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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오롱·한화·효성 '수소 엔진' 장착…"미래 성장사업 육성"

  • 입력 2020.07.13 14:04 | 수정 2020.07.13 14:07
  • EBN 정민주 기자 (minju0241@ebn.co.kr)

수소경제위원회 출범…수소 전문기업 500개 육성

효성·코오롱인더스트리·한화, 소재 투자 확대

SK에너지·GS칼텍스, 수도권 수소충전소 구축

14일 '한국판 뉴딜 종합계획' 발표…지원 확대

니콜라 수소트럭니콜라 수소트럭

전 세계가 수소경제전략을 앞다퉈 발표하는 가운데 국내 화학사들이 수소경제 선구자로 주목받고 있다. 블룸버그 등 외신은 청정 에너지 전환이 글로벌 경제의 핵심이라고 보면서 이미 대규모 자금을 투자하고 있는 한국을 잡아야 한다고 보도하기도 했다.


13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국내 화학사들이 수소경제에 투자를 본격화한 건 지난해 1월 우리 정부가 수소경제 활성화 로드맵을 발표하면서다. 정부는 수소경제를 새로운 혁신 성장의 발판으로 삼고 에너지 관련 해외 의존도를 줄이고자 했다.


지난 7월 1일 수소경제위원회를 출범하며 2030년까지 수소차 85만대, 수소충전소 660기 확충, 수소 전문기업 500개 육성 계획을 밝힌 정부는 코로나19 이후 국가 경제를 이끌 전략으로 '그린뉴딜'을 주목하면서 수소경제 확장에 더욱 힘 주고 있다.


적극 화답한 곳은 효성이다. 지난해 8월 효성은 오는 2028년까지 총 1조원을 투자해 수소연료전지차의 핵심 소재인 탄소섬유 생산량을 12배 늘리기로 결정했다. 탄소섬유는 정부가 선정한 수소경제 100대 핵심 전략품목 중 하나다.


현재 1개인 생산라인을 10개 라인으로 확대한다. 단일 공장으로는 세계 최대규모다. 예정대로 10개 라인을 증설하면 효성의 세계 시장점유율은 현재 11위(2%)에서 3위(10%)로 뛰어오르게 된다. 글로벌 탄소섬유 시장은 올해 2조원에서 2030년 12조원으로 확대할 전망이다.


세계 최대규모의 액화수소 플랜트도 건설한다. 2022년 플랜트가 완공되면 보다 효율적이고 안전하게 수소를 저장·운송하게 될 전망이다. 탄소섬유는 효성첨단소재에서, 액화수소 플랜트는 효성중공업에서 담당한다. 효성은 그룹 계열사간 시너지 또한 기대된다.


코오롱인더스트리는 수소 연료전지 주변기계장치 핵심 부품인 막전극 접합체(MEA), 고분자 전해질막(PEM) 생산에 속도를 낸다. 31년간 축적한 멤브레인 설계·제조 관련 기술을 바탕으로 만든다. 현재 자체 기술로 PEM 제조설비를 구축한 가운데 차별화 기술을 확보하는 데 집중하고 있다.


2013년 현대자동차와 협력해 세계 최초로 수분제어장치를 상용화한 데 이어 최근 글로벌 기업들과 협력개발을 추진하고 있다. 2025년까지 세계 점유율 50%를 달성한다는 목표다.


한화도 막차에 올라탔다. 지난 6월 제2의 테슬라로도 불리는 니콜라 투자로 수소사업 진출을 알렸다. 한화에너지는 니콜라 수소 충전소에 태양광 발전으로 생산한 전력을 우선 공급할 권한을 갖고 있다. 한화종합화학은 수소 충전소 운영권을 확보한 상태다.


정유사들도 경쟁에 뛰어들었다. GS칼텍스는 지난 5월 서울 강동구 소재 주유소에서 'H 강동 수소충전소' 영업을 시작했다. 오전 8시부터 운영되는 이 충전소에서는 하루 약 70대의 수소전기차를 완전히 충전할 수 있다. SK에너지는 지난해 11월 경기 평택시와 수소충전소 인프라 조성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SK에너지가 부지를 제공하면 수소에너지네트워크가 수소충전소를 구축, 평택시가 운영을 지원하는 내용이다.

서울 강동구 소재 GS칼텍스 융복합 에너지 스테이션 조감도서울 강동구 소재 GS칼텍스 융복합 에너지 스테이션 조감도

향후 3~4년이면 국내 화학사들의 투자 성과가 나타날 전망이다. 효성의 탄소섬유 투자 회수 기간은 3년으로 예상된다. 최근 유럽연합(EU)이 그린수소전략을 발표함에 따라 성장 속도는 더 빨라질 전망이다. EU는 탈탄소를 목표로 현 2조7000억원 규모의 수소경제를 2030년 190조원으로 확대한다.


EU의 정책 발표로 정부 수소 산업 정책지원 강도가 확대될 전망이다. 정부는 오는 14일 '한국판 뉴딜 종합계획'을 발표한다. 시장에서는 과거 대비 재생에너지 가격이 80% 가량 하락해 수소에 투자하기 좋은 환경이 도래했다는 평가가 나온다. 대규모 투자가 이어질수록 원가 하락 효과가 커진다는 분석도 힘을 보탠다.


한 업계 관계자는 "중국, 일본, 미국, 인도보다 비교적 늦게 수소경제 규모를 키워나가긴 했지만 정부가 수소 강국을 꿈꾸고 있기 때문에 관련 지원을 점진적으로 늘려갈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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