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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적 훈풍에도…계룡건설산업, 해결 과제 ‘산더미’

  • 송고 2024.09.30 11:09 | 수정 2024.09.30 11:37
  • EBN 이병우 기자 (news7251@ebn.co.kr)

올 상반기 영업익 571억 달성...작년比 20% '쑥↑'

지방 주택시장 침체에 분양·공사 미수금도 '껑충'

시평 20위內 '하자 판정' 건수 비율 최다 '불명예'

ⓒ

시공능력평가(시평) 17위(2024년 기준) 중견건설사인 계룡건설산업이 올 상반기 호실적을 냈다. 원자재 가격 상승에 대비해 긴축 경영을 펼친 것이 효과를 발휘한 것으로 보인다.


다만 안심하기에 아직 이르다는 평가다. 수년 간 지속된 주택시장 침체로 분양·공사미수금 등 매출채권액이 올 상반기 기준 작년보다 대폭 늘었기 때문이다. 게다가 최근엔 시평 20위권 내 기업 중 하자 판정 건수 비율이 가장 높은 기업으로 지목되면서 브랜드 가치 하락까지 걱정해야 하는 처지에 놓였다.


30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상장사 기준 대표 중견사인 계룡건설산업·아이에스동서·KCC건설·한신공영·금호건설·동부건설·HL D&I한라 등 총 7개사의 올 상반기 영업이익은 1689억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2921억원)보다 42.17%가 급락한 수치다. 건설현장에서 사용되는 건축자재와 인건비 급증이 실적 하락 주요인으로 작용했다.


2022~2024 상반기 계룡건설산업 연결재무 기준 실적표, 금융감독원전자공시스템 내용 재구성ⓒEBN

2022~2024 상반기 계룡건설산업 연결재무 기준 실적표, 금융감독원전자공시스템 내용 재구성ⓒEBN

하지만 계룡건설산업의 분위기는 6개사와 달랐다.


업계 불황 속에서도 영업이익이 19.70%(477억원→571억원) 증가하고, 매출액은 1조 6499억원으로 최근 3개년 상반기(△2022년 상반기·1조3756억원 △2023년·1조4408억원) 중 최대치를 기록해서다. 당기순이익도 16.84% 개선된 319억원을 달성했다.


이같이 실적 개선이 가능할 수 있었던 건 허리띠를 졸라맨 긴축 경영 때문으로 풀이된다. 실제 계룡건설산업의 판관비(판매비와관리비) 내역을 보면 △차량유지비 △소모품비 △세금과공과 △광고선전비 등이 지난해 상반기 때보다 급감했다.


특히 부동산·건설장비 처분, 사업 축소, 구조조정이 포함되는 세금공과부문이 75.61%(33억8207만원→8억2466만원)의 하락률을 보이며 실적을 견인했다.


또 사무용품비용도 작년보다 16.97%(9억3617만원→7억7788만원) 줄면서 실적 개선에 힘을 보탰다. 사무용품비용에는 직원들이 사무실에서 사용하는 사무용품(종이·펜·복사기)을 비롯해 프린터 토너 및 잉크 비용 등이 포함된다.


이러한 노력 끝에 계룡건설산업의 올 상반기 판관비는 작년(650억원)보다 8.15% 줄어든 597억원에 그쳤고, 6년 만(2018~2023년)에 도급순위 17위의 자리도 재탈환할 수 있게 됐다.


계룡건설산업 연결재무 기준 실적표, 금융감독원전자공시스템 내용 재구성ⓒEBN

계룡건설산업 연결재무 기준 실적표, 금융감독원전자공시스템 내용 재구성ⓒEBN

그러나 계룡건설산업에겐 풀어야 할 숙제가 아직도 산더미처럼 쌓여있다. 장기간 지속되는 주택시장 침체로 분양미수금이 대폭 늘어난 데다, 공사미수금 증가폭도 심상치 않아서다.


올 상반기 계룡건설산업의 매출채권액은 지난해(1562억원)보다 121.25% 급증한 3456억원으로 집계됐다. 분양미수금이 145.32%(920억원→2257억원) 늘어난 탓이다.


더 큰 문제는 분양미수금이 대거 발생한 지역이 지방에 몰려있다는 점이다. 현재 지방 주택시장은 서울과 달리 악성 미분양이 13개월 연속 증가하는 등 냉기가 흐르고 있다. 계룡건설산업의 분양미수금 발생 대표 사업지는 △대전천동 4,5BL(분양미수금·469억원) △조치원서북부(248억원) △세종 6-3 엘리프(91억원) △기타(340억원) 등이다.


공사미수금도 문제다. 이기간 계룡건설산업의 공사미수금은 77.06%(606억원→1073억원)가 늘었다. 공사미수금은 이미 완료된 공사에 대한 대금을 아직 받지 못했다는 것으로, 그 금액이 높을수록 기업 운영 자금이 빠져나가 현금흐름이 나빠지는 등 재무 상태에 직접적인 타격을 줄 수 있다.


무엇보다 요즘과 같이 건설업이 난항을 겪는 시기에는 받지 못한 공사미수금이 대손충당금으로 이어질 확률이 높다. 현금 흐름과 기업 신용 리스크 면에서 부정적 영향을 줄 수 있다.


설상가상으로 브랜드 가치 하락도 불가피해 보인다. 지난 5년 동안 국내 시평 20위권 건설업체 아파트 하자 판정 비율이 가장 높은 기업이라는 불명예를 최근 얻어서다.


이날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송기헌 의원(더불어민주당·강원 원주을)이 국토교통부로부터 제공받은 자료에 따르면 2019년부터 올 6월까지 국토교통부 하자심사·분쟁조정위원회에 접수된 시평 20위권 건설업체의 하자 심사 건수는 총 6764건이다.


이 중 계룡건설산업은 236건의 하자 심사 건 중 160건이 하자로 인정돼 하자 판정 비율이 가장 많은 기업이 됐다.


계룡건설산업 관계자는 "하자를 발생하지 않게 하기 위해 만전을 기하고 있다"며 "그럼에도 불구하고 하자가 발생하게 될 경우, 최단시간에 해결할 수 있게 노력 중에 있다"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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