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조선, 셔틀탱커 3척 수주…“5300억원 규모”

송고 2024.02.05 15:49 | 수정 2024.02.05 15:49
EBN 천진영 기자 (cjy@ebn.co.kr)

“올해 경영목표 절반 가까이 달성”

대한조선 셔틀탱커. [제공=대한조선]

대한조선은 지난 2일 오세아니아 지역 선사와 15만4000DWT급 셔틀탱커 3척에 대한 건조 계약을 체결했다고 5일 밝혔다.

계약 규모는 대한조선 창립 이래 역대 최고가인 약 4억불, 척당 선박가격은 1억3000만불 수준이다. 이번 셔틀탱커 수주는 지난 2020년 첫 셔틀탱커 건조 계약을 체결한 이후 약 3년만에 나온 성과다.

이번 수주한 셔틀탱커 선박은 길이 276.4m, 너비48m, 높이 23.7 m 규모다. 브라질 에너지기업인 페트로브라스(Petrobras)의 원유 운송에 투입되며, 오는 2026년 11월부터 순차적으로 인도될 예정이다.

대한조선이 건조하는 셔틀탱커는 해양플랜트에서 생산한 원유를 해상에서 선적해 육상 저장기지까지 실어 나르는 특수목적 선박이다. 원유 저장 공간 외에도 선수부에 위치한 액체화물 선적장치(BLS·Bow Loading System)와 선적하는 동안 조류나 파도가 있는 환경에서도 일정한 위치를 유지할 수 있는 자동위치유지장치(DP·Dynamic Positioning System)등의 시스템을 갖추고 있는 것이 특징이다.

이러한 이유로 셔틀탱커는 같은 크기의 수에즈막스급 원유운반선 보다 1.5배 이상 높은 고부가가치 선박으로 분류된다. 앞서 작년 대한조선의 셔틀탱커는 글로벌 선박시장에서 높은 품질 경쟁력을 인정받아 산업통상자원부로터 ‘세계일류상품’으로 선정됐다.

대한조선은 이번 수주를 포함해 총 28척의 수주잔량, 약 3년치의 안정적인 건조물량을 확보하는 등 최적화된 경영환경을 만들어가고 있다. 이 같은 변화는 2022년 9월 KHI그룹의 투자 유치 후 김광호 대한조선 회장이 경영에 직접 참여하면서 수익성 제고에 주력한 결과라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김광호 회장은 지난달 신년 경영계획 보고회에서 “현재 안정적인 기반을 바탕으로 더 나은 미래를 향해 계속해서 나아가야 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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