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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BN 칼럼] 애플의 비전 프로가 던진 화두

  • 송고 2023.06.16 10:09 | 수정 2023.06.16 10:09
  • EBN 관리자 (gddjrh2@naver.com)

이충훈 유비리서치 대표

이충훈 유비리서치 대표ⓒEBN

이충훈 유비리서치 대표ⓒEBN

올해 6월 6일 공개된 애플(Apple)의 혼합현실(MR) 기기인 비전 프로(Vision Pro)는 현대인의 라이프스타일 변화를 예견하고 있다. 현재 실생활에 사용되고 있는 각종 기기로서는 스마트워치와 스마트폰으로 대변되는 모바일 기기, 그리고 IT 기기로서 태블릿 PC와 노트북, 모니터가 있으며 마지막은 TV이다.


증강현실(AR)과 가상현실(VR)에 대해서는 이미 10년 전부터 알려져 왔다. VR 기기는 화면 몰입감을 강화하기 위해 외부 광을 차단시키기 때문에 고글 형태이며, AR 기기는 현실 환경과 가상 화면을 겹쳐 사용하기 때문에 외부 환경이 보이도록 설계됐다.


하지만 AR 기기에 사용되는 마이크로 디스플레이와 광학계로서는 태양광이 있는 외부에서는 시인성이 미흡해, 카메라로 받은 신호를 내부 디스플레이에 송출하고 실제 외부와 연결돼 있는 것처럼 사용하는 기기도 있다.


이 방식은 VST(video see-through)라고 하며, 투명한 유리나 플라스틱에 가상 화면을 투사해 실제 환경과 겹쳐서 사용하는 방식은 OST(optical see-through)라고 한다. 이번에 공개된 비전 프로는 고글 형태인 VR에 카메라를 통해 외부 환경과 가상현실을 볼 수 있도록 된 VST 방식의 AR이 합쳐진 혼합현실(MR) 제품이다.


애플이 20년 전에 쏘아 올린 스마트폰은 21세기의 첨단 기기 시장을 개척한 디지털 컨버전스(digital convergence) 제품이다. 스마트폰 이전에는 휴대폰과 퓨쳐폰이 있었다. 휴대폰은 글자 그대도 전화를 하기 위한 모바일 제품이며 문자를 송수신할 수 있는 기능이 부가됐다. 퓨쳐폰은 휴대폰에 간단한 인터넷 기능이 추가됐고, 입력 기능으로서 터치 스크린이 장착됐다.


이에 비해 스마트폰은 터치 기능에 줌인/줌아웃 기능이 부과돼 4인치 사이즈의 조그만 화면에서도 PC 화면을 구현할 수 있게 했다. 모바일 컴퓨터 시대가 열린 것이다. 스마트폰은 MP3와 전자 사전, 전자북, GPS, 게임, 영화, TV 기능을 흡수했고 이제는 전자 지갑도 흡수했다. 조그만 휴대 기기는 20세기 인류가 가지고 다니던 각종 편의물과 가방마저 통째로 바꾸는 혁신을 가져왔다.


애플이 이번에 공개한 비전 프로는 제2의 디지털 컨버전스 혁명을 가져오는 제품이며, 모바일 컴퓨팅에서 공간 컴퓨팅 시대로 전환을 가져온다. 비전 프로에는 키보드를 가상공간에 배열하고 문자를 입력할 수 있도록 손의 위치를 감지하는 센서가 기기 외부 하단에, 머리 위치를 확인하는 센서가 전면부에 있다. 또한 기기 외부에는 고해상도 카메라가 있으며, 머리와 손의 3차원 위치를 인지하는 3D 맵핑 센서가 있다. 이 기능으로 인해 공간에서도 컴퓨팅이 가능한 시대로 유도하고 있다.


애플의 창의력은 인류가 처음 달에 착륙한 역사와 같은 진화를 IT 기기에서 이룩하고 있다. 이번 기기는 휴대폰과 워치, 노트북, 모니터, TV까지 흡수하는 2차 혁명을 가져올 것이다. 다가올 변혁의 시대에 대비한 반도체와 디스플레이, 센서, 배터리 기술 개발이 시급하다. 더불어 이런 시대에 부응한 콘텐츠 개발도 따라야 한다.


인류의 라이프스타일을 바꾸는 혁신 제품이 한국에서는 왜 나오지 않는지 아쉬움이 많이 남는다. 언제까지 한국은 '퍼스트무버(first mover)'가 되지 못하고 '패스트팔로워(fast follower)' 위치에만 머물러야 하는지 고민해야 할 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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