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드엔진, AAA급 조선 판타지 오픈월드 개발 착수

신규 프로젝트 ‘NX TF’ PC·콘솔 플랫폼 출시 목표

매드엔진이 개발한 ‘나이트 크로우’ [출처=위메이드]

게임 개발사 매드엔진이 ‘나이트 크로우’ 국내외 흥행에 이어 조선 시대 판타지 배경 AAA급 오픈월드 게임 개발에 착수했다.

26일 게임업계에 따르면 매드엔진은 차기 신작 프로젝트로 ‘NX TF’를 가동 중이다. 지난해 12월 ‘NX TF’ 관련 채용을 시작했으며, 최근 프로젝트를 구체화한 것으로 파악된다.

매드엔진은 지난해 12월에 △시나리오 기획 △캐릭터 모델링 △애니메이터 △이펙트 제작 △캐릭터 원화 분야 채용을 시작했다. 당시 채용 우대사항에는 ‘한국사에 대한 지식과 관심’, ‘동양 스타일 작업 경험자’라는 내용을 포함했다.

최근 배경 원화가와 레벨 디자이너 등 채용을 시작한 매드엔진은 ‘NX TF’에 대해 “조선 판타지 - 오픈월드 액션 RPG를 언리얼엔진5로 개발 중”이라고 소개했다. 또 PC·콘솔 플랫폼 출시를 목표로 한다.

국내외 게임 시장에서 조선 시대를 배경으로 한 게임은 굉장히 드물다. 일본 역사와 중국 무협을 배경으로 한 게임들과 비교하면 전무한 수준이다.

하지만 최근 글로벌 시장에서 조선 시대 배경에 대한 성공 가능성도 나온다.

펄어비스가 ‘검은사막’에 추가한 ‘아침의 나라’ 콘텐츠 배경 스크린 샷 [출처=펄어비스]

지난 5일에는 액션스퀘어가 넷플릭스 드라마 ‘킹덤’ IP를 기반으로 한 액션 게임 ‘킹덤 : 왕가의 피’를 개발해 글로벌 시장에 출시했다. 원작 드라마가 ‘K 좀비’ 열풍을 일으킨 덕에 적지 않은 관심을 받았다.

특히 펄어비스는 지난해 ‘검은사막’에 조선 배경의 신규 대륙 ‘아침의 나라’ 콘텐츠를 업데이트한 바 있으며, 해당 업데이트에는 단순 건물, 캐릭터 배경을 넘어 한국 전설·민담·설화를 담아내 전 세계적 호평을 받은 바 있다.

매드엔진의 개발력도 NX TF의 기대감을 더한다.

매드엔진은 지난 2021년 설립됐다. ‘V4’를 개발한 손면석 대표와 ‘히트’를 개발한 이정욱 대표가 창업했다. 설립 2년 만인 지난해에는 첫 프로젝트 나이트 크로우를 내놨다. 해당 작품은 언리얼엔진5가 적용된 최초의 MMORPG였으며, 게임성에 대해서도 호평받았다.

또 나이트 크로우는 지난해 국내 시장에서만 2300억원 이상의 매출고를 기록하며 흥행에 성공했다. 지난 12일에는 글로벌 서비스를 시작해 3일 만에 누적 매출 1000억 달러(한화 130억원)를 돌파했다.

게임업계 관계자는 “PC·콘솔 세계 게임 시장 역시 최근 다양하게 변화하고 있으며, 장르뿐만 아니라 독특한 배경도 게임의 경쟁력이 될 수 있다”며 “조선 시대 배경 역시 충분한 경쟁력을 갖출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