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임업계 신작 ‘봇물’…“달라진 이용자 눈높이 맞춘다”

송고 2024.04.02 14:55 | 수정 2024.04.02 14:56
EBN 진명갑 기자 (jiniac@ebn.co.kr)

서브컬처부터 야구 게임까지 脫 MMORPG 가속

하이브IM이 2일 출시한 신작 게임 ‘별이되어라2 :베다의 기사들’ [출처=하이브IM]

국내 게임업계의 다장르 신작 경쟁이 본격화하고 있다.

2일 게임업계에 따르면 최근 위메이드, 컴투스, 하이브IM은 각각 MMORPG를 벗어난 다른 장르의 신작 게임을 출시, 변화하는 국내 시장 대응에 나섰다.

국내 게임시장에서 그간 MMORPG는 최고 인기 장르로 꼽혔다. 엔씨소프트의 리니지 모바일 게임 시리즈와 카카오게임즈의 ‘오딘 : 발할라 라이징’이 대표적이다.

하지만 최근에는 ‘라스트 워 : 서바이벌’이 국내 구글플레이 매출 1위를, ‘버섯커 키우기’가 애플 앱스토어 1위를 기록하는 등 캐주얼 성향이 가미된 비(非) MMORPG가 흥행가도를 달리고 있다.

국내 게임사들이 다양한 장르의 신작을 선보이는 배경이다. 위메이드는 지난달 21일 야구 게임 ‘판타스틱 베이스볼’을 글로벌 시장에 출시했다. ‘미르’ IP를 활용한 여러 MMORPG를 개발했던 위메이드의 첫 번째 야구 게임이다.

판타스틱 베이스볼은 MLB(메이저리그), KBO(한국프로야구), CPBL(대만프로야구) 등 세계 여러 리그를 하나의 게임에 담아낸 것이 특징이다. MLB와 CPBL을 포함해 글로벌 시장에서의 경쟁력을 갖췄다.

컴투스는 지난달 28일 서브컬처 장르 게임 ‘스타시드: 아스니아 트리거(이하 스타시드)’를 출시했다. 서브컬처 장르는 국내를 비롯해 글로벌 시장에서의 큰 인기를 얻고 있다. 국산 게임으로는 시프트업의 ‘승리의 여신 : 니케’와 넥슨의 ‘블루 아카이브’가 세계적인 흥행을 기록했다.

‘스타시드’는 수십 종의 미소녀 캐릭터 수집이 메인 콘텐츠다. 수준 높은 캐릭터 디자인은 이용자들로부터 호평받고 있다. 이를 기반으로 ‘스타시드’는 출시와 함께 구글플레이 인기 순위 1위에 이름을 올리고, 유지 중이다.

하이브IM은 2일 오전 10시께 ‘별이되어라2: 베다의 기사들(이하 별이되어라2)’를 글로벌 시장에 내놨다.

이 게임의 장르는 2D 액션 MORPG다. MORPG(Multiplayer Online Role-Playing Game)는 MMORPG(Massively Multiplayer Online Role-Playing Game)와 달리 싱글 플레이 또는 소규모 인원의 파티플레이를 기반으로 한다. 세계적으로는 호요버스의 ‘원신’과 ‘붕괴 : 스타레일’이 인기를 얻고 있다.

세 종류의 게임 외에도 비 MMORPG로는 넷마블의 액션 RPG ‘나 혼자만 레벌업 : 어라이즈’, 네오위즈의 축구게임 ‘프로사커 : 레전드 일레븐’ 등이 출시를 앞두고 있다. 시프트업은 플레이스테이션5 독점작으로 ‘스텔라 블레이드’를 오는 26일 출시한다.

게임업계 관계자는 “변화하는 이용자 선호도에 맞춰 게임사들이 다양한 장르의 게임 개발과 출시에 집중하고 있다”며 “이용자들의 선택지 다양해지는 만큼 국내 게임 시장 성장과 확대에도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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