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 | 10 | 05
23.3℃
코스피 2,569.71 8.02(0.31%)
코스닥 768.98 6.85(0.9%)
USD$ 1,320.1 13.2
EUR€ 1,456.5 10.4
JPY¥ 899.5 -10.8
CNH¥ 188.2 1.3
BTC 84,084,000 1,618,000(1.96%)
ETH 3,267,000 80,000(2.51%)
XRP 721.2 11(1.55%)
BCH 438,700 4,950(1.14%)
EOS 642.3 9.7(1.53%)
  • 공유

  • 인쇄

  • 텍스트 축소
  • 확대
  • url
    복사

팜유 이어 밀까지…글로벌 식량위기, 식품업계 비상등

  • 송고 2022.05.16 10:44 | 수정 2022.10.21 13:55
  • EBN 정민주 기자 (minju0241@ebn.co.kr)

인도 "밀 수출 금지"…미·호주로 수요 몰릴 전망

팜유 수입價 22년 만에 고점…인니 수출 재개 관건

식품업계 원재료 부담 연중 지속…하반기 빨간불

세계 밀 생산량 2위인 인도가 밀 수출을 전격 금지함에 따라 국내 식품 물가 부담도 커질 것으로 예상된다. 사진은 15일 서울의 한 대형마트에서 판매 중인 밀가루.ⓒ연합뉴스

세계 밀 생산량 2위인 인도가 밀 수출을 전격 금지함에 따라 국내 식품 물가 부담도 커질 것으로 예상된다. 사진은 15일 서울의 한 대형마트에서 판매 중인 밀가루.ⓒ연합뉴스

세계 최대의 밀 생산지인 러시아 곡물 봉쇄에 이어 인도의 밀 수출금지령까지 떨어지자 업계에서는 '근래 최악의 식량위기'라는 등 불안이 속출하고 있다. 전 세계적으로 밀 공급량이 축소, 가격 폭등으로 이어지는 도미노 피해가 예상되고 있다. 국내 식품업계는 올해 가을까지 사용할 수 있는 재고를 확보한 상태다. 하지만 이후 물량 수입이 불안정해 제품 운영 계획 수정이 불가피하다는 입장이다.


16일 식품업계에 따르면 국내 업체들은 사료용 밀은 주로 러시아와 우크라이나에서, 식용 밀은 미국과 호주, 캐나다 등에서 수입하고 있다. 2020년 국내 밀 도입량은 미국에서 111만5000톤(51.1%), 호주에서 94만9000톤(43.5%), 캐나다에서 11만7000톤(5.4%) 등 총 218만2000톤으로 집계됐다. 그 외 기타 국가에서 수입한 양은 1000톤에 그친다. 이번에 밀 수출을 금지하기로 결정한 인도에서 국내로 수입하는 양은 많지 않은 편이다.


때문에 업계에서는 인도에서 밀 수출을 막았다고 해서 당장 영향이 있진 않을 것이라고 입을 모은다. 다만 인도의 밀 수출 중단이 장기화할 경우 국제 밀 수급과 가격 상승이 불가피해 중장기적인 타격은 예상하고 있다. 국내 식품업계가 현재까지 확보한 밀은 올해 9월까지 사용할 수 있는 분량이다. 익명을 요구한 식품업계 관계자는 "정부 차원에서도 추가 재고 물량을 확보하는 중인 것으로 안다"면서도 "가격 변동성이 변수"라고 말했다.


이미 국제 밀 가격은 러시아-우크라이나 여파나 인도 정부 조치와 상관없이 고공행진 중이다. 이날 농협경제연구소 보고서에 따르면 올해 3월 밀 선물가격(미 시카고상품거래소 기준)은 톤당 407달러로 1년 만에 73.9% 오르며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 이번에 인도 밀 수출까지 막히면서 가격 부담은 불어날 것으로 보인다. 그간 인도나 우크라이나에서 밀을 수입했던 중동과 유럽이 미국이나 호주로 눈을 돌리는 시기가 가격이 급등하는 시점이 될 전망이다.


9월 이후치 밀 수입가격에 따라 국내 식품업계는 가격 인상 카드를 검토할 것으로 예상된다. 식품업계는 현재 가공식품 판매가격의 40~60%를 원재료 비중으로 두고 있다. 밀 가격이 지금보다 5%만 올라도 식품업계 수익성은 크게 악화한다. 특히 소비자 판매용 밀가루 가격 보다도 기업 납품용 가격은 원재료 가격에 더 기민하게 반응해 먼저 인상된다는 게 업계의 전언이다.


여기에 팜유 가격까지 추가로 뛰어 오르면 가격 인상 시점은 빨라질 것으로 점쳐지고 있다. 팜유 수입가격은 올해 3월 톤당 1453달러를 기록하며 최근 22년 만에 최고기록을 갈아 치웠다. 마찬가지로 팜유도 올해 7~8월까지 사용할 분량은 확보한 상태나 이후가 문제다. 다행히 최근 팜유 가격이 진정세에 접어들었지만 인도네시아 팜유 수출 재개 시점과 중국 봉쇄 완화로 인한 수요 폭증이 다시 팜유 가격 상승을 부추길 기폭제로 거론되고 있다.


ⓒ연합뉴스

ⓒ연합뉴스

식품업계는 눈치보기에 들어갔다. 윤석열 정부가 소비자 물가 안정을 강조하고 있는 만큼 곧바로 제품 가격 인상을 결정하지는 않을 계획이다.. 대신 수급량을 조절하는 등의 방식으로 제품을 판매할 방침이다. 앞서 농심과 롯데제과는 원재료 가격 압박에 제품 출고 가격을 6%~16% 올렸다. 식품업계 관계자는 "200원 정도 올려서는 수익성에 크게 도움되지 않는다"고 말했다.


식품업계 하반기 실적에는 빨간불이 커졌다. 실적 하락 우려는 원재료 가격 압박이 있었던 지난 1분기부터 감지됐다. 통상 식품업계 실적은 매출이 증가하면 영업이익도 소폭이나마 동반 상승하기 마련이나 이같은 공식이 깨진 것이다. 이번에 분기 최대 실적을 낸 CJ제일제당도 원가 부담을 피하지 못했다. 식품업계 한 관계자는 "제품 가격 인상에 따른 수익 상승 효과는 제한적이었던 셈"이라며 "하반기 대대적인 가격 인상 가능성이 높다"고 언급했다.


©(주) EBN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전체 댓글 0

로그인 후 댓글을 작성하실 수 있습니다.

시황

코스피

코스닥

환율

KOSPI 2,569.71 8.02(0.31)

코인시세

비트코인

이더리움

리플

비트코인캐시

이오스

시세제공

업비트

10.05 07:36

84,084,000

▲ 1,618,000 (1.96%)

빗썸

10.05 07:36

84,079,000

▲ 1,637,000 (1.99%)

코빗

10.05 07:36

84,033,000

▲ 1,563,000 (1.9%)

등락률 : 24시간 기준 (단위: 원)

서울미디어홀딩스

패밀리미디어 실시간 뉴스

EBN 미래를 보는 경제신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