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0원 인상분 중 51.6원만 사회적 합의 이행에 투입"
CJ대한통운 택배노조가 오는 28일부터 무기한 총파업에 돌입한다.
전국택배노동조합은 CJ대한통운 택배노조가 23일 오전 쟁의행위에 대한 찬반투표를 실시한 결과, 조합원들의 93.6%가 찬성했다고 밝혔다. 이번 투표 결과에 따라 쟁의권이 있는 조합원 1700명이 28일부터 총파업에 나선다.
이날 유성욱 전국택배노조 CJ대한통운본부 본부장은 "실로 압도적인 결과"라며 "지난 12일 진행한 비조합원 설문조사에서는 참여인원의 74%인 724명의 택배노동자들이 택배노조의 파업투쟁을 지지한다고 밝히기도 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170원 택배요금 인상분 중 51.6원만 사회적 합의 이행 비용으로 사용하고 나머지는 CJ대한통운의 영업이익으로 둔갑했다"며 "내년 1월에는 100원을 추가 인상하고 그 중 70~80원을 원청 이익으로 가져가겠다고 했다"고 토로했다.
이어 "CJ대한통운 소속 지사장이 파업이 시작되지도 않은 상황에서 ‘노조원들에 대한 배송코드를 막겠다.’, ‘노조에서 탈퇴한 사람만 풀어주겠다.’는 언급을 하는 등 명백한 부당노동행위를 저지른 사실이 확인됐다"며 "이는 선제적 직장폐쇄에 해당하는 행위"라고 주장했다.
총파업 인원은 CJ대한통운 전체 택배기사의 10% 수준이지만 1700여명이 동시 파업에 동참할 경우 많게는 하루 40~50만개 이상의 물량 배송에 차질이 빚어질 우려가 있다.
CJ대한통운은 이번 총파업으로 연말 배송 차질이 빚어지지 않도록 조치한다는 계획이다.
노조는 매주 2차례씩 전국 동시 총파업대회를 열고 사측에 △택배요금 인상으로 확보한 3000억원의 추가 이윤을 공정하게 분배하고 △30년간 인상 없었던 급지 수수료를 올리고 △연간 100억원에 달하는 집하수수료 차감을 폐지하라고 요구할 방침이다.
아울러 △'당일 배송', '주 6일제' 등이 명시된 부속 합의서를 즉각 철회하고 △저상탑차 대책을 마련하며 △노조를 인정하라고 강력히 주장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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