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양가 인상 가능성…신축 브랜드 아파트 관심 고조

송고 2022.06.14 08:50 | 수정 2022.06.14 09:00
EBN 권한일 기자 (kw@ebn.co.kr)

대구 범어자이 투시도.ⓒGS건설

정부가 건설 자재 인상분 반영을 통한 기본형 건축비 인상과 분양가 상한제 개편 등을 검토하고 있는 가운데 분양가 인상 전 분양일정을 시작하는 브랜드 단지들에 수요자들의 관심이 높아지는 모습이다.

14일 건설업계에 따르면 국토부는 지난달 도심 내 주택공급 확대를 위해 분양가 상한제 손질에 나선다고 밝혔다. 특히 최근 치솟은 원자재 가격 상승분을 공사비에 반영할 수 있도록 관련제도를 검토해 분양가 상한제 개정 방안에 포함하기로 했다.

분양가 산정 기준이 되는 기본형 건축비 추가 인상을 검토할 방침으로 알려진 가운데 HUG(주택도시보증공사)의 고분양가 심사 기준 개편안도 추가로 논의될 예정이다.

하반기에는 분양가가 더욱 상승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면서 수요자들 사이에선 분양가가 오르기 전에 브랜드 아파트 선점하려는 움직임이 일고 있다. 특히 이른바 대형 브랜드 아파트들의 인기가 높아지고 있다.

실제 지난달 말 경기 평택시 동삭동 '더샵 지제역 센트럴파크 1BL'은 조합분양 취소분에 대한 1순위 청약 9가구 모집에 1710명이 지원해 평균 190대 1을 기록했다. 또 같은 달 경기도 시흥시 시흥장현지구에서 공급된 'e편한세상 시흥장현 퍼스트베뉴' 역시 평균 189.94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이번 달에도 지방 주요 도시를 중심으로 브랜드 아파트 공급이 잇따른다. GS건설은 대구시 수성구 범어동 일대에 '범어자이'를 분양한다. 수성구 첫 자이 아파트로 지하 6층~지상 최고 34층 4개 동 총 451가구 규모다. 아파트 전용 84~114㎡·399가구와 주거형 오피스텔 전용 84㎡·52실로 구성된 주상복합단지다.

범어동의 생활 인프라를 이용할 수 있고 단지 바로 앞에 야시골공원이 있어 숲세권 자연환경을 누릴 수 있다. 특히 단지는 대로 이면에 위치해 조용한 주거환경도 갖췄다.

DL건설은 울산시 울주군에서 'e편한세상 서울산 파크그란데'를 분양할 예정이다. 지하 3층~지상 23층 6개 동 전용면적 68~114㎡ 총 607가구 규모다. 영남알프스를 품은 숲세권 입지에 조성되고 KTX울산역·경부고속도로 서울산IC·울산고속도로 언양JC 등이 가깝다.

포스코건설은 경남 거창에 '더샵 거창포르시엘 2차'를 분양한다. 지하 2층 지상 20층 6개동·전용 84~158㎡·443가구 규모다. 인근에 아림초·대성일고·대성중고교·거창 중앙고 등이 위치해 교육환경이 우수하다. 주변으로 하나로마트·거창시장·죽전도시숲공원·거창 책읽는공원 등 생활편의시설과 자연환경이 가깝다.

DL이앤씨는 부산 에코델타시티에서 'e편한세상 에코델타 센터포인트'를 분양할 예정이다. 지하 2층~지상 19층·15개동·전용 68~84㎡·총 953가구 규모다. 에코델타시티에서도 핵심 입지에 조성된다. 인근에는 초·중·고교 부지가 계획돼 있다.

분양 업계 관계자는 "건설 자재값 상승으로 촉발된 분양가 폭등이 올 하반기에 본격적으로 반영될 것으로 보이면서 그 전에 분양을 받으려는 수요자들의 발걸음이 분주해지고 있다"며 "특히 분양시장을 중심으로 옥석 가리기가 심화되면서 브랜드 파워를 갖춘 단지들의 인기가 계속될 것으로 전망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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