넷마블, MMORPG 인기 하락에도 ‘레이븐2’ 돌풍

송고 2024.06.03 14:25 | 수정 2024.06.03 14:26
EBN 진명갑 기자 (jiniac@ebn.co.kr)

‘레이븐2’ 성인 이용자 타깃 전략 적중…매출 4위 올라

‘아스달 연대기’ PC 매출 비중↑ 수수료 절감 효과 UP

[출처=넷마블]

넷마블이 ‘아스달 연대기 : 세 개의 세력’과 ‘레이븐2’를 잇달아 출시해 MMORPG 장르 반등을 이끌고 있다.

3일 게임업계에 따르면 국내 게임 시장은 ‘리니지M’, ‘오딘 : 발할라 라이징’ 등 MMORPG 장르의 인기가 높았으나, 유사성이 높은 게임들의 출시 지속 및 ‘리니지 라이크’에 대한 이용자 피로도 증가로 인기가 주춤했다. 올해 대작 MMORPG 출시도 뜸해졌다. 넷마블의 신작 2종 전까지 대형 MMORPG는 카카오게임즈가 지난 3월 출시한 ‘롬’이 전부였다.

이런 가운데 넷마블의 신작 MMORPG ‘레이븐2’는 게임의 차별성을 앞세우며, 인기를 얻고 있다.

‘레이븐2’는 ‘2015 대한민국 게임대상’ 대상을 받은 ‘레이븐’의 정식 후속작이다. 원작 IP 인기와 함께 캐릭터들의 높은 노출 수위, 신체 훼손 연출 등 성인 이용자를 타깃으로 한 게임 콘셉트가 인기 상승을 주도하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이런 인기에 힘입어 넷마블은 ‘레이븐2’ 출시 하루 만에 서버를 추가 증설했으며, 구글 플레이 매출 4위, 애플 앱스토어 매출 9위에 이름을 올리며 초반 돌풍을 일으키고 있다.

지난달 29일 출시된 넷마블 신작 ‘레이븐2’가 구글플레이 매출 4위에 올랐다. [출처=모바일인덱스 캡쳐]

‘아스달 연대기 : 세 개의 세력’은 드라마 ‘아스달 연대기’ IP를 기반으로 한 게임이다. 넷마블은 ‘아스달 연대기’ 세계관에 ‘무법 세력’을 추가하며, 이야깃거리를 더했다. 또 게임 이용자들이 직접 투표를 통해 세력장을 선출하는 독특한 게임 시스템을 추가했다.

‘아스달 연대기 : 세 개의 세력’은 구글 플레이 매출 27위를 기록 중이다. 매출 순위로는 아쉬운 성적으로 보이나, 모바일 매출보다는 PC 플랫폼을 통한 결제 때문으로 보인다. 윤예지 하이투자증권 연구원도 “아스달 연대기는 PC 매출이 과반 이상, 나혼렙 게임도 PC 매출이 높을 것”이라며 “PC 매출의 확대는 플랫폼 수수료 절감으로 이어질 것”이라고 분석했다.

넷마블은 ‘아스달 연대기 : 세 개의 세력’과 ‘레이븐2’, ‘나 혼자만 레벨업 : 어라이즈’의 안정적인 매출원을 확보하면서, 연간실적 흑자 전환에 대한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다.

넷마블은 하반기에도 또 다른 SF 세계관의 MMORPG ‘RF 온라인 넥스트’와 함께 ‘일곱 개의 대죄 키우기’, ‘킹 아서 : 레전드 라이즈’, ‘데미스 리본’을 출시할 예정이다.

권영식 넷마블 공동대표도 지난달 1분기 실적발표를 통해 “4월과 5월 연이어 출시한 ‘아스달 연대기: 세 개의 세력‘, ‘나 혼자만 레벨업:어라이즈‘ 등이 초반 좋은 흐름을 보여주고 있고, 29일 선보이는 ‘레이븐2’를 비롯해 하반기에도 ‘일곱 개의 대죄 키우기’ 등 4종의 신작 라인업이 준비돼 있어 올 해 게임사업의 경쟁력을 확실히 회복할 수 있도록 전사의 역량을 집중할 것”이라고 말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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