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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BN 칼럼] 마이이크로 디스플레이 중소기업 육성해야

  • 송고 2024.01.19 06:00 | 수정 2024.01.22 15:28
  • EBN 관리자 외부기고자 외부기고자 ()

이충훈 유비리서치 대표

이충훈 유비리서치 대표

이충훈 유비리서치 대표

증강현실(AR)과 가상현실(VR), 혼합현실(MR) 산업을 통칭하는 확장현실(XR) 산업이 고개를 들고 있다. XR 산업은 이미 오래전부터 존재했지만, 산업 특성이 기존 IT와는 달라 성장 속도가 매우 더디다. 기존 IT 산업은 하드웨어인 기기와 콘텐츠가 분리되어 있기 때문에 각각의 영역에서 업체들이 제품을 개발해 왔다. 하지만 XR용 기기 산업에서는 소프트웨어 업체들이 자사의 콘텐츠 경쟁력을 높이기 위한 수단으로 기기도 함께 개발하고 있다.


VR 기기에는 디스플레이는 액정표시장치(LCD)와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그리고 스마트폰 자체를 끼워 사용하는 제품도 있지만, AR 기기는 안경처럼 귀에 걸어 사용하는 특성 때문에 기기 구성품 중에서 가장 큰 디스플레이는 최소화되어야 한다. 또한 AR 기기는 외부 환경을 직접 눈으로 볼 수 있어야 하기 때문에 디스플레이가 눈 앞에 직접 배치될 수 없다.


AR 기기의 특수 요건 때문에 AR용 디스플레이는 눈으로 직접 보는 직시형은 사용할 수 없어, 디스플레이에서 나오는 화면을 광학계를 통해 전달해 눈에 입사시킨다. AR용 디스플레이로서 마이크로 디스플레이가 사용되는 이유이다. AR용 마이크로 디스플레이로서는 LCoS(liquid crystal on silicon)과 OLEDoS(OLED on silicon), LEDoS(LED on silicon) 3종류가 유망하다. LBS(laser beam scattering) 방식도 있지만, LBS는 볼륨이 커서 AR 기기에는 사용하기 적합하지 않다.


마이크로 디스플레이는 TFT 역할을 하는 일반 실리콘 반도체(CMOS)가 실리콘 웨이퍼 상에 만들어지므로 CMOS 제조와 화소 제조 업체가 분리되어 있는 경우가 많다. 이러한 특성 때문에 대만이나 중국에서는 중소 기업들에서도 마이크로 디스플레이를 제조하는 기업들이 늘어나고 있다. 즉 CMOS나 화소인 디스플레이를 외주 생산하는 파운드리 업체들이 있어 소프트웨어 업체들도 AR 기기를 만들 수 있다. AR 산업은 아직 미생아 상태이기 때문에 대량의 마이크로 디스플레이 고객이 없고, 다양한 중소 기업들의 소량 생산으로도 기기 산업이 유지될 수 있다. 한국의 XR관련 업체들이 마이크로 디스플레이를 만들기 위해서 대만이나 중국의 파운드리 업체들을 이용하고 있다.


XR용 마이크로 디스플레이가 향후 한국의 차세대 디스플레이 산업이 될 것임은 자명하다. 한국 정부로 미래를 대비하기 위해 대규모 국책 과제를 만들고 있지만, 전세계에 포진하고 있는 다양한 소규모 세트 업체들에게 마이크로 디스플레이를 공급해 줄 수 있는 파운드리 업체에 대한 대책은 준비되어 있지 않다. 유비리서치에서 작년에 발간한 ‘XR 산업의 메가트랜드 분석’ 보고서에 따르면 2016년부터 AR기기를 판매하고 있는 업체는 106개사이다. 구글이나 화웨이, 소니와 같은 대기업들도 있지만 대부분이 중소기업들이다. 대기업 위주의 한국 IT 산업에서 중소 기업이 잉태될 수 있는 빅 찬스이다.


한국은 디스플레이와 반도체가 세계에서 가장 강한 국가이기 때문에 AR용 CMOS와 디스플레이를 설계해 마이크로 디스플레이 사업을 할 수 있는 기반을 갖추고 있다.


팹리스 기업이 활성화될 수 있는 국가적인 기반이 있다는 것이다. 한국 뿐만 아니라 전세계 XR 기기 업체들에게 마이크로 디스플레이를 소량 다품종으로 공급해 줄 수 있는 파운드리 업체가 필요한 시점이다. 파운드리 업체는 국내 대기업에서 퇴사한 고급인력들의 해외 유출을 줄일 수 있는 범퍼 역할을 할 수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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