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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 제재 2년…정의선 ‘결단’ 위기를 기회로 만들었다

  • 송고 2024.02.26 15:11 | 수정 2024.02.26 15:12
  • EBN 박성호 기자 (psh@ebn.co.kr)

SUV·전기차 라인업 늘려…북미·유럽·인도 공략

지역별 공락 성공하며 현대차·기아 ‘톱3’ 등극

중동·남미 등 신규 지역 판매 확대…글로벌위상↑

[제공=현대자동차그룹]

[제공=현대자동차그룹]

글로벌 톱3. 지난 2년 현대자동차·기아의 성적표는 단 두 단어로 요약된다. 러시아 제재로 핵심 시장 판매가 위축됐지만,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은 위기를 기회로 만들었다. 핵심 시장으로 취급되던 중국과 러시아에 의지하지 않고 고부가가치 차종 라인업을 바탕으로 북미와 유럽, 최근 떠오르는 시장인 인도를 공략했다.


정의선 회장이 이끄는 현대차그룹은 올해도 글로벌 시장 공략 속도를 높인다. 향후 핵심 시장으로 떠오르는 인도 이외에도 중동, 남미 등 여타 지역의 판매 비중을 확대해 글로벌 위상을 높인다는 방침이다.


26일 완성차 업계의 데이터를 종합하면 현대차·기아는 지난해 글로벌 시장에서 약 730만4000대를 판매했다. 2021년과 비교하면 판매량은 63만6500대(9.6%) 증가했다.


[제공=각사]

[제공=각사]

해당 기간 여타 글로벌 완성차 제조사의 판매량을 비교하면 현대차그룹의 위상을 곧바로 체감할 수 있다. 현대차그룹과 톱3 자리를 놓고 다투던 르노-닛산-미쓰비시 연합, 제너럴 모터스(GM), 스텔란티스그룹이 판매량 부진을 겪는 가운데 현대차그룹은 판매량을 10%가량 늘렸다.


각 사별로는 현대차는 지난해 전 세계에서 421만7000대를 판매했다. 러시아 제재 전인 2년 전보다 판매량은 32만5600대(8.4%) 증가했다.


지역별로 보면 중국과 러시아의 비중이 줄어든 대신 북미·유럽·인도 등 지역의 판매량이 뛰었다. 특히 지난해 북미 판매량은 108만3700대로, 2년 전에 비해 25만8900대(31.4%)가 늘며 러시아 판매량 감소분을 상쇄했다. 유럽과 인도 판매량 또한 각각 10만대가 증가해 톱3 진입을 견인했다.


[제공=현대자동차]

현대차 판매 실적

[제공=현대자동차]

신흥 시장의 진입도 주목할 부분이다. 현대차는 지난해부터 기타 지역으로 분류하던 아중동(아프리카 및 중동) 판매량을 따로 집계하기 시작해 의미를 더했다. 게다가 중남미 시장의 판매량 또한 2년 전에 비해 2만대가 늘어 비중을 키웠다.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및 전기차 라인업 확대를 주문한 정의선 회장의 노림수가 주효했다는 분석이다. 2019년 현대차 대표 이사에 오른 정의선 회장은 게임체인저로 전기차와 SUV를 낙점하고, 45조원을 연구개발(R&D)에 투자하겠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현대차 주요 차종에서 SUV와 전기차가 차지하는 비중은 점차 늘었다. 2021년 판매 차종서 47.3%를 차지했던 SUV 비중은 지난해 55.2%까지 뛰었다. 같은 기간 전기차 비중 또한 3.6%→6.3%로 증가했다.


시장별로 보면 정의선 회장의 노림수는 더욱 두드러진다. 북미와 유럽에서는 기존 베스트셀러인 투싼, 싼타페 이외에도 정의선의 차로 불리는 소형 SUV ‘코나’와 팰리세이드 등 SUV 라인업이 고르게 판매됐다. 인도, 브라질, 멕시코 등 소형 SUV 선호가 높은 지역에서는 전략 SUV인 ‘크레타’가 인기를 끌었다.


[제공=기아]

2023년 기아 판매 실적

[제공=기아]

기아는 같은 기간 2021년(277만6000대) 대비 31만1000대(11.2%) 늘어난 308만7000대를 글로벌에 판매했다. 지난해 기아의 북미 판매량은 100만8000대로 2년 전(76만3000대)에 비해 무려 24만5000대(32%) 뛰었다. 유럽(18.1%), 인도(40.1%), 아중동(15.5%), 중남미(47.9%)도 2021년 대비 약 2만~10만대 늘어 중국과 러시아 판매량 감소분을 채웠다.


기아 역시 SUV, 전기차 판매 비중 확대 효과를 봤다. 기존 베스트셀러인 스포티지와 쏘렌토 이외에도 전략 차종인 쏘넷과 텔루라이드가 미국과 유럽, 인도 등에서 인기를 얻었다. EV6 또한 지난해 전 세계에 약 10만대가 팔려 현대차그룹의 전기차 인기를 증명했다.


[제공=현대자동차]

콘셉트카 ‘세븐’

[제공=현대자동차]

정의선 회장 체제의 현대차그룹은 글로벌 톱3 안착에 만족하지 않는 것으로 보인다. 기존 시장 이외에도 중동, 중남미, 일부 아시아 지역으로 판매를 확장하고 있어서다.


우선 지난해 세계 3대 자동차 시장으로 급부상한 인도는 미래 모빌리티 거점으로 삼는다. 인도는 오는 2030년 500만대 산업수요 중 SUV가 48%의 비중을 차지하고, 전기차는 100만대에 이를 것으로 예측된다.


이에 따라 현대차는 경형 SUV 엑스터(Exter)를 비롯해 인도 시장에 특화된 SUV 모델을 지속 선보이고, 2032년까지 5개의 전기차 모델을 투입한다. 기아도 셀토스, 쏘넷 등 SUV 인기에 기반한 한 프리미엄 이미지와 기술 우위를 바탕으로 적극적으로 인도 전기차 시장을 공략한다는 구상이다.


기회의 땅 중동에서는 2030년 판매 목표를 55만대로 잡았다. 현대차·기아는 2030년을 전후로 산업 수요 300만대 돌파가 예상되는 중동 시장에서 현대차가 2032년 35만대, 기아가 2030년 21만대를 판매하겠다는 계획이다. 이를 위해 현대차는 2027년까지 중동 판매 차량 전체 라인업 중 3분의 1을 전기차로 구상한다. 기아 또한 전기차 모델을 향후 11개까지 늘려 2030년 중동 전체 판매량에서 전기차 비중을 점진적으로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친환경차 모빌리티 경쟁이 뜨거워질 브라질 시장에서는 수소 등 친환경 분야, 미래기술 등에 2032년까지 11억달러(1조5000억원)를 투자한다. 이를 통해 중남미 전기차·수소차 보급을 가속한다는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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