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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형제의 난’ 장애물 넘은 한국타이어, 이수일 경영 혁신 선도하나

  • 송고 2024.04.12 15:10 | 수정 2024.04.12 15:11
  • EBN 박성호 기자 (psh@ebn.co.kr)

조양래 명예회장 한정후견 심판 청구 항소심도 기각

이어지는 호조에…주가 5년 이래 최고치 기록 중

‘믿을맨’ 이수일 부회장 역할 커져…신사업 투자 속도↑

[제공=한국타이어앤테크놀로지]

이수일 한국타이어앤테크놀로지 대표이사 부회장

[제공=한국타이어앤테크놀로지]

한국타이어앤테크놀로지(한국타이어)가 장애물 중 하나인 경영권 분쟁 리스크까지 해소하면서 신사업 투자 동력을 얻는 데 성공했다. 한국타이어는 전기차(EV) 타이어 등 미래형 모빌리티 기술 선제 개발과 테네시공장 증설 등 중요 과제가 산적해 있다. 이에 따라 조현범 한국앤컴퍼니그룹 회장의 ‘믿을맨’인 이수일 한국타이어 부회장의 역할이 커질 전망이다.


12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한국타이어 주가는 종일 6만원대에서 맴돌고 있다. 이는 작년 이맘때와 비교하면 약 두 배 가까이 뛴 수치다.


지난해 1분기보다 실적이 향상될 것이란 전망이 나옴과 동시에 한국타이어를 둘러싼 리스크가 다소 해소되면서 투자자들의 기대감이 반영됐다는 분석이다.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는 한국타이어의 1분기 매출과 영업이익을 각각 2조1841억원, 3395억원으로 전망했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각각 3.8%, 77.8% 늘어난 수치다.


특히 한국타이어 주가 상승을 억제하던 중요한 요소 중 하나인 경영권 분쟁이 사실상 막을 내린 것 아니냐는 전망이 나온다. 조양래 한국앤컴퍼니 명예회장은 지난 2020년 지주사인 한국테크놀로지그룹(현 한국앤컴퍼니) 주식 전부를 차남 조현범 한국앤컴퍼니그룹 회장(당시 사장)에게 매각했다. 이에 장남 조현식 고문과 장녀 조희경 한국타이어나눔재단 이사장, 차녀 조희원 씨가 반발했다.


조 회장을 제외한 한국타이어가 3남매가 손을 잡았다. 지난해 12월에는 사모펀드 운용사인 MBK파트너스와 손잡고 경영권을 인수하기 위한 공개매수를 진행했다. 장남 조현식(18.93%) 고문과 조 이사장 및 남편(0.81%+0.01%), 차녀 조희원(10.61%) 씨의 지분을 모두 합쳐도 조 회장(42.03%)를 넘어설 수 없었기 때문. 그러나 조 명예회장과 조 회장의 우군인 효성첨단소재가 추가 매수에 나서면서 공격은 실패로 돌아갔다.


게다가 남아 있던 카드인 한정후견마저 더는 쓸 수 없는 패가 됐다는 분석이다. 조 이사장은 2020년 조 명예회장이 한국앤컴퍼니 주식 전부를 조 회장에게 매각하자 아버지의 결정이 건강한 정신 상태에서 자발적 의사에 따라 이뤄진 것인지 판단해야 한다“며 성년후견 심판을 청구했다. 성년후견은 노령 등으로 스스로 의사결정이 어려운 성인에 대해 후견인을 선임해 돕는 제도다. 이 중 한정후견은 사무처리 능력이 부족한 상태를 인정, 일부분을 후견인의 도움을 받게 하는 것이다.


그러나 최근 법원은 잇달아 조 이사장의 청구를 기각했다. 2022년 1심서 조 이사장의 청구가 기각되자 조 이사장은 항고했다. 그러나 항고심 재판부마저 성년후견 개시 청구를 받아들이지 않았다. 약 4년간 이어진 ‘형제의 난’이 사실상 마무리 단계라는 평가가 나오는 이유다.


또 다른 걸림돌 중 하나인 사법 리스크도 다소 해소되는 모습이다. 현재 조 회장은 횡령·배임 혐의로 구속기소 됐다가 보석으로 석방, 불구속 상태로 재판을 진행 중이다. 그러나 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민주노총)·참여연대 등은 구속수감됐던 조 회장이 급여를 받는 것이 적절치 않다며 이사직 사퇴를 요구했다. 조 회장 측 역시 재판이 끝나지 않은 점을 고려, 사내이사 연임을 포기했다.


[제공=한국타이어앤테크놀로지]

[제공=한국타이어앤테크놀로지]

이에 따라 조 회장의 ‘믿을맨’인 이수일 부회장의 역할이 더욱 커질 방침이다. 이 부회장은 조 회장의 구속 수감 당시 한국타이어 대전 공장 화재 이슈를 잘 처리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또 지난해 한국타이어가 창립 이래 최대 실적을 달성하는데 기여했다. 이에 한국앤컴퍼니그룹은 지난해 정기 임원인사를 단행, 당시 이수일 한국타이어 사장을 부회장으로 승진하며 역할을 확대했다.


전기차 등 모빌리티 전환 시기가 도래함에 따라 타이어 제조사는 관련 연구개발(R&D) 및 투자 속도를 높이고 있다. 한국타이어 역시 선제적 투자를 통해 글로벌 6위 타이어 제조사로 우뚝 서는 데 성공했지만, 악재가 겹치며 한국타이어의 투자는 한동안 주춤했다는 평가다.


이를 보여주는 지표 중 하나가 유동비율이다. 유동비율이 200% 이상이면 기업의 재무 유동성은 적절하다고 평가하는데, 지나치게 높을 경우 투자가 제때 이뤄지지 못하고 있다고도 해석한다. 연간 사업보고서에 따르면 한국타이어의 유동비율은 296.2%로 집계돼 지속해 높아지고 있다.


이 부회장은 조 회장과 함께 세계 최초 전기차 전용 풀라인업 타이어 브랜드 ‘아이온(iON)’을 출시하고, 전기차 시장 선점을 위한 초석을 마련했다. 또 코로나19 팬데믹 이후 불안정한 글로벌 경제 환경 속에서도 최첨단 기술력을 기반으로 주요 완성차 브랜드와의 전략적 파트너십을 확대했다는 평가다.


한국타이어를 둘러싼 각종 리스크가 감소함에 따라 이 부회장은 한국타이어의 신성장 동력 확보를 위한 연구개발 및 투자 속도를 높일 것으로 보인다.


이 부회장은 정기 주총에서 ”선행 연구개발로 전 세계 소비자들에게 미래형 모빌리티 실현에 대한 기대감을 선사하고, 시장을 이끌어 나갈 수 있는 선도적 기술 역량 확보에 매진하겠다“며 ”지속 성장의 토대를 공고히 하기 위해 테네시공장과 헝가리공장 증설을 순조롭게 진행해 미래를 대비할 수 있는 생산능력을 확보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조희승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한국타이어는 타 업체에 비해 증설의 속도는 다소 늦은 편이지만, 그동안 쌓아온 현금을 미국 테네시 공장과 헝가리 공장의 증설에 투자한다“면서 ”고수익 지역 중심의 증설일 뿐만 아니라, 1000만본 이상으로의 생산능력 확대이기 때문에 규모의 경제 효과가 2025년부터 점차 더해질 것으로 예상된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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