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 | 09 | 17
23.3℃
USD$ 1,335.3 -0.6
EUR€ 1,479.6 -5.4
JPY¥ 921.8 7.4
CNH¥ 187.6 -0.0
  • 공유

  • 인쇄

  • 텍스트 축소
  • 확대
  • url
    복사

[종목분석] 한화솔루션, 중장기 성장성↑…실적개선은 ‘아직’

  • 송고 2024.06.07 06:00 | 수정 2024.06.07 06:00
  • EBN 이해선 기자 (sun@ebn.co.kr)

증권가, 목표가 일제 상향…투자의견은 엇갈려

성장전략 방향은 긍정적…실적개선 가시성은↓

한화솔루션 미국 Dalton 공장 내부 전경. 대부분 자동화되어 인력이 거의 없는 모습이다. [제공=한화솔루션]

한화솔루션 미국 Dalton 공장 내부 전경. 대부분 자동화되어 인력이 거의 없는 모습이다. [제공=한화솔루션]

최근 한화솔루션의 미국 공장 투어 이후 중장기 성장전략 방향을 긍정적으로 평가한 증권가의 목표가는 상향 조정됐지만 전반적인 투자의견은 여전히 ‘홀드(HOLD)’를 유지하고 있다.


미국 설비의 수직 계열화 및 자동화 등 자체적인 경쟁력은 높게 평가받았지만 글로벌 태양광 공급과잉으로 인한 미국 내 누적된 재고와 가격 하락세 등 악화된 영업환경이 단기간 내 개선되기 어렵다는 판단이다.


7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한화솔루션이 중장기 성장 전략 방향은 고무적이지만 당장의 실적 개선 가시성은 낮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증권가에서는 한화솔루션의 목표가를 일제히 상향하면서도 투자 의견은 과반이 ‘홀드’를 유지하며 당장의 매수를 권하지는 않는 분위기다.


한화투자증권은 2만6000원에서 3만6000원으로 목표가를 38% 상향했으며, NH투자증권은 2만5000원에서 3만2000원으로 28% 올렸다.


LS증권은 2만7000원에서 3만7000원으로, 현대차증권은 3만2000원에서 4만3000원으로, 하이투자증권은 2만9000원에서 4만원으로 각각 상향 조정했다.


이중 ‘매수’ 리포트를 낸 곳은 가장 높은 목표가를 제시한 현대차증권과 하이투자증권 두 곳으로 나머지는 모두 투자 의견 ‘홀드’를 유지했다.


이는 한화솔루션이 미국 공장의 자체적인 경쟁력에도 불구하고 악화된 영업환경에서 자유롭지는 못한 상황이기 때문이다.


최영광 NH투자증권 연구원은 “결국 투자 의견 상향을 위해서는 태양광 제조 영업환경의 전반적 개선과 이에 따른 실적 및 재무구조 개선세가 뒷받침되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화솔루션의 중장기 성장 전략 방향성 긍정적으로 판단하지만 현재 실적이 발생하고 있는 다운스트림(발전사업 매각, EPC 등) 사업을 제외하면 당장의 실적 개선 가시성은 낮다는 게 NH투자증권의 판단이다.


이주영 LS증권 연구원은 “미국 내 유일한 수직계열화 기업으로 프리미엄이 기대된다”면서도 “단기적인 시일 내 펀더멘탈 개선은 어려울 것”이라고 진단했다.


이 연구원은 “올해 연간 미국 태양광 신규 설치량이 40GW인 점을 고려하면 재고에 대한 우려를 떨칠 수 없다”며 “미국의 규제 강화로 중국 기업들의 미국 내 설비 확보가 이어지고 있고 현재까지 발표된 규제만으로는 중국발 공급과잉으로부터 완전히 자유로울 것이라는 보장이 없다”고 분석했다.


한화투자증권은 내년 EPC(설계·조달·시공) 규모 증가에 따른 수익성 개선 효과와 최근 태양광 산업 센티먼트 개선에 따른 멀티플 상향에 의해 목표가를 높였다고 밝히면서도 아직 태양광 사업 손익에서 절대적인 비중을 차지하는 제조 업황 개선이 더디게 이루어질 것으로 전망됨에 따라 투자 의견은 상향하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윤용식 연구원은 “추후 미국의 관세 강화 정책에 따라 업황 회복이 가시화될 때 투자 의견을 상향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한편 미국 내 재고 및 글로벌 업황과 관련해 고무적인 의견을 낸 증권사도 있다. 하이투자증권은 앞으로 공급과잉 부담이 점차 완화될 것으로 전망하며 중국의 구조조정 논의가 업황 회복에 무게를 실어줄 것으로 기대했다.


전유진 연구원은 “양면형 모듈 수입 관세 면제 조치가 지난달 폐지됐고, 이번 주(6일)를 기점으로 지난 2년 동안 미국 공급과잉의 최대 유발점이었던 동남아산 모듈 관세 면제 유예도 종료되기 때문에 앞으로의 공급 부담은 점차 완화될 수밖에 없다”고 설명했다.


전 연구원은 “지난달 17일 중국 태양광협회(CPIA) 주최로 진행된 심포지엄에 Jinko Solar, Longi 등 주요 업체들과 정부 관계자 일부가 참석해 공급과잉 해결을 위한 인수합병(M&A0 등 구조조정, 원가 이하 판매 저지, 모니터링 강화 등의 방안을 논의했다”며 “글로벌 태양광 시장을 망가뜨린 주범인 중국 업체들이 먼저 나서서 구조조정을 주도하고 있다는 점에서 해당 내용은 더욱 고무적”이라고 강조했다.


현대차증권도 하반기 규제 시행으로 중국산 유입 물량이 대폭 감소할 것으로 전망했다.


강동진 연구원은 “하반기 강화된 대중국 규제 및 EPC 사업 수익 증대로 턴어라운드가 기대된다”며 “중국 자체적으로도 태양광 제품 공급과잉 대응 의지를 표명함에 따라 예상보다 시황 개선이 가속화될 가능성이 상존한다”고 전했다.



©(주) EBN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전체 댓글 0

로그인 후 댓글을 작성하실 수 있습니다.
EBN 미래를 보는 경제신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