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잔·퍼스트 디센던트·빈딕투스 출격 준비
신작 3종에 전 세계 게이머 이목 집중
넥슨이 모바일 게임 시장을 넘어 트리플A(AAA)급 PC·콘솔 게임을 앞세운 영토 확장에 한창이다.
11일 게임업계에 따르면 넥슨은 ‘던파 모바일’, ‘블루 아카이브’ 등 모바일 게임 흥행 기반의 실적 개선에 이어 △퍼스트 버서커 : 카잔(이하 카잔) △빈딕투스: 디파잉 페이트(이하 빈딕투스) △퍼스트 디센던트 등 AAA급 게임을 통한 글로벌 시장 확대에 도전한다.
‘AAA급 게임’은 대규모 자원이 투입되는 블록버스터급 게임을 지칭한다. 넥슨은 최근 수년간 가파르게 변화하는 게임 시장에서 ‘던전 앤 파이터 모바일’, ‘블루 아카이브’ 등 모바일 게임을 중심으로 성장했다. 지난해에는 역대 최고 매출(3조9323억원)과 영업이익(1조2516억원)을 기록하기도 했다.
다만, 지난해 4분기 기준으로는 영업이익이 전년 대비 59% 급감한 405억원을 기록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넥슨의 지난해 4분기 북미·유럽 시장 지역 매출이 전년 대비 78%나 성장했다. ‘데이브 더 다이버’와 ‘더 파이널스’의 흥행 효과 덕분이다.
두 게임 외에도 넥슨은 일찍이 글로벌 시장 공략을 위해 준비해 왔으며 결과물인 △카잔 △빈딕투스 △퍼스트 디센던트 등에 대한 개발 정보를 공개하면서 시장의 기대감이 가시화되고 있다.
카잔은 넥슨의 대표 IP인 ‘던전 앤 파이터’를 배경으로 한다. 지난해 12월 북미 최대 게임 시상식 ‘더 게임 어워드’에서 인 게임 플레이가 담긴 트레일러가 공개되며 전 세계의 주목을 받았다. 또 최근에는 FGT(Focus Group Test, 비공개 집중 테스트)를 통해 게임성과 잠재력을 검증받기도 했다.
빈딕투스는 지난 1일 처음으로 공개됐다. 이 게임은 언리얼엔진5로 개발 중이며, 넥슨의 또 다른 IP ‘마비노기 영웅전’ IP를 기반으로 한다. 오는 14일부터는 게임성 검증 및 이용자 피드백 수렴을 위한 프리 알파 테스트가 진행된다. 더욱이 빈딕투스는 지난해 4월 개발에 돌입해 1년여 만에 프리 알파 테스트를 진행하는 등 빠른 개발 진척을 보이고 있다.
퍼스트 디센던트는 넥슨의 신규 IP로, RPG와 슈팅을 결합한 루터 슈터 장르로 개발 중이다. 넥스은 이미 지난해 9월 크로스플레이 오픈 베타 테스트를 진행했다. 당시 테스트에는 약 200만명의 글로벌 이용자들이 참여했다. 특히 북미 지역 이용자의 비중이 가장 높았으며, 콘솔 플랫폼 이용자 비중이 50%를 차지하기도 했다. 넥슨은 퍼스트 디센던트를 올해 여름 출시한다는 계획이다.
강인수 넥슨게임즈 경영지원센터장은 “올해는 여름 출시를 예정하고 있는 ‘퍼스트 디센던트’를 시작으로 본격적인 글로벌 게임 시장 공략에 나설 예정이다”고 포부를 밝힌 바 있다.
업계에 의하면 글로벌 콘솔 게임 시장은 북미와 유럽이 양분하고 있다. 게임 개발 기술과 PC·콘솔 하드웨어의 발전으로, 두 개의 플랫폼 출시를 목표로 한 게임 개발이 이전보다 쉬워지고 많아졌다. 넥슨의 해당 영역으로의 확대·확장이 필요해 졌다는 분석이 나오는 이유다.
이런 추세 속에 지난해 전 세계 PC·콘솔 게임 시장 규모는 916억 달러(한화 120조원)를 기록한 것으로 추산되며, 오는 2025년에는 1100억 달러(145조원)까지 성장할 것으로 전망된다.
게임업계 관계자는 “넥슨은 블루 아카이브, 데이브 더 다이버 등 장르 다변화를 시도하면서, 최근 MMORPG 시장 축소 속에서도 큰 성과를 이뤘다”며 “PC, 콘솔 게임을 통한 북미·유럽 시장 진출 또한 최근 다수의 국내 게임사가 지향하는 것으로, 넥슨 행보에 많은 관심이 쏠릴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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