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해상, 보맵과 서빙로봇 보험 공동개발
교보생명, 자체 '케어' 앱 개발 헬스케어·인슈어테크 적용
보험사가 AI(인공지능)와 헬스케어 분야에 인슈어테크를 도입하고 있다. 마이데이터와 연계가 용이해 미래 먹거리를 선제적으로 고도화하는 한편, 혁신적인 이미지를 강화할 수 있기 때문이다.
30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현대해상은 지난 3월 인슈어테크 기업 보맵에 전략적 투자를 실시했다. 보맵은 지난해 국내 최초로 글로벌 100대 인슈어테크 기업에 선정된 바 있으며, 마이데이터 사업인가를 획득하기도 했다.
한편 현대해상은 보맵에 전략적 투자를 단행한 후 국내 첫 서빙로봇 보험을 출시했다. 양사는 인공지능(AI) 자율주행 로봇기업 베어로보틱스에 서빙로봇 보험을 제공한다고 밝혔다. 보험은 로봇 운영 시 기기상 결함으로 발생하는 모든 사고에 대해 보장하는 상품이다.
현대해상은 보맵과 향후 △디지털 기반 신규채널 활성화 △데이터 기반 상품 공동 개발·마케팅 등을 함께 추진한다는 계획이다. 조영택 현대해상 디지털기획파트장은 "보맵과의 협업을 통해 미래 보험시장 변화에 빠르게 대응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교보생명도 인슈어테크를 적극 활용해 마이데이터 사업을 준비 중이다. 교보생명은 보험업계에서 마이데이터 사업 본허가 승인을 최초로 받은 바 있다.
먼저 디지털 헬스케어와 인슈어테크를 결합한 어플리케이션 '케어(Kare)'를 운영하고 있다. 케어는 지난달 기준 이용 고객이 20만명을 넘어섰다. 케어 이용자 중 15%는 밀레니얼 세대이며, 중장년층 이용자도 50%가 넘게 사용 중이다.
케어는 건강증진과 건강예측 등 헬스케어 서비스와 함께 건강보장, 보험금청구 등 간편한 기능을 탑재한 인슈어테크 분야로 나눠 서비스가 제공되고 있다. 특히 건강예측 서비스는 분당서울대병원과 공동 개발해 신뢰도를 높였다.
교보생명은 특히 올해를 '디지털 원년'으로 삼고 디지털 전환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신창재 회장은 올 초 '2021년 출발 전사경영전략회의'에서 "올해를 디지털 기반을 다지는 원년으로 삼아 전통사업을 혁신하고 신성장동력을 확보하겠다"고 말했다.
손·생명보험사 모두 마이데이터를 고려해 헬스케어 고도화를 통해 고객 접점을 늘리고 일상 속 서비스를 확대하는 방향으로 서비스를 개편하고 있다. 서비스 개편을 통해 타 금융사와의 차별화를 노릴 수 있기 때문이다.
노현주 보험연구원 연구원은 "보험산업도 디지털 전환과 함께 플랫폼 경쟁 본격화에 대비해야 한다"며 "데이터를 통한 신속한 고객니즈 인지와 맞춤형 상품·서비스의 적시 대응이 중요한데, 마이데이터 사업은 이러한 역량을 확보할 수 있는 기회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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