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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밀크플레이션’ 나비효과…‘대체유·단백질 음료’ 뜬다

  • 송고 2024.02.15 10:51 | 수정 2024.02.15 10:52
  • EBN 이윤형 기자 (ybro@ebn.co.kr)

작년 우유 소비자 물가지수, 118.13…14년來 최고치

대체유·단백질 음료 시장 급성장…2026년 1조 달할 듯

우유 보단 원가 관리 용이…귀리·대두 등 가격 요소 다양

향후 전망도 ‘맑음’…유업체 참여율 증가에 수요도 점증

아몬드, 귀리 등으로 만든 식물성 대체유 제품들이 서울의 한 대형마트에 진열돼 있다. 연합뉴스

아몬드, 귀리 등으로 만든 식물성 대체유 제품들이 서울의 한 대형마트에 진열돼 있다. 연합뉴스

식물성 대체유와 단백질 음료 시장 규모가 커지고 있다. 원윳값이 천정부지로 오르는 ‘밀크플레이션(우유+인플레이션)’이 지속되면서 소비자들이 합리적인 상품으로 눈길을 돌린 영향이다.


수요가 몰리면서 기존에 원유 제품만 취급하던 유업계도 대체유 시장에 뛰어들고 있어 향후 시장 규모는 더 커질 것으로 예상된다.


15일 통계청에 따르면 지난해 국내 우유 소비자 물가지수는 전년 대비 9.9% 상승한 118.13으로 집계됐다. 이는 세계 금융 위기인 2009년(19.1%) 이후 14년 만의 최고치로, 지난해 전체 소비자물가 상승률(3.6%)과 비교해도 2.8배 높은 수준이다.


우유 가격 상승이 가파르게 이뤄지면서 대체유 시장이 커지고 있다. 우윳값에 부담을 느끼는 소비자들이 늘어난데 따른 수요 변화다.


시장조사업체 유로모니터 기준 국내 대체유 시장규모는 2021년 6942억원에서 2026년 1조원까지 증가할 것으로 관측된다.


대체유 시장이 커지는 것은 원가 관리가 상대적으로 용이하다는 이유도 있다. 흰 우유 가격은 매년 낙농진흥회 협상 소위원회가 정하는 원유 기본 가격에 따라 결정되는 반면, 식물성 대체유는 아몬드, 귀리 등 가격을 이루는 요소가 다양해 우유에 비해 가격 민감도가 높지 않다.


유통업계에 따르면 국내 대체유의 주요 원료인 아몬드, 귀리, 대두는 대부분 수입산으로 업체들은 통상 6개월에서 1년 미리 원재료를 수매해 둔다. 매일유업의 비건 오트 음료인 ‘어메이징 오트’의 경우 핀란드산 귀리를 1년 단위로 계약해 사용하고 있다.


유업계 관계자는 “식물성 음료는 대부분 상온 보관 제품이라 원재료를 선물가로 구매한다”며 “원재료를 수입에 의존하지만 작황 영향이 크지 않아 원윳값 대비 가격 민감도가 떨어지는 특성이 있다”고 설명했다.


대체유 시장 규모가 커지면서 기존 유업체들도 시장에 뛰어들고 있다.


매일유업은 어메이징 오트 등 제품군을 매년 다양화하며 현재 17개의 제품군을 확보한 상태다. 제품 실적도 상당하다. 식물성·단백질 음료가 포함된 기타부문 매출은 3498억원(2023년 상반기)으로 전년 동기 대비 14.5%(3053억원) 증가한 바 있다.


서울우유협동조합도 단백질 제품군 확대로 누적 매출액 1000억원을 돌파했다.


서울우유 이규정 마케팅본부장은 “서울우유는 소비자 신뢰를 바탕으로, 꾸준한 성장세를 보이는 단백질 시장에 다양한 카테고리의 단백질 제품군을 선보였다”며 “전 연령층이 건강 관리에 진심인 만큼 소비자 니즈를 세분화하고 평소 식사만으로는 부족한 단백질 및 각종 영양성분을 간편하게 보충할 수 있도록 제품 다각화를 위한 연구 개발에 힘쓸 것”이라고 말했다.


업계에서는 향후 대체유 시장이 더 확대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현재 미국, 유럽 등 선진 식물성 유제품 시장은 대체유를 포함해 브랜드와 제품들이 세분화돼 있는 데 반해, 국내는 시장 형성 초기 단계”라면서 “합리적 소비는 물론 다이어트나 건강 등 자기 관리를 중시하는 소비자들을 중심으로 대체유 시장이 커질 것”으로 전망했다.


대체유 시장 규모가 커지면서 우유, 가공우유 등의 소비 감소에 따라 결과적으로 원윳값 안정화를 이끌 거란 의견도 나온다.


유업계 관계자는 “원유 의존도를 낮추면 장기적으로 가격이 안정되는 효과도 기대할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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