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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중동’ 공식 깬다…K-건설, 선진국으로 영토 확장 잰걸음

  • 송고 2024.07.25 10:57 | 수정 2024.07.25 10:58
  • EBN 이승연 기자 (lsy@ebn.co.kr)

'24조' 체코 원전 따낸 대우, 폴란드 원전도 눈독

GS, PPP사업 모델로 호주 인프라 시장 첫 진출

반도, LA 이어 뉴욕 주택 리모델링 사업권 확보

ⓒ연합뉴스

ⓒ연합뉴스

국내 건설사들이 전통적인 해외건설 텃밭이라 불리는 중동 시장을 넘어 유럽과 미국, 호주 등 선진국 시장으로 발길을 넓히고 있다. 수십조원 규모의 플랜트 공사부터 교통 인프라, 주택 리모델링 사업까지 진출 분야도 다양하다. 아시아를 대표하는 K-건설의 시공 능력이 선진국 시장에서도 입증된 결과란 평가다.


24일 건설업계에 따르면 대우건설은 최근 한국수력원자력(한수원)을 중심으로 구성된 ‘팀코리아’의 일원으로 체코 두코바니 신규 원전 2기 건설사업의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됐다. 총 사업 규모 24조원에 이르는 신규 원전은 두코바니와 테믈린 지역에 1000㎿ 이하 원전 2대에서 최대 4기까지를 건설하는 사업이다.


대우건설은 두코바니 5·6호기의 시공 주간사로 두산에너빌리티와 조인트벤처(JV·Joint Venture)를 구성해 주설비공사 및 기기 설치와 각종 인프라 건설 등 시공 전반을 책임지게 된다.


대우건설은 이번 체코원전 사업을 발판 삼아 남은 2기인 ‘테믈린 3·4호기’에 대한 계약 체결도 이끌어내겠다는 각오다. 또한 2025년 폴란드 원자력 사업 연계 수주도 대우건설이 기대하는 부분이다. 폴란드 신규 원전 사업은 퐁트누프 지역에 PWR(가압형 경수로) 2기를 건설하는 사업으로 ‘팀코리아’는 2022년 10월 폴란드 민간 발전사 제팍(ZE PAK)·국영 폴란드전력공사(PGE)와 협력의향서(LOI)를 맺은 상태다.


현대건설도 유럽 원전 시장에 진출했다. 불가리아 코즐로두이 원자력발전소 건설 공사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된 것. 현대건설이 해외 대형원전 사업의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된 것은 2009년 아랍에미리트(UAE) 바라카 원전 이후 15년 만이다. 현대건설은 최종 계약을 위해 지난달 불가리아 원전 로드쇼 2024를 열고 원전 시공역량을 홍보했다.


GS건설은 호주로 향하고 있다. 지난 2021년 멜버른 노스이스트링크 사업을 수주했는데 3년 만에 첫 삽을 떴다. 이 사업은 멜버른 북동부의 외곽순환도로와 동부도로간 단절된 구간을 연결하는 사업이다. 총 사업비 10조 1000억원 규모의 사업으로 GS건설의 공사비는 약 2조 8000억원 수준이다. GS건설이 수행한 프로젝트 중 지난 2009년 아랍에미리트 플랜트 수주에 이어 두번째로 큰 금액이자, 호주 내 발주사업 중 최대 규모의 단일 사업이다.


특히 이번 사업은 GS건설이 호주 인프라 시장에 처음 진출한 사업이자, 최근 민간과 정부의 상생 협력 모델로 다시 주목받고 있는 PPP 사업으로 진행된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는 분석이다.


GS건설은 호주 시장을 타깃으로 전통적인 토목 사업에서 PPP사업을 늘리고 있다. 또한 핵심 신사업인 수처리 사업은 시공 이후 장기간 운영을 하는 사업 방식으로 수주를 이어가고 있다.


반도건설은 국내 건설사 최초로 미국 주택 리모델링 사업을 따냈다. 뉴욕 맨해튼 미드타운 내 위치한 55th 주상복합 아파트 중 오피스 부분을 아파트로 리모델링하는 것이다.


반도건설과 미국의 인연은 2020년 반도건설이 미국 LA에 국내 건설사 최초로 시행·시공·임대관리까지 맡아 진행한 'The BORA 3170'을 착공하면서부터 시작됐다. 이후 2021년과 20203년 미국 LA현지 부지를 매입했으며 올해 초 2번째 자체개발사업인 'The BORA 3170' 착공에 들어갔다.


최근에는 뉴욕의 심장이라고 일컫는 타임스퀘어 리테일몰까지 인수하며 글로벌 디벨로퍼(부동산 개발업체)서의 입지를 다지고 있다. 국내 건설사가 미국 현지 시장에서 상징성을 갖는 리테일몰을 직접 매입하는 것 역시 반도건설이 최초다.


ⓒ해외건설협회

ⓒ해외건설협회

진입 장벽이 높은 유럽과 미국 호주 등 선진국 시장의 진출은 K-건설의 시공 경쟁력이 그만큼 높아졌음을 의미한다. 불과 몇년 전까지만 해도 해외건설은 단순 시공에만 그쳤다. 하지만 지금은 대형 프로젝트 입찰에서 글로벌 유수의 건설사들을 제치고 단독 선정되는 일이 다반사다.


또한 삼성전자·현대자동차·LG에너시솔루션·SK온 등 국내 반도체·자동차·배터리 등 제조업체의 미국-유럽 내 생산공장 건설이 증가한 점도 국내 건설사들의 선진국 수주 물량을 끌어 올린 배경이 됐다.


국내 건설사들이 중동 시장을 쏠려 있는 해외건설 비중을 다양하게 넓힘으로써 간헐적으로 발생하는 중동발 지정학적 리스크에 대해서도 여유있게 대처도 가능해졌다는 분석이다.


업계 관계자는 "선진국으로 발길을 넓히고 있는 것은 물론 이들을 대상으로 설계·조달·시공(EPC) 사업인 단순도급형만이 아닌 금융조달 연계를 통한 투자개발형 사업을 늘리고 있는 점이 주목할 부분"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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