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핀란드産 친환경 닭고기 출격…터줏대감 하림 긴장하나

  • 송고 2022.06.07 15:20 | 수정 2022.10.25 19:27
  • EBN 김남희 기자 (nina@ebn.co.kr)

'행복'이라는 중요한 삶의 가치 '노포'와 음식 통해 전달 의지

친환경·깨끗한 사료로 자유롭게 성장하는 핀란드 닭고기 주목

국내 하림·올품·참프레·체리브로·마니커 '가치소비' 흐름에 긴장

핀란드산 친환경 닭고기 ‘NOPO’ 국내 론칭 기자간담회에서 환영사를 진행하고 있는 야나 후수-칼리오 핀란드 농림부 사무 차관ⓒ노포, 각사, EBN

핀란드산 친환경 닭고기 ‘NOPO’ 국내 론칭 기자간담회에서 환영사를 진행하고 있는 야나 후수-칼리오 핀란드 농림부 사무 차관ⓒ노포, 각사, EBN

행복지수가 높은 나라 핀란드가 한국인의 식탁에서도 '행복'을 경험하게 해줄 수 있을까. 핀란드 친환경 닭고기가 한국인의 밥상에 오르겠다고 선언 하자 국내 닭고기업체 사이에서 긴장감이 감돈다.


출혈경쟁까지는 아니더라도 차별화된 시스템으로 무장한 핀란드가 프리미엄 닭고기로 까다롭기로 유명한 한국인 입맛을 사로잡겠다는 출사표를 내밀면서 한국 닭고기 업체의 반응에 관심이 집중된다. 국내 업체는 "한국에서 치킨은 서민들이 즐기는 대중적인 요리인데다 가격 민감도가 크게 좌우하는 만큼 핀란드 닭고기는 제한된 소비자와 만날 것"이라고 보고 있다.


7일 서울 중구 롯데호텔서울에서 열린 핀란드산 친환경 닭고기 'NOPO(노포)' 한국 론칭 기자간담회에는 야나 후수-칼리오(Jaana Husu-Kallio) 핀란드 농림부 사무차관, 페카 멧초(Pekka Metso) 주한 핀란드 대사, 요하니 부엔또(Juhani Vuento) 주한핀란드대사관 농업·식품 참사관, 팀요스 니니오스(Thimjos Ninios) 핀란드 중앙농업생산자 및 산림소유자 연합(MTK ry - Central Union of Agricultural Producers and Forest Owners) 수출 디렉터, Atria Oyj와 HKScan의 담당자 및 관계사 임원 20여 명이 참석했다.


NOPO는 '문제없음'이라는 뜻의 'No Problem'에서 따왔다. '핀란드에서 온 북유럽 가금류’라는 의미의 'Nordic Poultry from Finland'로부터 철자와 의미를 담아 '문제될 일이 없다'는 뜻으로 탄생한 핀란드 프리미엄 닭고기 생산 시스템을 말한다.


노포의 가장 큰 특징은 핀란드의 우수한 친환경 방목 환경에서 사육한 닭으로 생산했다는 점이다. 실제로 국가 차원에서의 사육 인프라 조성 및 사육장 수시 방역 작업을 통해 살모넬라균 확산을 최소화해 2020년 기준 0.025%의 매우 낮은 살모넬라균 감염증 발생률을 기록하고 있다.


이는 유럽 연합으로부터 인증 받은 가금류 전용 동물 복지 프로그램을 운영 중인 노포는 현재 95% 이상의 목장(핀란드 중앙농업생산자 및 산림소유자 연합)이 해당 정책을 통한 동물 복지 사육장을 운영 중이다.


무엇보다 닭들이 친환경에서 자유롭게 움직이며 깨끗한 사료와 물을 먹고 항생제 없이 자란다는 점이다. 또한 유럽 연합으로부터 인증 받은 가금류 전용 동물 복지 프로그램을 운영하며 현재 95% 이상의 목장이 해당 정책을 통한 동물 복지 사육장을 운영 중이다. 이와 더불어 소비자들이 안전하게 닭고기를 즐길 수 있도록 수십 년간의 연구 결과를 바탕으로 제품을 생산하고 있다.


노포는 올해 상반기 8년 만에 정식 수입 허가를 받아 본격적으로 국내에 진출하게 됐다는 설명이다. 닭 날개, 닭발 부위를 시작으로 다리살, 가슴살 등 다양한 부위를 판매할 계획이며, 제품 수출은 핀란드 식품 기업인 아트리아(Atria Oyj)와 에이치케이스캔(HKScan)이 담당한다. Atria Oyj는 핀란드의 농장주들이 1903년 설립한 협동조합으로, 현대식 도축 시설 구축, 태양열 발전 시스템 공장 등 최첨단 기술을 기반으로 닭고기 제품을 시장에 선보이고 있다.


음식을 통해 '행복'이라는 중요한 삶의 가치를 추구한다는 점도 핀란드 기업의 특징이다. 음식이 행복으로 직결된다는 믿음을 갖고 있는 핀란드 수출입업체 HKScan 페트리 하파란타 부회장은 "어떤 음식을 먹느냐를 통해 어떤 사람인지를 보여줄 수 있는 것처럼 HKScan은 하루에 두 번 가금류의 건강 상태를 꼼꼼히 확인하고 고품질을 유지한다"고 설명했다.


