조와 교수, 동문 등은 일제히 반발하고 있다. 이들은 폐원 의결을 철회할 것을 주장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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