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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티메프사태] 미정산 이슈 불똥 튄 패션 플랫폼, 괜찮나?

  • 송고 2024.07.29 15:54 | 수정 2024.07.29 15:58
  • EBN 이재아 기자 (leejaea555@ebn.co.kr)

이커머스 업계 불합리한 관행 수면 위로 올라오자

패션 플랫폼까지 눈총…상당수 자본잠식 상태 탓

“정산주기 짧고 에스크로 도입, 안정성 높다” 해명

티몬·위메프(티메프) 대금 미정산 사태가 일파만파 확산하면서 국내 패션 플랫폼들까지 따가운 눈총을 받고 있다. ⓒ픽사베이

티몬·위메프(티메프) 대금 미정산 사태가 일파만파 확산하면서 국내 패션 플랫폼들까지 따가운 눈총을 받고 있다. ⓒ픽사베이

티몬·위메프(티메프) 대금 미정산 사태가 일파만파 확산하면서 국내 패션 플랫폼들까지 우려의 시선을 받고 있다.


현재 피해를 본 소비자들을 대상으로 환불 작업이 이뤄지고 있긴 하나, 이번 사태를 계기로 이커머스 플랫폼들의 불합리한 판매대금 정산 관행 문제가 수면 위로 드러났기 때문이다.


특히 패션 플랫폼 분야에는 상대적으로 재무구조가 취약한 기업들이 많아 셀러 및 소비자들의 불안감은 좀처럼 수그러들지 않고 있다.


29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금융감독원은 현재 국내 주요 이커머스 기업들을 대상으로 입점사 대금 정산 현황에 대한 긴급 점검에 나섰다. 이 가운데 점검 대상에는 종합몰 외에도 패션 등 분야를 아우르는 버티컬 플랫폼도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이처럼 금융감독원이 관련 기업들의 유동자산 현황, 지연 정산 여부, 입점사 이탈 여부, 미정산 잔액, 선불충전금 등의 현황을 파악하는 데에 주력하면서 패션 플랫폼별 결제 시스템 자체에도 관심이 쏠리고 있다.


우선 카카오스타일이 운영하는 지그재그와 무신사는 예전부터 ‘에스크로’ 시스템을 도입했고 이를 통해 각각 일 단위, 월 단위로 정산 작업을 진행하고 있다.


에스크로 시스템은 전자상거래에서 이뤄지는 매매 보호 서비스다. 신용관계가 명확치 않은 비대면 거래에서 발생할 만한 피해를 방지하고자 거래대금의 입출금을 제3의 회사에 맡기는 제도인 것이다.


특히 정산을 위해 유입된 자금은 정산에만 사용될 수 있도록 한다는 점에서 정부 역시 에스크로 시스템 도입을 장려하는 추세다.


W컨셉의 경우 신세계그룹 편입 이후 대규모유통업법 사업자로 지정됐다. 이에 따라 월 판매 마감일로부터 직매입 60일, 위수탁 40일 이내에 정산을 이행 중이다.


에이블리의 정산 작업은 월 2회 이뤄진다. 2주간 구매 확정된 주문 건을 기준으로 매달 1일~15일 구매 확정된 주문 건은 같은 달 25일에, 16일~말일 구매 확정된 주문 건은 다음달 10일에 정산한다.


이들 패션 플랫폼사는 거래 정산 주기가 짧은 데다 안정적인 결제 시스템을 사용 중이기 때문에 정산 문제가 발생했던 적이 한 번도 없다고 입을 모은다.


그간 패션 플랫폼들의 적자가 오랜 기간 지속됐고 미처리 결손금 또한 많았던 탓에 관련 우려가 발생되는 점은 이해하지만, 정산 작업에 관련된 유동성 문제는 없다는 것이다.


하지만 이 같은 상황을 바라보는 구매자 및 판매자(셀러)들은 고민이 많다. 당장 물품 구매나 사업 운영 등 각각의 필요에 의해 앞으로도 플랫폼을 믿고 이용할 수밖에 상황이지만, 누적 결손금으로 자금을 수혈 받거나 자본잠식에 빠져있는 패션 플랫폼이 여전히 더 많아서다.


실제로 실적 추이 등을 제외하고 결손금 등 재무구조만 놓고 보면 무신사와 W컨셉 등을 제외한 에이블리, 발란, 브랜디 등 플랫폼 다수가 현재 자본잠식 상태에 빠져 불안한 사업 구조를 갖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이번 티메프 사태로 인해 이커머스 업계 전반으로 정산 구조와 방식에 대한 불안감이 높아지면서 패션 플랫폼 또한 우려의 시선을 받는 분위기”라며 “재무지표 등 기업 내부 사정과는 상관없이 앞으로 이커머스 시장 내 ‘계획된 적자’라는 전략을 사용하기 부담스러워진 상황”이라고 진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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