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이브 엔터사 최초 대기업집단…쿠팡 재계서열 18계단 급등

공정거래위원회. [제공=연합]

하이브가 엔터테인먼트사 최초로 대기업집단에 지정됐다. 에코프로와 쿠팡은 재계 순위를 18계단 끌어올려 성장세를 이어갔다.

공정거래위원회는 15일 ‘2024년 대기업집단(공시대상기업집단) 지정 현황’을 통해 이같이 밝혔다.

자산 총액 5조원 이상(작년 말 기준)인 공시대상기업집단은 88개로 작년보다 6개 증가했다. 이들 집단에 소속된 회사는 작년보다 242개 늘어 3318개였다.

자산 상위 10대 그룹을 보면 삼성, SK, 현대자동차, LG, 포스코, 롯데, 한화, HD현대, GS, 농협 순이었다.

작년 포스코에 밀려 5위 밖으로 밀려났던 롯데는 올해도 6위 자리를 유지했다.

올해부터는 상호출자제한 기업 집단(상출집단) 지정기준이 기존 10조원 이상에서 명목 국내총생산(GDP)의 0.5% 이상으로 변경됐다.

이번 지정에서는 이차 전지와 온라인 유통 등 신산업 성장으로 인한 서열 변동이 눈에띄었다.

지난해 처음 공시집단으로 지정됐던 에코프로는 올해 순위가 15위 상승에 47위로 상출집단에 신규 포함됐다.

쿠팡은 지난해 45위를 기록하다가 거래 규모와 매출 증가 등에 힘입어 순위가 18계단 올라 27위로 올라섰다.

회계 기준상 보험부채 평가 방법이 원가에서 시가로 변경되면서 보험 주력 집단의 순위도 크게 상승했다.

현대해상화재보험은 올해 공시집단에 재지정됐다. 교보생명보험, DB 등도 순위가 10위 이상 올랐다.

하이브는 엔터테인먼트업 주력 집단 최초로 공시집단에 지정됐다. K-POP의 세계화에 따른 수익 증가로 자산이 4조8100억원에서 5조2500억원으로 늘었다.

엔데믹 이후 소비심리 회복 및 외국인 방한 수요의 증가로 호텔, 관광 산업의 성장세도 두드러졌다.

카지노·관광업 주력 집단인 파라다이스, 호텔·관광업 주력 집단인 소노인터내셔널 등이 신규로 공시집단에 지정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