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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50억 더 받았다…HD현대중, FSRU도 최고가

  • 송고 2024.03.07 11:23 | 수정 2024.03.07 11:25
  • EBN 신주식 기자 (winean@ebn.co.kr)

LNG선보다 1300억원 비싼 고부가가치선
에너지안보 부각된 유럽 중심 수요 이어져
에너지 수요 늘어나는 개발도상국도 긍정적

HD현대중공업이 건조한 FSRU [제공=현대중공업]

HD현대중공업이 건조한 FSRU [제공=현대중공업]

글로벌 선박가격 상승세를 이끌고 있는 HD한국조선해양이 FSRU 시장에서도 기존 수주한 선박보다 약 350억원 더 높은 가격에 계약을 체결하며 사상 최고가 기록을 세웠다.


선박에 저장한 액화천연가스를 기화시켜 육상에 공급하는 FSRU는 특수한 선종으로 러시아 에너지 의존도를 줄이고 있는 유럽 국가들을 중심으로 수요가 지속되고 있다. 인도네시아 등 높은 경제성장률을 지속하고 있는 개발도상국에서도 육상 플랜트 대비 짧은 기간에 적은 비용으로 늘어나는 에너지 수요를 충족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7일 업계 및 외신에 따르면 HD현대중공업은 지난 5일 유럽 소재 선사와 4839억원 규모의 LNG-FSRU(액화천연가스 저장·재기화 설비) 1척을 수주했다.


이 선박은 울산 조선소에서 건조해 오는 2027년 7월 30일까지 인도될 예정이다.


선사를 비롯한 자세한 내용은 공개되지 않았으나 일각에서는 이번 선박 발주에 일본 선사인 MOL(Mitsui OSK Lines)가 참여한 것으로 보고 있다.


이에 앞선 지난달 MOL은 폴란드 에너지기업인 가즈시스템(Gaz-System)에 FSRU를 공급하기 위해 협상을 진행 중인 것으로 알려진 바 있다.


가즈시스템은 그단스크(Gdansk)항 인근에 정박해 15년간 61억㎥ 규모의 천연가스를 공급할 수 있는 FSRU 확보 계획을 밝혔다.


이 FSRU는 해안에서 3km 떨어진 해상에 계류시스템(Mooring System)을 이용해 정박하면서 총 250km 규모의 파이프라인을 통해 폴란드 중심부까지 천연가스를 공급하게 된다.


HD현대중공업이 FSRU를 수주한 것은 지난 2022년 10월 이후 1년 5개월만에 처음이다. 선박 가격은 미화 기준 3억6300만달러로 2022년 미 엑셀러레이트에너지(Excelerate Energy)로부터 수주한 선박(3억3700만달러)보다 2600만달러 더 높다.


업계에서는 이번에 수주한 FSRU 가격이 사상 최고가를 기록한 것으로 보고 있다. 또한 같은 크기의 LNG선 대비 선가가 거의 1억달러 더 높은 고부가가치 선박이다.


영국 조선·해운 분석기관인 클락슨(Clarkson)에 따르면 17만4000㎥ LNG선은 2억6500만달러에 발주가 이뤄지고 있다. 지난달 말 현대삼호중공업은 그리스 선사인 캐피탈그룹(Capital Group)으로부터 LNG선 4척을 수주했는데 이들 선박의 척당 선박가격은 2억7000만달러로 기존 사상 최고가(2억6700만달러) 기록을 경신했다.


FSRU는 선박 특성상 일반적인 상선처럼 많은 발주가 이뤄지는 것은 아니지만 육상에 대규모 LNG 터미널을 설치하는 것보다 시간과 비용을 크게 절약하고 주민들과 협의하는 절차를 거칠 필요가 없다는 점에서 각광을 받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인도네시아처럼 많은 섬으로 이뤄져 있어 에너지 인프라 구축에 한계가 있는 지역은 해상에서 FSRU를 통해 에너지를 공급할 수 있다”며 “우크라이나·러시아 전쟁 이후에는 유럽 국가들이 러시아에 대한 에너지 의존도를 줄이기 위해 FSRU 확보에 적극 나서고 있다”고 말했다.


실제로 독일은 엘벤하펜(Elbenhafen)에, 프랑스는 르아브르(Le Harve)에, 핀란드는 인코(Inkoo)항에 FSRU를 도입했으며 이번에 HD현대중공업이 수주한 FSRU는 우크라이나, 벨라루스, 리투아니아 등과 국경을 맞대고 있는 폴란드 북부 그단스크에 투입될 예정이다.


천연가스 수요의 상당부분을 러시아가 공급하는 파이프라인에 의존하고 있는 유럽 국가들은 국제정세 변화에 따라 러시아가 일방적으로 공급을 줄이거나 판매가격을 올리면서 어려움을 겪어 왔다.


10년 전인 지난 2014년 러시아가 크림반도를 강제병합했을 경우에도 이에 반발하는 유럽 국가들에 대해 러시아가 천연가스를 무기로 대응한 바 있다.


같은해 2월 현대중공업 울산조선소에서 열린 FSRU 명명식에는 이 선박이 투입되는 리투아니아 대통령이 직접 참석하면서 화제가 되기도 했다.


달리아 그리바우스카이테(Dalia Grybauskaitė) 당시 리투아니아 대통령은 기념사에서 “오늘은 에너지 독립이라는 리투아니아의 오랜 꿈을 실현하게 된 역사적인 날”이라며 “리투아니아의 에너지 독립을 상징하는 이 선박은 주변 국가 발전에도 기여할 것”이라고 밝혔다.


리투아니아에 투입되는 이 FSRU의 이름도 ‘인디펜던스(Independance)’호로 명명돼 리투아니아의 에너지 독립이라는 의미를 담았다.


업계 관계자는 “FSRU 자체가 특수한 선종이고 LNG선을 개조하는 사례도 많아지고 있어 중장기적인 발주 전망에 대해서는 언급하기 어려운 측면이 있다”고 말했다.


이어 “LNG선 발주 증가에 따라 FSRU도 늘어날 것으로 생각하고 있으며 에너지안보 중요성 부각, 인도네시아를 비롯한 개도국 경제성장으로 인한 에너지 수요 증가도 향후 FSRU 발주에 긍정적일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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