넷마블, 상반기 출시작 주춤…‘나혼렙: 어라이즈’ 업데이트로 반등 기대

송고 2024.09.10 14:12 | 수정 2024.09.10 14:12
EBN 진명갑 기자 (jiniac@ebn.co.kr)

오는 12일 메인 스토리 추가 등 업데이트

하반기 신작 3종 앞세운 매출 반등 정조준

(왼쪽부터)김광훈 콘텐츠 기획 팀장, 정인호 캐스터, 진성건 개발 총괄 PD가 지난 9일 유튜브 라이브 방송을 통해 업데이트 방향성에 대해 소개하고 있다.ⓒ넷마블

넷마블의 상반기 흑자 전환을 이끌었던 주요 타이틀들이 하반기 들어 다소 주춤한 성적을 보이고 있는 가운데, ‘나 혼자만 레벨업: 어라이즈(이하 나혼렙 어라이즈)’의 대규모 업데이트를 통해 매출 반등을 노리고 있다.

10일 게임업계에 따르면, 넷마블의 상반기 흑자에 기여했던 ‘나혼렙 어라이즈’, ‘레이븐2’, ‘아스달 연대기: 세 개의 세력’이 하반기 들어 매출 순위에서 하향세를 보이고 있다. 구글플레이스토어 기준으로 ‘레이븐2’는 14위, ‘나혼렙 어라이즈’는 39위, ‘아스달 연대기: 세 개의 세력’은 80위를 기록하고 있으며, 이는 출시 초기 대비 매출이 크게 감소한 순위다. 넷마블의 상반기 성장을 주도했던 게임들이 주춤하면서 하반기 흑자 기조가 이어질지에 대한 우려도 제기되고 있다.

여기에 넷마블의 하반기 첫 신작으로 지난 8월 13일 정식 출시된 ‘일곱 개의 대죄: 키우기’도 양대 마켓 매출 순위 50위권 밑을 맴돌고 있다. 같은 키우기 장르로 지난해 9월 출시돼 서비스 기간이 오래된 ‘세븐나이츠 키우기’가 애플 매출 27위를 기록하며 선전하고 있다.

이 가운데 나혼렙 어라이즈가 이달 대규모 업데이트를 앞두고 있어, 매출 반등 효과가 기대된다.

나혼렙 어라이즈는 그간 다양한 캐릭터 추가 등의 업데이트를 진행해왔으나, 메인 스토리 업데이트는 아직 이루어지지 않았다. 사실상 게임의 매출 하향이 가파르게 진행됐던 이유다. 넷마블은 오는 12일 ‘악마왕 바란’ 메인 스토리 추가의 2.0 업데이트를 진행할 계획이다.

이와 관련해 넷마블의 진성건 개발 총괄 PD와 김광훈 콘텐츠 기획 팀장이 유튜브를 통해 개발자 라이브 방송을 진행해 업데이트와 관련한 세부 내용을 소개했다. 이 업데이트를 통해서는 기존 레벨 상한이 85에서 90으로 확장될 예정이며, 신규 보스와 신규 캐릭터가 추가된다.

‘나혼렙 어라이즈’는 출시 당시 사전 예약자 1500만 명을 돌파하고, 서비스 첫날에만 140억 원의 매출을 기록하는 등 큰 인기를 끌었다. 또 글로벌 게임 시장에서는 한 달 만에 누적 매출 7000만 달러(한화 약 965억 원)를 기록한 것으로 추정되고 있어, 이번 대규모 업데이트가 다시 한 번 글로벌 시장에서 성과를 낼 수 있을지 주목된다.

넷마블은 ‘나혼렙 어라이즈’의 업데이트 외에도 하반기에 다양한 신작을 준비하고 있다. △킹 아서: 레전드 라이즈 △RF 온라인 넥스트 △데미스 리본 등의 신작 출시를 앞두고 있으며, 이를 통해 실적 개선에 나설 계획이다.

이에 IBK투자증권의 이승훈 연구원은 “나혼렙 글로벌 흥행을 통해 건재한 개발력을 증명, 9월 대규모 업데이트 및 4분기 OTT 내 신규 시즌 방영에 따라 추가적인 매출 상승 가능성이 높다”고 내다봤다.

또 “4분기 신작 킹 아서: 레전드 라이즈, RF 온라인 넥스트, 데미스 리본의 신작 게임이 실적 개선에 기여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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