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봄볕 드는 여행업계…해외여행 수요 폭발, ‘대박’ 조짐

  • 송고 2024.02.16 11:03 | 수정 2024.02.16 11:13
  • EBN 임서아 기자 (limsa@ebn.co.kr)

작년 해외여행 떠난 국민 2300만명까지 늘어

하나투어 역대급 실적·모두투어 흑자전환 전망

3·1절과 어린이날 상품 일부 매진되는 등 인기

“올해부터 50대 이상 고객, 해외여행 본격 가세”

[제공=픽사베이]

[제공=픽사베이]

여행업계가 불황 터널을 지나 마침내 재도약의 날개를 펴고 있다. 코로나19 엔데믹(풍토병화)으로 작년 해외여행을 떠난 국민이 2300만명까지 늘어나는 등 여행 수요가 본격적으로 살아난 덕분이다.


여행업체들은 작년 적자를 벗어 던지고 호실적을 기록했는데, 올해는 역대급 실적까지 기대되고 있다. 올해는 작년보다 더 많은 국민들이 해외여행을 떠날 것으로 예상되고 있기 때문이다.


16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여행업계 1위인 하나투어의 작년 매출은 4116억원, 영업이익은 343억원이다. 매출은 전년 대비 258% 증가했는데, 이는 코로나19 이후 최고치다. 영업이익도 지난 2017년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모바일을 포함한 하나투어 온라인 전체 회원수는 작년 12월 기준 729만명이며, 매년 역대 최고치를 지속적으로 경신하고 있다. 온라인 채널 역량 강화와 여행객들의 소비 패턴 변화로 코로나19 이전 대비 온라인 판매 비중이 크게 증가한 영향이다.


아직 실적 발표전인 모두투어의 작년 컨센서스(시장 평균 전망치)는 매출 1조854억원, 영업익은 143억원이다. 매출은 전년 대비 288% 가량 증가하고 영업이익은 흑자로 전환될 것으로 보인다.


여행업체들이 실적이 회복된 것은 여행 수요가 회복기에 들어섰기 때문이다. 한국관광공사에 따르면 지난해 해외로 출국한 국내 여행객은 2272만명을 기록했다. 이는 방한 외국인 관광객 수(1103만명)보다 두배 웃도는 수요다.


해외여행 플랫폼 결제액도 폭증했다. 와이즈앱·리테일·굿즈 조사를 보면 작년 12월 온라인 해외여행 플랫폼의 결제추정금액은 1조650억원으로 추산됐다. 이는 코로나19 발생 직전인 2019년 12월 결제추정금액이 6000억원에 못 미쳤던 것과 비교하면 약 2배 증가한 규모다.


올해는 여행업체들의 실적 전망이 더욱 밝다. 코로나19로 국내 여행만 즐기던 여행객들이 이제는 본격적으로 해외로 떠날것으로 예상되고 있어서다.


올해 설 연휴만 봐도 여행·플랫폼 업체들의 해외여행 성장률이 가파르다. 야놀자가 올 설 연휴 기간(2월9~12일) 야놀자 플랫폼 이용 데이터를 분석한 결과 해외 숙소 이용 건수는 전년 설 연휴 대비 380% 성장했다.


특히 업계에 따르면 어린이날과 부처님오신날 등 황금연휴가 낀 5월의 항공권 및 패키지 여행 상품에도 예약이 대부분 차면서 준비된 여행 상품의 90% 이상이 마감됐다. 이에 여행업체들은 여행 상품을 더 늘리기 위해 분주하게 움직이고 있다.


김현용 현대차증권 연구원은 “저가 항공사의 국제선 운행편수는 코로나 이전 대비 80% 이상, 국적 항공사의 경우도 50% 이상으로 운영 중”이라며 “엔데믹 이후 초기 여행 수요 회복은 젊은 층이 주도했지만 하반기부터는 50대 이상 고객도 해외여행에 본격적으로 가세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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