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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D현대삼호, 메탄올 '컨선 4척' 수주… 친환경 선박 시장 선도

  • 송고 2024.08.16 00:20 | 수정 2024.08.16 00:20
  • EBN 조재범 기자 (jbcho@ebn.co.kr)

대만 완화이라인, 첫 메탄올 추진 컨선 발주

1척당 1억1350만 달러 수준… 2026년 인도 예정

'제2돌핀안벽' 준공 통해 친환경 선박 건조 능력↑

현대미포조선이 건조한 세계 최초 메탄올 이중연료 추진 컨테이너선 모습.ⓒ연합뉴스

현대미포조선이 건조한 세계 최초 메탄올 이중연료 추진 컨테이너선 모습.ⓒ연합뉴스

HD현대삼호가 대만 해운선사 완하이라인에서 발주하는 메탄올 이중 연료 컨테이너선 4척을 수주할 것으로 보인다.


16일 업계에 따르면 완하이라인은 최대 20척, 약 20억 달러 규모의 친환경 이중연료 컨테이너선 발주에 나선다.


이를 위해 자국 조선사 CSBC와 HD현대삼호와 가계약을 체결했다. CSBC는 12척의 확정 발주와 4척의 옵션을 포함해 대부분의 물량을 확보했으며 HD현대삼호 4척의 건조 계약을 체결한 것으로 알려졌다.


HD현대삼호가 맡을 컨테이너선은 8700TEU급(1TEU는 20피트짜리 컨테이너 1대분)으로 1척당 1억1350만 달러(약 1544억원)~1억3041만 달러 수준이다. 구체적인 조건 등은 알려지지 않았지만 HD현대삼호는 2026년에 4척을 인도할 것으로 전해졌다.


완하이가 이중 연료 추진 컨테이너선의 연료로 메탄올을 선택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메탄올은 기존 선박유에 비해 황산화물(SOx), 질소산화물(NOx), 온실가스 등 오염물질 배출을 대폭 줄일 수 있어 차세대 친환경 연료로 각광받고 있다.


HD현대삼호는 HD현대그룹 내에서 고부가가치 친환경 선반에 더욱 힘을 쏟고 있다. 이를 통해 HD현대가 대체 연료 시장을 선도하는 데 있어 선봉장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다. HD현대는 지난 2013년 5만톤(t)급 메탄올 추진 PC선을 시작으로 2021년 8월 세계 최초로 메탄올 추진 초대형 컨테이너선을 수주하는 등 관련 시장에서 영향력을 높이는 상황이다.


이와 함께 HD현대삼호는 최근 '제2돌핀안벽' 준공을 통해 선박 접안 시설을 확대하며 친환경 선박 건조 능력까지 높였다.


돌핀(Dolphin)안벽은 육지에 인접한 바다에 튼튼한 기둥 모양의 구조물을 설치해 연결한 돌출형 시설이다. 일반 안벽과 비교해 좌우로 선박이 접안할 수 있어 안벽의 효율성을 극대화한다. 최근 발주가 증가하고 있는 LNG운반선을 비롯한 친환경 선박은 일반 선박보다 최대 2배 이상 긴 안벽 작업 시간이 필요하다. 이에 대응하기 위해 HD현대삼호는 지난해 7월 ‘제2돌핀안벽’ 조성 공사에 돌입한 바 있다.


이번에 준공된 돌핀안벽은 연결도로를 포함한 총연장 530m 규모로 선박 건조작업을 지원하는 대형 크레인 2기가 장착돼 있으며, 안벽 좌우로 2척씩 총 4척의 초대형 선박을 접안시킬 수 있다. 이로써 HD현대삼호의 안벽 길이는 총 3.6km로 늘어나, 동시에 접안 가능한 선박이 기존 14척에서 18척으로 확대됐다.


이번 투자를 통해 HD현대삼호는 공정 병목 구간을 해소하고 친환경 선박의 건조 역량을 강화하는 한편, 안벽 부족으로 인근 항만을 임차하는 비용 부담도 덜 수 있게 됐다는 평가다.


권오갑 회장은 “제2돌핀안벽의 준공으로 HD현대삼호는 친환경 선박 시장을 주도할 수 있는 추가 동력을 확보하게 됐다”며 “고부가가치 친환경 선박 건조를 극대화해 서남권의 핵심 기업으로 지속 성장해 나가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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