또 다른 수출업체인 Atria Oyj 세포 펠리카 수출 매니저는 "2019년 핀란드 내 가금류 시장 점유율 1위를 차지한 Atria는 2003년부터 자국의 요식업계 성장을 위해 셰프 육성 프로그램을 운영 중"이라고 밝혔다. 관련 산업과의 동반 성장으로 상생의 가치를 실현하고 있다는 얘기다.


HKScan의 경우 축산업자들이 손잡고 1913년부터 핀란드 남서부 청정지역에서 기른 가축으로 생산한 육가공 제품을 시장에 공급하고 있다. 무탄소 배출, 재생 에너지를 사용하는 친환경 생산 시스템을 갖춰 환경 보호에도 많은 관심과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Atria는 2024년까지 닭고기 가공 공장을 신축해 생산량을 40% 이상 추가 확보할 예정이다.


7일 서울 중구 롯데호텔서울에서 열린 핀란드산 친환경 닭고기 'NOPO(노포)' 한국 론칭 기자간담회 이후 이어진 레시피 테이스팅 세션에서는 퓨전 파인 다이닝 레스토랑 ‘류니끄’를 운영하고 있는 류태환 셰프가 NOPO의 닭다리 순살, 뼈 없는 닭발, 닭 날개 제품을 활용한 요리를 선보여 긍정적인 현장 반응을 이끌어냈다. ⓒEBN

7일 서울 중구 롯데호텔서울에서 열린 핀란드산 친환경 닭고기 'NOPO(노포)' 한국 론칭 기자간담회 이후 이어진 레시피 테이스팅 세션에서는 퓨전 파인 다이닝 레스토랑 ‘류니끄’를 운영하고 있는 류태환 셰프가 NOPO의 닭다리 순살, 뼈 없는 닭발, 닭 날개 제품을 활용한 요리를 선보여 긍정적인 현장 반응을 이끌어냈다. ⓒEBN

이들 기업은 핀란드산 친환경 닭고기의 우수성을 기반으로 국내 B2B 식자재 시장에 진출해 시장의 반응을 살펴본다는 계획이다. 이후 이어진 레시피 테이스팅 세션에서는 퓨전 파인 다이닝 레스토랑 ‘류니끄’를 운영하고 있는 류태환 셰프가 NOPO의 닭다리 순살, 뼈 없는 닭발, 닭 날개 제품을 활용한 요리를 선보여 긍정적인 현장 반응을 이끌어냈다.


MTK ry 팀요스 니니오스 수출 디렉터는 "오랜 기다림 끝에 한국 소비자들에게 핀란드의 맛 좋고 우수한 닭고기 제품을 선보이게 되어 기쁘다”며 “닭고기 B2B 시장 진출을 시작으로 앞으로 한국 소비자들이 핀란드산 닭고기 제품을 더욱 많이 접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사업 론칭 소감을 밝혔다.


이번 행사를 주관한 주한핀란드무역대표부의 야니 토이바넨(Jani Toivanen) 상무관은 "이번 행사를 통해 핀란드산 닭고기 제품을 국내 시장에 처음으로 선보이게 되어 감회가 새롭다"며 "앞으로도 주한핀란드무역대표부는 관계사와의 협의를 통해 질 좋은 핀란드산 닭고기 제품을 소개할 수 있는 다양한 활동을 소비자들에게 선보이려 한다"고 향후 계획을 밝혔다.


이같은 핀란드 닭고기 기업들의 야심찬 한국 진출 선언으로 국내 치킨업계에는 긴장감이 감돌고 있다. 과도한 경쟁까지 나타나지 않더라도, 막강한 사업 인프라와 정부 지원으로 무장한 노포의 한국 진출로 프리미엄 제품과 가치소비 측면에서 새로운 경쟁을 직면에야 한다는 예상에서다.


국내에서 모든 종류의 닭을 취급하는 기업은 약 6개 업체로 하림·올품·참프레·체리브로·마니커·사조원 등이 거론된다. 지난해말 도계량 기준 시장점유율을 보면 1위 하림이 19.1%를 차지, 2위인 동우팜투테이블(8.3%)보다 2배 이상의 크다. 3위 참프레(8.2%), 4위 올품(8.1%), 5위 체리부로(7.6%), 6위 마니커(7.1%)가 뒤를 이었다.


국내 최대 닭고기 공급 회사로 꼽히는 하림은 최근 '신선도’와 '동물복지’를 강점으로 내세우고 닭고기뿐만 아니라 가정간편식(HMR)으로까지 제품군을 확장시켜 나가고 있다. 하림이 소비자들의 선택을 받을 수 있을지 시선이 쏠리는 상황에서 친환경과 무항생제를 전면 내세우고 있는 핀란드 기업과 어떻게 경쟁할 지 귀추가 주목된다.


치킨업계 관계자는 "핀란드 노포가 B2B 시장에서 '프리미엄 제품'으로 한국에서 승부를 보이겠다고 선언한 상황에서 업계에서는 노포를 강력한 경쟁자로 인식하고 있지는 않고 있다"면서 "그렇지만 가치소비 트렌드가 부상하고 환경 친화적인 제품을 찾는 고객이 늘고 있는 만큼 '행복한 음식'을 추구하고 있는 핀란드 사업 철학에 소비자들이 금세 공감할 가능성도 있어 보인다"고 말했다.


그는 "다만 한국에서 치킨은 서민들이 즐기는 대중적인 요리인데다 가격 민감도가 크게 좌우하는 만큼 핀란드의 프리미엄 제품은 한정된 소비자와 만날 것으로 관측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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